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 도종환

저것은 맨 처음 어둔 땅을 뚫고 나온 잎들이다
아직 씨앗인 몸을 푸른 싹으로 바꾼 것도 저들이고
가장 바깥에 서서 흙먼지 폭우를 견디며
몸을 열 배 스무 배로 키운 것도 저들이다
더 깨끗하고 고운 잎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가장 오래 세찬 바람맞으며 하루하루 낡아간 것도
저들이고 마침내 사람들이 고갱이만을 택하고 난 뒤
제일 먼저 버림받은 것도 저들이다
그나마 오래오래 푸르른 날들을 지켜온 저들을
기억하는 손에 의해 거두어져 겨울을 나다가
사람들의 입맛도 바닥나고 취향도 곤궁해졌을 때
잠시 옛날을 기억하게 할 짧은 허기를 메꾸기 위해
서리에 맞고 눈 맞아가며 견디고 있는 마지막 저 헌신

 

 

....................

 

 

무청 씨래기를 말린다.

푸욱 무르게 삶아내도 어쩐지 내 솜씨는 해마다 질겼다.

작년 봄, 어느 매운탕 집에서 입에 살살 녹는 무시래기를 만났다.

부끄럼 무릅쓰고 물어 보았다.

 

"전...이렇게 안 되던데요...어케하믄..??"

"예, 푹 무르도록 삶아서 말리세요."

"아!...그랬었구나, 난 그냥 데쳐내기만 했는데...."

 

지난 밤 펄펄 끓는 많은 물에 소금 조금 넣고 8분~10분만에 녹색이 한풀 꺾이면 꺼낸다.

식으면서 좀 누렇게 되어도 걱정할 것 없다.

 

맛있는 붕어찜...

매운탕...

물고기보다 더 맛 있을테니....

기다려라, 내(시래기)가 간다!!!

 

기다린 만큼 그 맛은 거룩하다.

 

 

글/사진:이요조

 

 

 

 

 

 

 

 

이상, 글 사진/이요조

 

 

 

 

 

 

 

 

[무와 무청의 영양분석]

 

1. 무청에는 비타민 A, C, B1, B2, 칼슘 등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2. 비타민 C가 10-30mg 가량 들어 있는데, 특히 무속보다 껍질에 2.5배 더 들어 있으므로 껍질을 깍아 버리지 말고 씻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3. 무의 단맛은 포도당과 설탕이 주성분이고, 매운맛은 유화 화합물이 원인인데, 생무를 먹고나서 트림을 하면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무의 매운맛 성분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4. 무에는 전분분해효소, 단백질 분해 효소, 지방 분해 효소 등 여러가지 소화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소화흡수를 촉진합니다. 즉, 무는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맺힌 것을 시원하게 풀어주어 가슴을 탁 트이게 합니다.
5. 민간요법에서 무는 기침을 멎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무는 식이성 섬유에 의해 장내의 노폐물을 제거하여 대장암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무청, 간암·빈혈·동맥경화증 막는 '만능식품'
식품연 김영진 박사팀 동물실험 통해 입증

 

 
 
무청(사진)’이 간암, 빈혈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 동맥경화증도 예방할 수 있는 ‘만능식품’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무청은 무 뿌리를 수확하고 남은 녹색 잎과 줄기로 보통 음식에 넣는 시래기와 동물 사료로만 사용됐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학계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최근 김영진 박사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무청이 배추와 무처럼 초기 간암발생을 억제할 수 있고 식이섬유와 철 함유량이 많아 죽상동맥경화증 및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3일 발표했다.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간암이 발생되는 실험쥐에 무청을 먹이고 사육한 결과, 무청을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적게 나타났다.

또, 배추, 무, 무청에 함유된 모든 철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배추, 무보다 무청에는 철이 4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청에 있는 철은 흡수하기 곤란한 조직에 결합된 철(bound iron)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흡수되기 쉬운 유리(free) 상태로 철을 전환시키는 방법도 개발해 실험쥐에 먹인 결과 빈혈이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무청의 식이섬유함량을 조사한 결과, 무청에는 식이섬유가 상당히 풍부하며 배추나 무보다도 더 많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식품에 내포된 식이섬유가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에 비춰 콜레스테롤 축적으로 발생하는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연구팀이 무청의 질병 예방효과를 연구하면서 무청을 이용한 농축물 제조기술 뿐만 아니라 생체에 흡수되기 쉬운 철로 전환되는 무청가공 기술까지 개발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연구소측은 전했다.

한편, 연구소측은 이와 관련 “무청 농축물과 가공무청을 제조하는 방법은 현재 발명특허로 출원 돼있다”고 설명하고 “과거 저급 식품소재로 인식됐던 무청이 이제는 간암억제소재, 식이섬유와 칼슘, 그리고 철을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자연건강식품소재로 크게 이용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메디팜스투데이(www.pharmstoday.com) 정현용 기자
 
 
식품연구원 김영진 박사팀 “콜레스테롤 감소효과”
 
 
무뿌리를 수확하고 남은 잎과 줄기, 즉 무청이 간암을 억제하는 효과이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강수기) 김영진 박사팀은 무청에는 간암억제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와 칼슘(Ca), 철(Fe)을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식품소재라고 밝혔다.
또 무청에 있는 철은 조직에 결합된 상태에서는 쉽게 흡수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무청가공방법도 개발했다고 김 박사팀은 말했다.
식품연구원 실험에 따르면 간암이 발생되는 실험쥐에 무청을 먹이고 사육한 결과, 무청을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적었다.
죽상동맥경화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혈액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야 하는데, 식품에 내포된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무청의 식이섬유함량을 조사한 결과, 무청에는 식이섬유가 상당히 풍부하며 배추나 무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무보다 칼슘을 약 3배 더 함유하고 있으며, 무청은 배추보다 칼슘이 2배나 많았다.
식품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무청 농축물과 가공무청을 제조하는 방법을 발명특허로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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