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노의 분수(噴水) -






    네 분노(噴怒)
    하늘까지 닿았나 보다.

    하늘 향해 솟구쳐
    오르고 또 오르고

    한순간
    유영(游泳)하던 허공 속

    네 자화상(自畵像)은 지쳐
    길 잃는다.

    끝없는 나락(那落)의 골따라
    흐르다만 영혼(靈魂)처럼

    (生)
    의 부활(復活)
    거듭난다.
    네 검은 초록이
    바람따라 일렁거릴 때

    숨겨진 나의 오만(傲慢)한 욕망은
    하얀 물우산(水雨傘)쓰고

    의미 없는 부활(復活)
    몸짓으로

    다시 솟구쳐 오른다.
    .
    .



    글/장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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