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했다....내년엔...나도... /글: 마골방주


어제...2002년 11월 3일...일요일...쫌 추운날

나는 봉사현장에 있었다.
한강을 끼고 쭈~욱 이어져 있는 둔치위의 달리는 길.
그 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었다.
이름하여 [울트라 마라톤 대회]....
그 현장에서 새벽6시부터 저녁 8시까정 급수담당을 했다.
한 5KM마다 물을 공급해주는 바로 그 임무다...
플러스 해서 달리는 이들에게 힘내라고 '홧~팅!' 해주는 임무...
무쟈게 추웠다.
그렇지만 감동이 물결치듯 넘어 온다.

42.195km(105리길)도 양에 안차는지 100km(일부는 62km)를 달린단다.
제한시간은 13시간...
그러니까 출발을 새벽에 한다.
자동적으로 꼴인은 저녁 어둠이 내려않는 시간이 된다...

이 사람들 미쳐도 단단히 미친 사람들(?) 이다.
13시간을 쉬지 않고 뛴단다.
난 거기서 봤다
어느남자...40대 중반...9시간 50여분 정도에 꼴인...
어느여자...13시간30분 만에 꼴인하는 장면...

그런데 그 여자가 어디서 본 여자다.
앗! 바로 그렇다...꼭 지금부터 한달 전인 10월3일 개천절날...
구파발에서 임진각까지 통일로를 따라서 뛰었던 [통일 마라톤]대회에서
나를 앞질러나간 바로 그 女...
그 女 쫓아가려고 한 10여km 뒤 따르다 내가랭이 찢어질 뻔 했던 그 사건...
결국 그 女는 여자부 1등(기록은 3시간 28분...)을 했었지...

그 女(알아보니 나이 40대초반이란다...)가 한달새 만에 다시 보인 것이다.
참으로 대단하다.

난 [통일 마라톤] 이후,
영양보충한다는 미명하에,...날씨도 춥구 해서,...거의 매일 술 먹구...
별로 달리기를 않했더랬는데...
대신에 4년여 손 놓았던 golf club 다시 잡고
무뎌진 칼 날 다시 잡으려고 손에 물집잡히도록 열쒸미 패고 있었드랬는데...
그 女는 한달새에 더 큰 달리기대회를 준비했었다니....

그래서 결심했다.
내년에 나도 100km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하기로...
내년에 완주 못하면 내나이 50이 되기 전까지 꼭 완주할 것이다.
하루 최소한 20여km는 달려야 할 것이고,
최소한 1주일에 한번 정도는 40여km 이상은 달려야 한다.
크로스 컨트리도 열쒸미 해야할 것이구...
무엇보다도 술 쫌 작작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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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열마]님들~~~~~~!
꼭 마라톤이 아니더래두 달리기는 몸에 참 좋은 운동이랍니다.
많이들 하시는 골프도 유산소 운동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리 강도가 쎈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고,...아울러서...
싸우나에서 흘리는 땀과
달리기에서 흘리는 땀은 질적으로 틀리다는 것을 꼭 유념해 두시고,
벽에 똥칠하지 않을 건강한 80대를 위해 달리기를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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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모두 건강한 [4/5열마]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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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각종 【마】라톤 대회와 【골】프대회를 두루 섭렵할 것을 다짐하는...[마골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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