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악을 만나고 와서 ......

그냥,

추천시로 대신합니다./사진; 이요조

 

 

 

 


 

 단풍 / 박승미

 

 설악을 보고 오셨다는 김 선생님께 얼마나 좋으셨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얘 말도 말아라 나의 가을은 이것으로 끝이다 한 말씀만 던져주셨다 그 말씀 그대로 들고 돌아와 치마폭을 펴놓고 훌훌 털어 보았더니 낮거리를 하자는 줄 알았는지 설악이 불끈불끈 봉우리 봉우리를 내미는데 나는 그만 얼굴이 붉어져서

 

 나의 가을도 이만 끝, 하고 치마폭을 툭툭 털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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