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1)


    무게만큼 가벼운 웃음을 싣고
    내리는 너의 얼굴들이
    젖은 발아래 숨는다.

    하얀 색으로 유혹하는가
    밤이 두려워 순백의
    옷을 입혀 보내는 하늘나라.

    낮은 데로 향하는 입맞춤의
    향연에 취하는 산과들이
    백색노을에 젖는다.

    연인들이 찾아오고
    직립으로 사라지는 맑고 고운
    반짝임이 거부할 수 없이
    어머니의 황토밭에 안긴다.

    파란생명은 하얀 옷으로
    붉은 나무는 더욱 붉은 색으로
    덮어주기를 희망하는 강산,

    모든 만상이 저토록
    엶은 미소로 사랑하자고
    찾아온다면................


    2002.11.17.

    글/박종영
    music/눈이내리네/guitar s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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