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드릴 꽃을 사는 효심*


*어머니*




☆서양화가 김길상님 작품*모정* 8점과 주옥같은 *시* 9 수☆



어..머...니.. 생각만 하여도 눈물이 핑그르~~ 도는 어머니란

이름 석자.

어머니날, 칼럼 방님들에게도 그 사무침의 위로를

그림과 시로 바치며.......



1. 모정
oil on canvas
53.0×45.5cm 1998

★ * ★ * ☆ *★ ☆☆ * ★★ * ★ * ☆ *★ ☆☆ * ★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 이해인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때
눈물속에 불러 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 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2. 모정
oil on canvas
53.0×45.5cm 1998

★ * ★ * ☆ *★ ☆☆ * ★★ * ★ * ☆ *★ ☆☆ * ★


늘 간절한 어머니 생각 / 용혜원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선한 눈빛
부드러운 손길, 따뜻한 사랑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자신보다 자식을 더 생각하는 어머니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풍성합니다.

어머니의 자식도 나이가 들어가며
세상을 살아가면 갈수록
어머니의 깊은 정을 알 것만 같습니다.

늘 뵙는 어머니지만
뵙고픈 생각이 간절해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도
내 생각을 하고 계셨답니다.

그 무엇으로도 다 표현하지 못할 어머니의 사랑
그 사랑을 갚을 길이 없어
늘 어머니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3. 모정-엄마 품에서
oil on canvas
53.0×45.5cm 1998

★ * ★ * ☆ *★ ☆☆ * ★★ * ★ * ☆ *★ ☆☆ * ★


어머니를 찾아서 / 조태일




이승의

진달래꽃

한 묶음 꺾어서

저승 앞에 놓았다



어머님

편안하시죠?

오냐,오냐.

편안타, 편안타



<국어시간 시읽기>.나라말





4. 모정
oil on canvas
53.0×45.5cm 1998


★ * ★ * ☆ *★ ☆☆ * ★★ * ★ * ☆ *★ ☆☆ * ★


< 어머니 1 > / 이성복



어머니 찾아가는 길

잡초 우거져 길 못 찾겠네

어머니 내

지금 못 가면 우리 어머니

내 걱정에 잡초 헤치며 날 찾아오실 텐데,

공중에서 길 흩어져

어머니와 나는 잡초 거칠은 숲 속을 밤새내 헤맵니다



< 어머니 2 > / 이성복



달빛 없는 수풀 속에

우리 어머니 혼자 주무시다가 무서워

잠을 깨도 내 단잠 깨울까봐

소리 없이 발만 구르시다가,

놀라 깨어보니 어머니는 건넌방에 계셨다


어머니, 어찌하여 한 사람은 무덤 안에 있고


또 한 사람은 무덤 밖에 있습니까

5. 모정
oil on canvas
53.0×45.5cm 1998

★ * ★ * ☆ *★ ☆☆ * ★★ * ★ * ☆ *★ ☆☆ * ★




어머니 / 조태일


어머니

열일곱에 시집오셔
일곱 자식 뿌리시고
서른일곱에
남편 손수 흙에 묻으신 뒤,

스무 해 동안을
보따리 머리에 이시고
이남 땅 온 고을을
당신 손금인 양 뚝심으로 누비시고
휜히 익히시더니,

육십 고개 넘기시고도
일곱 자식 어찌 사나
옛 솜씨 아슬아슬 밝히시며
흩어진 자식 찾아
방방곡곡을 누비시는 분.

에미도 모르는 소리 끄적여서
어디다 쓰느냐 돈 나온다더냐
시 쓰는 것 겨우 겨우 꾸짖으시고,

돌아낮아 침침한 눈 비비시며
주름진 맨손바닥으로
손주놈의 코를 행행 훔져주시는 분.

- [가거도] 시집 중에서 -




6. 모정
oil on canvas
53.0×45.5cm 1998



★ * ★ * ☆ *★ ☆☆ * ★★ * ★ * ☆ *★ ☆☆ * ★


어머니 50, / 김 초혜



빛 중에
해가 으뜸이듯이
사람 중에
어머니 제일이시네

학문을 많이
익힌 건 아니지만
사람의 법도(法道)
잘 다루시었고

의학을 몰라
의술은 아니어도
자식의 병
신통으로 다스리고

당신의 병은
깊어도
앓지 않으시고

작은 몸 어디에
그런 힘
숨어 있답니까





7. 모정-기다림
oil on canvas
53.0×45.5cm 1998




★ * ★ * ☆ *★ ☆☆ * ★★ * ★ * ☆ *★ ☆☆ * ★



우리 어머니 / 나희덕



자식이 너무 많으신 우리 어머니
나의 어머니라고 고집부리고 나면
웬지 미안해지는 우리 어머니

전쟁고아들이 자라서 자식들을 낳고
전쟁 아닌 전쟁으로 삶을 꾸려나갈 때까지도
여전히 그들의 따뜻한 둥지가 되어주시는 분

용달차 운전하는 길천이가
애인과 헤어져 위로 받으로 찾아오고,
시집살이가 힘든 금숙이가
그 품에서 한참을 울다 가는 곳

놀고 있는 무성이에게
보증을 서주어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장가가는 용주가 지어준 옷 입으시고
어머니 자리에 대신 앉아 웃고 계신 분

그 많은 자식들과 내가
형제처럼 사는 세상 만드시려고
모두의 어머니가 되어주신 우리 어머니



8. 모정
oil on canvas
53.0×45.5cm 1998



★ * ★ * ☆ *★ ☆☆ * ★★ * ★ * ☆ *★ ☆☆ * ★


어머니 11 / 김 초혜




꿈에
울고 난 새벽
가슴에 묻힌
어머니 무덤에
무슨 꽃이 피었던가

뒷산골에
부엉이 울다 가면
그 산에 가득한
어머니 얼굴

현(絃)이 끊기고
말았던가
하늘빛이
변했던가

꽃필 날
다시 없을
뿌리가 뒤집힌
나무들은
생명이 병보다
더 아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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