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빛깔들
*DNA *
사람의 빛깔
사람들에겐 각자의 빛깔이 있다고 한다.
물론 DNA 추출로 내는 색깔이지만,
벌써 오래 전 부터, 사람들의 주검으로 .....자꾸만 땅을 잠식하노라니
火葬의 절심함이 사회의 일갈성이 되어버렸다.
요즘엔 화장을 해도 드라마처럼...
강이나 바다에 뿌리지 못하게 되어있다.
정 뿌리고 싶으면...먹이와 적당히 섞어서 버리도록 하라는
다 태운 회분가루가 마구 버려지는 것도 하기사 자연을 어지럽히기는 하다.
........
참으로 오래 전, TV 화면에 잠깐 비쳐지는 것을 보고 난
"아~~ 바로 저것이야" 했었다.
화장을 하고 난 후, 그 회분으로 추출하여 만든 구슬..
바로 그 것이 지금 말하는 DNA 덩어리였나 보다.
영롱한 구슬..... 사람마다 각기 빛을 달리한다는,
그 구슬을 옥함에다 담아 모셔두는... 그 광경을,
그래 언젠가...아주 아주 오랜 세월 후
그 구슬 속에서 오랜 잠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어쩌면 다시 살 수도... 구슬 속에서...온전히 보존 된다면,
화석에서...모기를 채취하고.....
그 모기의 혈액에서 공룡의 DNA 를 채취 할 수 있다는 세상,
"잠시...한 천년간만..우리 구슬 속에서 살자."
정말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랑이 있다면 해 보고싶은 말이다.
아주 멋있는 말이잖는가?
지난 밤
극히 편지 쓰기를 싫어하는 나,
칼럼에서 메일 이야기를 하다가...문득, 누구 한 사람을 떠 올렸다.
처음 부터 그는 내가 느끼는 색깔부터 유독 달라있었다.
생면부지인 내게...메일로 다가와서
생면부지니까... 더 가능할 수도 있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할 자기의 은밀한 이야기를 했고...
나는 굉장한 충격의 발칙함과 어떤 알지못할 신선함도 느꼈지만
지금에사 생각해 보니
바로 그 것이 그 사람의 특유의 색깔이었음을.....
그 색깔의 옷을 입은 채로 그는 지금, 어디를 어느 길을 걷고 있을까?
그나마...또 다른 일을 가지고 있음을 다행으로 알고 감사할 뿐,
그 일에 생명까지 건 사실이 아님을...감사해야지.
그 속에 내가 모르는 그의 江줄기가....
따로이 흐르고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의 靑山은 어디메 쯤 있는 것일까?
아님, 곁에 두고도... 멀고도 먼- 길을 돌아 다니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 인간사란 다 그런 것을...
영원한 이상을 찾아 길을 떠난 나그네 심정인것을
그는
꾸준히.....또(쉽고도 선선히) 다른 무지개를 찾아 떠나는 기행문을 보내오고,
자기의 성정을 자기도 다스릴 수 없음에 많이 괴로워하며
어찌해야 좋을지? 애타게 물어왔다.
.....................
한달간, 아니 두달 쯤, 입을 닫고 있다가
마치 선문답처럼 내 뱉은 ...
종국에는 ..어쩌면 참말일 수도 있는 나의 한 마디,
"나도 그런 걸..."
난 안다.
내가 그를 막아 본다는 게, 철로의 복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아도
그의 메카니즘적인 본연의 빛깔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命 붙어있는 날까지... 혹여 나의 영원한 짝이 어디선가 날 애타게
찾으며 기다릴 것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한,
아니면 처절히 그 과정을 즐기고 있는지도....
천년이란 장구한 세월 뒤에도 꼭 만나고 싶을 사람의 이름 석자를
아직도 찾지 못해서일까?
애타게...무언가 헛헛하여... 잘 못 이어진 인연만 탓하며
어지러이 무수한 인연의 실타래를 엉크리고 다니는 사람들....사람들....
그는 오늘, 이 시간도 어디서 무슨 색깔의 실타래를
어떤 사람이랑 사이좋게 웃음 흘리며
무릎 맞대고 앉아
또 다른 인연의 실을 감고 있을까?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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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동님의 대금 연주..영화 은행나무 침대 삽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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