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열풍/망국열풍












    "펴, 펴, 평균 얼마라고요”



    박은석(38·가명·경기 안산시)씨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를 말더듬이로 만든 것은 2002년 3분기 도시 노동자가구의 월평균 가계소득이
    286만원이라는 언론보도였다. “숫자 갖고 장난치는 거 아닙니까”
    그는 통계가 잘못된 것은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물론 몇 가지 오해를 하고 있었다.
    가계소득 통계는 모든 가구 구성원 소득을 더한 것인데,
    그는 가구주만의 소득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가구당 취업자는 평균 1.5명이다.
    또 통계에 나타난 소득은 월급 실수령액이 아니라 세금이나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을
    원천징수하기 전 소득이고, 여기에다 이자소득이나
    경조금으로 받은 것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는 사실도 간과했다.
    그래도 박씨는 도저히 믿지 못한다고 했다.
    .......................................

    아직은 우리나라가 이런 형편인데..
    아엠에프로 추락해 버린...개개인의 변모된 실지상황(현황)을
    잘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아직도 몽롱한 채 꿈이려니...하나보다.
    빨리 깨어나..
    툭~툭 털고 정신들을 차려야 될텐데...

    "여자들이 뭘 알어? 얼마나 돈 벌기가 힘드는데..."
    돈 쪼까 벌어온다고..그리도 큰소리로 거들먹거리던...
    그렇게 말하던 남자들이 정말이지 그리운 요즘이다.

    남자들이여
    "정신을 차려라~~"
    물론 위에 말한 박씨같은 남자들도 있는 반면에
    로또? 억? 억?
    실로 가늠치 못할... 숫자의 홍수 속,
    복권의 망상에 빠져 억억거리며 허우적대는...
    황금만능주의에 빠진...군상들,


    젠장할...
    요즘 물가가 얼마나 비싼지 남자들은 알기나 할까?
    하기사 남자보다 복권 사기에 더 혈안이 된 여자들도 많두만...

    하늘에서 치는 벼락맞기가 그리 쉬운감...
    "벼락맞는 확율"로 보믄 될 것을... 그리 생각함 되제...

    외국에서도 복권당첨자들,...
    그 뒷이야기들을 추적하니... 65%가 전보다 더 불행해졌다고...

    (우리 방송에서도 기실은 더 비극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얼마전에 보여 주드만...
    꿈의 당첨자들은 모든 것이 풍비박산되어 카메라조차 피하는 폐인이 되어있고,)

    나머지 35%~??
    그 사람들은 돈을 사회에다 헌납한 사람들, 그사람들은 행복했다 하두먼...

    만약에 당신이 당첨 된다면??
    당신이 복권에 당첨 된다면??
    호사가들 조사에 의한 것(물론 외국)
    제일 먼저 한결같은 대답은 멋진 자동차를 구입하겠단다.
    그다음...
    다음은...
    담은..??
    허~참~나!!
    마누라를 바꿔 치우겠다네...
    #@^%$#@^%@!!
    (엄청난 돈이 생긴다면 누군들 업그레이드 안 시키고 싶을까? 흥!!)

    이런..육실헐~~

    로또 복권 한 장에 만원?
    세종대왕 한 장이면?
    요즘 한파에 채소값이 폭등세다
    그 돈이면...삼겹살 한근에 비싸다는 금상추도 먹을만큼은 사 오겠다.
    배추 한 단, 무우 한 개, 파 한 단, 시금치 한 단, 호박 하나(살 수 있을까?)는 너끈히 사겠다.
    아무리 비싸다 비싸다 해도 야채다.
    .. 이정도의 야채면..다른 반찬 곁들이고 그럭저럭 일주일을 넘길... 푸성귀값이다.

    "에고 내사..복권산다고 줄은 죽었다 깨나도 안 설 것이고 마..장에나 갈라요"

    재미로 하면 누가 뭐라나...
    재미로 억대의 꿈을 나눠 갖자는데.
    그 누가 나무랄까?

    카드빚을 내고
    월급을 몽땅 쏟아붓고...
    어허~~
    이 사람들~
    정신 좀 차리시게나...
    그런 당신이 당첨 될까봐 배 아픈 게 아니라
    너무 메스꺼워서 그러네...

    마른 하늘에 벼락 맞기가 그리 쉬운감??
    안그려??

    사행심 조장과 한탕주의의 만연된 사람들...
    사회적 부작용과 그 폐해는 어찌 감당하라고 국가는
    우매한 국민들에게 꽹가리를 쳐대는 작금의 사태에도 이리 맥놓고 앉았는가?



    사진:글/이요조




song by: 장사익/허허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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