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7시 26분 창가에 새가 울며 스쳐 날았다.
무슨 새인지는 잘 몰라도 가늘고 여린 울음이다.
봄이 가까운 소리같다.
저렇게 여리게 우는 새소리가...이른 아침에 들리는 걸 보면 문명 봄은 가까웠나 보다.
요즘은 새들 보기가 어렵다.
마당에 참새도 잘 오질 않는다.
설날 아침에는 까치 소리를 들어야 길하다는데...
이러다가는 그도 올 해는 듣기 어려울 것 같으다.
공원에서도 사람들이 비둘기를 기피하고,
배고픈 비둘기들은 사람 가까이로 다가와서는 먹을 것을 채근하는데,
사람들은 야멸차게 쫓아버리기만 한다.
서울, 모 고등학교에서는 학교내에 있던 비둘기들에게 약을 먹여 없애는데 주력했다는 게
자랑처럼 뉴스꺼리로 나오고,
오늘 내 창가를 스쳐 지나간 작은 새야!
용케도 잘 견뎌냈구나, 모진 추위속에 세파를....
좀 있으면 신록이 움트고, 만물이 꿈틀대면 너희들도 살만한 세상이 오지 않겠니?
창가에 어둠이 걷히느라....희끄므레해지는 이 아침에
나 또한 살만한 세상을 희망하노니~~
1월 27일 아침에
- 새~보다 자유로워라 /유익종 노래
- 그대 몹시 비오던 저녁에
내게 이 말 한마디 남긴 채,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먼 길 떠나시었네.
고운 두 볼 슬픔을 삼키고
국화향기 여린 입술 머금어...
눈물진 목소리 속삭이면서 먼 길 떠나시었네,
새~보다 자유로워라 새~보다 자유로워라
저 먼하늘 한껏 머무는, 저 새보다 자유로워라...
음... 음... 음...
아~ 그대 향내음.
고운 두 볼 슬픔을 삼키고
국화향기 여린 입술 머금어
눈물진 목소리 속삭이면서 먼 길 떠나시었네.
새~보다 자유로워라 새~보다 자유로워라
저 먼 하늘 한껏 머무는, 저 새보다 자유로워라
음... 음... 음...
아~ 그대 향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