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대게 식당에서 맛 본 풋고추다.
좀 특이해서 물어 보았다. 어떻게 만든 거냐고...
일하는 할머니를 가르킨다.
영덕에는 인건비가 비싸단다. 손님을 호객하는 사람은 일당 9만원, 설거지 하는 할머니도 5`만원이란다. 그 것도 사람이 없어서 못 쓴단다.
할머니 (65세 이상 보이는)가 주방에서 반찬을 만들기도 설거지를 하시기도...
그 할머니 말씀이 풋고추를 찍어 먹느니...바른 것 뿐이란다. 어쩐지~ 구수한 재래식 반찬이 요즘 사람들 입맛에 맞게끔 조금 변형을 시킨 것이다. 괜찮았다.
상에 내어 논 것은 말없이 나 혼자 다 먹었고
두 번째...사진 찍기위해 부탁한 반찬인데 온 걸로 나왔다. 처음에는 반 잘라 나왔었다.
그냥 물엿에다가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수줍게 하신다.
달착지근한데..좀 짜다.
해서 내가 다시 만들어 본 레시피는
재료 맵지않은 풋고추
양념은 된장
첨가물은 물엿, 참기름, 깨 마늘, 양파나 배를 갈아서 혼합소스를 만들어 버무려 낸다.
상에 낼 때는 반 잘라낸다.
된장대신 고추장도 좋을 것 같고,
그냥 매운 양념도 좋을 것 같았다.
나는 매운 양념으로 해서 우선 만들어 먹었는데...사진을 그만 놓쳤다.
풋고추만 무쳐 내어도 한 가지 메뉴가 된다는 그 생각을 왜 미처 못했을까?
이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