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나리 **





      개나리



      어이할거나~
      아직은 시린 하늘 너머로
      사모의 정은 저리도 서러운데,


      살얼음 추운 날씨가
      일순.. 무너지던 날
      밤 사이 투두두둑 꽃잎 터지는 소린가 했더니


      선가슴에
      금종(金鐘)만 무수히 매달아 놓고
      님은 터벅 터벅 맨발로 먼-길 떠나시었네.


      치마폭에 그 많은 황금종을 따서 담아
      눈부시게 모두 흔들면..흔들면...
      울리는 종소리로 가신 길 가늠하여 되찾아 오시려나


      하..서러운
      봄날마저 지고나면 가슴에 쟁였던
      情恨들을 모두어 한 마리 새로 노래나 할까


      또 다시 올 봄을 기약하며
      꽃 다 져 버린 님의 분토(墳土)에다
      그리움 까맣게 태운 재를 거름으로나 뿌릴거나



      詩/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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