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9일 (화) 10:00  TV리포트
사람도 감동한 돼지와 닭 `아름다운 이별`

미국 콜로라도 주민들과 동물애호가들의 심금을 울렸던 돼지와 닭의 애절한 우정이 결국 한 친구의 슬픈 죽음으로 이어져 미 전역에서 애도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주립대 수의학병원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오던 15세짜리 배불뚝이 돼지 `주니어`는 가장 친한 친구 암탉 `아카치킨`이 보는 앞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콜로라도주 브릿톤 인근의 `생명의 땅` 동물피난소에서 지내던 주니어는 이날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동물피난소장 맥신 마거의 품안에서 숨을 거두며 그의 가장 친한 친구와 영원히 작별했다.

마거 소장은 "주니어의 마지막 순간, 아카는 그에게 다가가 머리로 올라간 뒤 얼굴을 날개 품에 안고나서 다시 내려오자, 주니어는 편안히 잠을 자듯 세상을 떠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해 9월 처음 주니어를 만난 아카는 그의 등을 둥지 삼아 서로 떨어지지 않은 채 우정을 다져왔다. 이 어울리지 않는 `요상한 커플`은 그동안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 등 미국의 전국 방송망을 타고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 커플이 살던 `생명의 땅`(www.creativeacres.org)은 도축을 금지하는 동물들의 피난처로 개, 말, 거위, 공작 등 가축들이 주로 모여 살고 있다.

마거 소장은 "만물에게 기회는 있으며 그래서 어떤 동물도 사랑을 할 수 있다"며 사람못지 않은 주니어와 아카의 우정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TV리포트 노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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