*내가 좋아하는 것들*

    한 6~7년 되어가나 보다
    이 노래를 이어폰으로 듣고 자고...한 적이 있었다.
    아직도 그 때..멜로디가 자장가처럼 감미롭고 좋았던 그 마음이 되 살아난다.

    예민의 "아소 아소~~꽃잎이 지는소리~~"도 함께 정말....좋아했었는데...





    *서리맞은 먹감*

    -한 자웅이 왜 내 눈에는 행복해보이는 걸까? 감이라면 무조건 좋아하지만...
    (감꽃... 감잎 낙엽(그 빛깔? 얼마나 고운지 보셨어요?) 겨울 감잎 차,
    반갑게 만난 이 이미지만은 '의인화' 시키고 싶어졌습니다. 이 음악과 함께-


    아침에 눈을 떠 제일 먼저 보이는 그
    곁에 꼬옥 마주 매달려있는
    밤하늘.. 별을 함께 헤었을
    그들이 참 부럽다.

    첫 무서리를 서로의 체온으로
    부벼대며 서로의 입김으로 지탱했을,
    그래서 발그레해진 주홍
    그들 둘만의 사랑빛

    얼마나 찰까?
    서리맞은 감이라니
    뽄새가 없는 먹감이라도 좋다.
    그들은 둘이니까

    누구에게도
    손 타지 않아 좋다
    좀 외롭지만 아주 높으당한 곳에 매달렸으니,
    둘이 마주하고 있어 보기 좋다.

    매일 밤마다 내릴 서리로
    온기조차 잃은 그들은
    만추의 볕에도 지쳐 서서히
    탈진해 갈 터이고

    그렇게 서로를 꼬옥 안은 채
    오들오들 떨다가
    다음 사랑을 약속하며
    싸늘히 식어가겠지

    멋 모르고 날아 온
    눈 먼..까치하나
    그들 사랑의 내력도 모르고
    무심히 쪼아만 대겠지.




    글/ 이요조





      

    ★까치와 감★












      먹감이란 햇볕이 닿는 부분이 까맣게 되는 특징이 있다네요.

      **감나무 이야기**

      돌담으로 둘러쳐진 사립문, 마당 구석의 감나무 한 두 그루, 나지막한
      초가집이 옛 우리 농촌의 풍경이다. 가을이 되어 붉은 감이 주렁주렁 달리
      고 지붕 위에 달덩이 같은 박이 얹혀지면 짙어 가는 가을의 풍성함이 돋보
      인다. 더더욱 수확이 끝난 감나무 가지 끝에 한 두개씩 까치도 먹고살라고
      남겨 놓은 '까치밥'은 우리 선조 들의 따뜻한 속마음을 보는 것 같다.



      감에는 타닌이 들어있어서 단감이 아닌 이상 그대로는 먹기 어렵다. 껍
      질을 벗겨 말린 곶감(乾枾)으로 먹거나 따뜻한 소금물에 담가 삭히기도 하
      고 아예 홍시를 만들기도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곶감은 몸의 허함을 보하고 위장을 든든하게 하며
      체한 것을 없애준다. 또 주근깨를 없애주고 어혈(피가 모인 것)을 삭히고
      목소리를 곱게 한다'고 하였으며 '홍시는 심장과 폐를 눅여주며 갈증을 멈
      추게 하고 폐와 위의 심열을 치료한다. 식욕이 나게 하고 술독과 열독을
      풀어주며 위의 열을 내리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며 토혈을 멎게 한다'
      고 하여 감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옛 사람들의 중요한 약재였다.



      민간에서는 감이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
      는데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이유는 바로 타닌 성분인데 수렴(收斂)작용이
      강한 타닌은 장의 점막을 수축시켜 설사를 멈추게 한다. 과음한 다음날 아
      침 생기는 숙취의 제거에도 감은 좋은 약이 된다. 이는 감속에 들어있는
      과당, 비타민C 등이 체내에서 알코올의 분해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는 '갈중이' 혹은 '갈옷'이라 부르는 옷을 무명에 감물을 들
      여 만든다. 감물이 방부제 역할을 하여 땀 묻은 옷을 그냥 두어도 썩지 않
      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통기성이 좋아 여름에는 시원할 뿐만 아니라, 밭일
      을 해도 물방울이나 오물이 쉽게 붙지 않고 곧 떨어지므로 위생적이다. 갈
      옷의 정확한 역사와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중국 남쪽에도 갈옷을 입은 흔적
      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몽고의 지배를 받던 고려 충렬왕 때 전래되었던 것으
      로 추측된다.



      감나무의 쓰임새는 과실만에서 끝나지 않는다. 목재가 단단하고 고른 재
      질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굵은 나무 속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것을 먹감
      나무(烏枾木)라 하여 사대부 집안의 가구, 문갑, 사방탁자 등에 장식용으
      로 널리 이용되었다. 또 골프채의 머리부분은 감나무로 만든 것을 최고급
      으로 친다.



      열대지방에도 감나무 무리가 자라고 있으나 과일을 맺지는 않는다. 이
      중에서 흑단(黑檀, ebony)이란 나무는 마치 먹물을 먹인 것처럼 새까만 나
      무이다. 그 독특한 색깔 때문에 멀리는 이집트 피라미드의 침상가구에서
      오늘날 흑인의 얼굴을 새기는 조각품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알려진 고
      급가구재, 조각재이다.



      감나무와 고욤나무는 열매가 달리지 않을 때는 구별에 약간 어려움이 있
      으나 감나무는 잎이 두껍고 작은 손바닥만하고 거의 타원형이다. 고욤나무
      는 잎이 조금 얇고 작으며 약간 긴 타원형이다. 고욤은 작은 새알 만한 크
      기인데 먹을 육질은 별로 없고 종자만 잔뜩 들어 있어서 식용으로는 잘 쓰
      지 않고 감나무를 접붙일 때 주로 밑나무로 쓴다.






    위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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