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그려두었던 겨울 그림에....
저만치 겨울이 가고 있어요. 당신,보이세요?흰 눈을 무척이나 좋아한 당신,그 겨울이 가고 있어요.엊그제도 밤새 눈이 내렸지만눈부신 아침 햇살에이내 녹아 내리네요.봄이 오고있어요.문설주에다 '立春大吉' 대신 '꽃다지" 사진을 붙여놨어요.당신, 계신 그 곳에도두런두런흙을 뚫고 솟아나는 작은 소리가들리지 않으세요?예쁘게 오는 봄이었으면고대해요.그런데 이상해요왜 가슴이 스멀스멀 아파오는지..아마도겨우내 묻어둔그리움 하나움을 튀우느라제깐에 용을 쓰는 모양입니다.꽁꽁 얼어붙었던강물이 풀리면이 거룻배를 저어너른 세상으로 가고 싶다 시더니이제 강물도 다 녹아서도도히 흐르는데,당신은바다에 당도하셨나요?이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