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물

 


뜨물의 신비

    평상시에도 나는 뜨물을 잘 활용하는 편이다.
    어느 날 책을 읽다가 소설가 '이외수'님의 손수 잘 끓이는 '뜨물 미역국' 이야기를 읽고
    된장찌개뿐만 아니라 이젠 미역국에도 곧 잘 뜨물로 끓이는데,

    얼마 전 TV를 보다가 우연히 뜨물에 관해서 듣게 되었다.
    뜨물은 예전부터 아녀자들이 사용해 오는 미안수로 익히 잘 알고 있는 터라
    그 외에도 정원에다가 붓는다든지..뜨물로 설거질 한다든지...하는 그 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뜨물이 그냥 하수구에 버리게 되면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을 시킨다한다.
    그런데.. 뜨물을 발효시키면, 발효를 하면 오히려 물을 정화시키는 놀라운 힘이 생긴다네..
    그리고 썩은 하천의 오염된 물도 정화시킬 뿐더러 냄새도 제거한다는데...

    헉!
    우리 집(단독) 화장실 하수구에서는 비만 오려고 저기압 골이 형성되면 하수구 냄새가 올라왔다.
    아마도 하수관 트랩이 뭔가 잘못되었나 보다.
    처음에는 하수관찌꺼기 냄샌줄 알고 화학품 약도 부어 보았지만 그 게 아니었다.
    욕실 바닥 전체를 다 뜯어야 할 판인데...그럼 뜨물을??

    이런 멋진 생각까지 응용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안 하수구 냄새 제거에도 물론 좋다는데....
    해서 그 뒤로 부지런히 뜨물을 받아 모았다.
    쌀 씻을 때마다 다른 그릇에다 일단 모아서 신선할 때는 더러 요리에 사용하면서
    쓸 일이 없을 때는 뚜껑 있는 양동이에다 모았다가 하수구에 붓기 시작했다.참! 난 부지런한 사람은 아닌데도 화장실 청소만은 즐겨하게 된다.예전에는 포장이사가 아니라..이사를 도우러 갈라치면 으례 "화장실 청소는 내가" 하며 도맡아 즐겨 했었다.거울에 튄 비누자국, 세면 싱크대엔 끼인 땟자국, 수도 꼭지 얼룩(뜨물에 그저 적신 걸레가 한 번 쓰윽 스치는 걸로도 반짝 반짝)타일바닥 벽의 얼룩, 변기 닦기~~ 비누도 들지 않고, 평소 절대로 고무장갑을 끼지 않는 손 피부 보호에도 좋고두어 해 동안 목이 아파서 정말 고생을 하다가 무통크리닉을 다니고 있을 때였다.바닥에 비누칠을 하고는 그만 슬라이딩~~ 큰 대짜로 뻗으면서 쿵하고 머리를 부딪치고는모든 치료가 허사가 돼버린 일이 있었다. 물론 수술을 감행하였지만,우리나라처럼 청소용 화학제가 제일 잘 팔리는 나라가 없다고 한다.청소를 제 때에 해 주질 않고 몰아서 한다는 사실이다.묵은 찌든 때를 벗겨내자니.. 자연 화학약품을 필요로하는...난, 묵혔던 뜨물을 그냥 하수구에 붓지 않고 걸레를 빨다가 욕실 타일을 닦고 세면기를 닦고... 샤워기 수도꼭지, 변기를 닦고...비누도 아닌 것이 미끄럽지도 않고 잘 닦이는 것에 놀라워 했다.물론 청소하는 내게는 절대로 미끄럽지도 않았고요. 뜨물 청소 후에는 물론 맑은 물로 마감하신다는 것은 아시겠지요.*(제일 중요한 부분이 빠져서 첨부합니다)
    물론 발효된 물은 아니지만... 우연일까? 냄새가 뚝 사라졌다.

    그리고는 이 좋은 것을 나만 알고 있어선 안되겠다 싶어 물론 검색을 했다.
    미백효과의 세안 운운에 물론 세수도 해 보았다.

    얼마 전에 벼르고 별러 사들인 연수기를 통과한 물처럼 흡사 똑 같이 매끈거렸다.
    예전에는 샴푸가 없을 때 뜨물로 머리를 감았다고 하던데.. 식초로 린스 마무리까지...

    만약 뜨물로 세안을 시도하시려면 따뜻한 물로 모공을 열어 비누나 클렝징폼으로
    씻어서 노폐물을 제거한 다음 쌀뜨물로 씻고 찬물로 패팅 해주시길.....


    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쌀―뜨물은
    뜨물1 [명사]
    쌀을 씻고 난 뿌연 물. 미감수(米水). 미즙(米汁)로 되어있다.
    뜨물2[명사] ‘진딧물’의 방언. 이렇게도 되어있다.
    ...................
    여기까지가 사전에 등록된 것이고 내게 하나 더 추가 등재하라면

    뜨물3[명사] 곡기 (단식 시 대용식)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쌀뜨물을 끓인 물 한 컵으로 오늘 하루를 버텼습니다.
    사흘 뒤부터는 곡기를 완전히 끊고 물만 마시는 단식투쟁으로...
    시대적 단식배경을 참조한 시사 유머로,

    장줌금마 이요조


    환경친화적 쌀뜨물 발효원액 만들기 


        가) 그릇에 묻은 기름 씻기
        나) 천에 묻은 기름 씻기
        다) 세액의 세척력의 비교

     (1) 실험방법

          ① 유리판(7.7cm*2.5cm)을 세워서 식용유에 2.5cm깊이로 담가 유리판에 식용유를 묻혔다.
          ② 세액 100mℓ씩 든 비커에 식용유가 묻은 유리판을 넣어 50회씩 휘둘러 씻었다.
          ③ 깨끗한 물에 3회 흔들어 헹구었다.
          ④ 유리판에 묻은 기름을 알코올램프로 3분간 태워 그을음을 만든다.

         (2) 연구 결과

            세제와 쌀뜨물에 넣어 씻은 유리에는 기름이 거의 붙어 있지 않다
            물에 넣어 씻은 유리판에는 기름이 많이 붙어 있다

                                                                         25°C에서 
                                                                     
     .  쌀뜨물 1 L에 20cc 설탕 또는 올리고당, 우유 등을 사용
        배합하여 따뜻한 곳에서 (20~40)일주일을 밀폐하여 하여 둔다.
     ·  냄새가 시큼하고 향긋하게 되면 완성(악취가 나면 실패)
     ·  밑에 가라앉은 찌꺼기도 효과가 있다.
     ·  향 또는 질을 높이기 위해서 쑥, 허브 , 인삼, 녹차, 고추 등을 첨가
     ·  병충해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술, 식초, 마늘 등을 첨가


     가) 악취제거
        
            쌀뜨물 발효 액을 스프레이에 넣어 냄새가 나는 주위에 골고루 뿌린다.
            하수구 등에는 쏟아 붓는다.
            신발이나 옷장 등에도 가볍게 뿌린다
            청소 시에 걸레를 쌀뜨물 발효 액을 100백 정도 희석한 물에 헹구고 사용한다.
            환기팬 등 철제품은 쌀뜨물 발효 액에 5∼6시간 이상 담가 두면 좋다.
            가스렌지 주위의 기름때 등은 키친용 종이에 원액을 뿌린 후 하룻밤 붙여 둔다
            애완 동물의 체취나 분뇨의 냄새를 제거하는데도 좋다.
     
        나) 세탁시 이용
         
            기본적으로 헹굴 때 넣으면 좋다.
             (많이 넣을수록 좋으나, 대개 5Kg의 빨래에 500CC 전후)
            처음부터 사용하는 경우는 세제 넣기 전에 넣어 2~3시간 방치한 후 세제를 넣어 빨래한
              다. (5Kg에 11전후)
            신발, 양말, 수건, 내의 걸레 등은1∼10배 희석한 물에 5~6시간 이상 담궈 둔 후 세탁기
            를  돌리면 삶거나 손으로 문지르지 않아도 된다
             (이때 시간은 길게 하면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위와 같이 하면 세제의 양은 줄일 수 있으며 그 양은 빨래된 결과를 보면 판단된다.
            빨래를 말릴 때(특히 이불) 가볍게 뿌려 주면 마른다.

        다) 목욕 할 때
         
            목욕물에 1000∼2000배도 희석되도록 넣는다.
            린스 대신에 10∼100배 희석 액을 사용하면 좋다.
            목욕이 끝난 후 닦기 전에 몸을 뿌려도 좋다

        라) 액체세제와 병용
         
            액체세제(퐁퐁, 샴푸)와 쌀뜨물 발효 액을 1:2로 섞어서 사용한다.(장기간 보관 가능)
            거품이 적게 나더라고 전체적으로 세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오염원이 나갈 때 반드시 같이 씀으로서 수질 정화에 기여한다

    Ⅳ. 알아낸 점

        가) 쌀뜨물은 기름에 세척하는 데 효과가 있다.
       
        나) 쌀뜨물이 물보다 세척력이 높은 원인은
          ① 표면장력이 낮고,
          ② 천에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고,
          ③ 거품이 일어 오래 지속되며,
          ④ 기름이 그릇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다) 쌀뜨물은 기름의 덩어리를 더욱 잘게 나누고, 나누어진 기름알갱이를 쌀뜨물 속의 작은
            입자가 둘러싸서 씻어낸다.
        라) 쌀뜨물의 세척력은 쌀뜨물 속에 있는 작은 입자의 총 표면적이 넓어지고, 온도 50℃이
            상  이면 더욱 높아진다.
        마) 생활 하수의 주된 오염원의 절반이상인 쌀뜨물을 유용하게 이용함으로써 정화조의 악취
            를 제거하고 수질을 좋아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욱이 악취가 없어진 정화조의 물
            의 재활용이 쉬워진다

     
    줌마장금이 생각

    뜨물 발효 액을 만들려면 주방에서 바로 배출되는
    파이프라인 하나 더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는 생각이.....
    국회에 뜨물(단식시 곡기말고, 환경친화 발효액 만들기) 건의나 한번 해 볼까나?


    [쌀뜨물 재활용법/이미 널리 알려진 방법 정리]

    쌀뜨물로 얼굴과 손을 씻는 것은 궁중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널리 행해진 방법.
    외국 클라란스의 연구팀이 한국의 전통 미용법을 연구하다가 쌀뜨물에 녹아 있는 쌀 전분이
    뛰어난 수분 흡수력과 화이트닝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는 것으로도 쌀뜨물의 미용효과를
    알 수 있다.

    따로 받아두었다가 설거지물로 쓴다. 기름기 묻은 그릇을 씻거나 손에 배인 비린 냄새를 없애
    는 데 좋다. 물도 아끼고 세제도 쓰지 않아 이중으로 수질보호를 하는 셈이다.

    쌀뜨물에는 비타민 B1, B2, 지질 전분질이 녹아있어 된장국이나 찌개 국물에도 안성맞춤이다.
    카레소스에도 좋다.

    감자 토란 무 우엉 죽순 등 하얀색 채소를 삶을 때 사용하면 전분입자가 표면을 감싸줘 산화를
    방지하므로 흰색이 더욱 살아난다. 감자의 아린 맛, 우엉의 떫은맛도 없어진다.

    화초나 채소에 부어주면 물과 거름을 동시에 주는 효과가 된다. 첫 번째 씻어낸 진한 쌀뜨물이
    면 더욱 좋다.

    더러워진 유리창에 전날 밤 뿌려두었다가 아침에 닦으면 유리가 반짝거린다.

    빨래를 삶으면 흰옷을 더 하얗게 해주고, 삶은 뒤 헹구는 물로만 사용해도 옷의 윤기를 더해준다.

    걸레에 묻혀 마루를 닦으면 왁스칠을 한 것처럼 윤이 난다.

    김치통 등 냄새가 배인 플라스틱 용기에 쌀뜨물을 부어서 30분 이상 담가두면 도움이 된다.

    야채를 씻거나 걸레를 빨 때 등등......


    실로 뜨물의 신비는 끝이 없다.

     

     

     

[조선일보 이자연기자, 인턴기자]

Q 쌀뜨물에 영양이 많다는 얘긴 많이 들었는데, 최근엔 청소할 때도 유용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진짜인가요?

A 옛 어른들은 걸레를 쌀뜨물에 적셔 마루를 닦았다지요. 쌀뜨물을 분무기로 마룻바닥이나 목재가구에 뿌린 후 마른걸레로 닦아 보세요. 때도 벗겨지고 왁스 칠한 것처럼 윤이 납니다. 단, 코팅된 목재에만 사용해야겠지요. 유리창이나 거울의 묵은 때도 쌀뜨물을 하룻밤 뿌려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닦으면 깨끗해집니다.

쌀뜨물을 발효시키면 세척력이 더 커집니다. 쌀뜨물을 단단한 페트병에 담고 발효촉진제인 EM원액(www.emcenter.or.kr 등에서 판매·1? 4000원)을 소주 반 잔 정도 설탕과 함께 넣어 5~7일 따뜻한 곳에 두어 시큼해지면 발효가 된 겁니다. 이걸 뿌려 닦으면 욕실 타일이나 가스레인지에 낀 때, 프라이팬의 기름 때가 쉽게 제거됩니다. 물에 희석해서 빨래 헹굴 때 넣거나 설거지할 때 세제와 섞어 사용해도 효과적입니다.

전자레인지나 김치 담았던 밀폐용기, 도마 등도 쌀뜨물을 묻혀 닦거나 담가 두면 냄새도 가십니다. 화초에 물 대신 뿌리면 영양제 노릇도 하지요. 때가 많이 타지 않는 속옷, 아기 옷, 와이셔츠 깃 등은 따뜻하게 데운 쌀뜨물에 빨면 깨끗해지지요.

요리연구가 박종숙씨에 따르면, 쌀뜨물도 ‘제대로 얻는’ 게 중요하답니다. 처음 씻는 물이 쌀에 가장 많이 흡수되기 때문에 첫 번째는 꼭 정수된 물로 씻어야 합니다. 박박 문지르지 말고 양손에 쌀알을 움켜쥔 채 살살 돌려가며 씻어야 하지요. 첫 뜨물과 두 번째 뜨물은 청소·세탁·화분비료용으로 활용하고 세 번째 뜨물은 세안·요리에 이용하면 좋아요. 찌개나 국 끓일 때 국물로 이용해도 되고, 토란·우엉·죽순·고사리·취나물·산채·머위·묵은 나물 등을 담가 두거나 삶을 때 넣으면 변색을 막고 떫은 잡맛도 없어집니다. 손질한 생선, 특히 자반고등어를 쌀뜨물에 담가두었다가 요리하면 비린내도 줄고 생선살도 덜 부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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