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엘 갔다.
노래가...
노래가....
목구녕에 콱 멕혔다.
노래가
명치끝에
딱 걸려서는
당췌 넘어오들 않았다.
손가락을 넣어
토악질이라도
하고 싶은
설운 삶의 마디는
또아리 튼지
너무 오래되어
삐걱이며
절름대는 슬픔
휑한 가슴을
한 바퀴
휙 돌아 나오는
마른 소리는
날개마저
젖은 오한으로
끼룩대는
새의 고통.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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