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의 겨울


롯데의 치졸한 폭포가
산사 절집과
협곡의 물노래를 그립게 하는 밤


인종끼리
마음의 벽을 허물지 못하는
이 로비의 귀퉁이에서


나는 홀로
그대 마음에 얼어붙은
고드름을 녹이는 연습을 하고 있네


사랑하는 일.....
그 찬란한 아픔을 삭여
지리산에 묻고 왔건만


그대 만나기전
소공동의 낯선 이 돌집에서
나는 이미 오열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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