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 아니?
얘야~
김치 양념용 참쌀풀을 쑬 때 말이다.
굳이 찹쌀풀이 아니라, 찬밥을 블렌더에 갈아서 사용해도 되고
밀가루를 쑤어도 된다.
무슨 김치냐에 따라 그 농도가 조금씩 다르다.
물김치면 아무래도 묽게 끓여야겠지?
정말 예전에는 보리쌀 삶은 물에다가 했단다.
요즘처럼 바로 밥을 짓는 가공된 보리쌀이 아니라 밥할 때 또 다시 쌀과 함께 넣어 밥을 지었는데, 그 게 참 보리밥이란다.
삶아서 소쿠리에 담아내고 그 솥에다가 다시 물을 부어 김칫국물로 사용한 듯하다.
생각만해도 맛있을 것 같지않니?
주로 열무김치는 특히 그렇게 담았다는구나.
엄마는 멸치 액젖을 끓여둔 게 없어서 멸치생젓을 찹쌀풀을 쑬 때 국물만 따라서 함께 끓였다.이렇게 하면 비린내가 덜난다.
사갖고 온 액젖도 이렇게 풀을 쑬 때 같이 끓여주면 깔끔하다.
풀물이 액젓 색깔로 바꼈구나
모든 젓갈은 익으면(숙성기간/100일정도) 물을 좀 붓고 다시 끓여야 한다.
끓이면 건데기는 녹아버린다.
소쿠리에다 조선종이(창호지)를 두 겹으로 깔고 그 끓인 것을 부어 내리면
윗물은 마치 집간장 처럼 말갛게 된다.
그 윗물은 따로 받아서 백김치나..간장대신 파래무침 톳무침 등에 좋고
그 아래 부분 조금 탁한 것은 따로 두었다가 김치 액젖으로 사용하면 좋다.
작년 봄에 담은 멸치는 아직 생젓갈로 이렇게 사용하고 있다.
조만간 끓여야지...하면서,
엄마도 일이 무섭고 좀 게으를 때도 있거든.....ㅎㅎ~
에혀...
그러게 한국음식은 모든 기본이 느림의 미학, 그 인내라니까~
말 그대로 '슬로우푸드'
그 게 바로 몸에 좋은 것이거든,
안 그냐?
2006년 4월 28일
열무얼갈이를 섞어 김치를 담다.
#레시피(김치에 레시피라 하나 좀 그렇다. 옳치! 손대중이라고 불러볼까나?)
#손대중
얼갈이 2단 열무 2단 그 외 파 4~5뿌리, 마늘 1/2 컵, 고춧가루 2,5 컵, 생강간것 1/2TS
생멸치진액젓 2/3컵, 새우젓1/4컵, 밀풀쑨것 200ml
ㅎㅎㅎ 안하던 짓, 눈대중표 만들려니...죽을 맛이다.
#TIP...이 말도 좀 그렇다.
#너 그거 아니? 로 바꾸마
열무얼갈이김치
======== 재료준비 ======== 얼갈이 2단 열무 2단 그 외 파 4~5뿌리, 마늘 1/2 컵, 고춧가루 2,5 컵, 생강간것 1/2TS 생멸치진액젓 2/3컵, 새우젓1/4컵, 찹쌀풀묽게 쑨것 200ml
====== 레시피 ======
1/일일이 겉잎을 떼내고 다듬어 길이를 적당하게 잘라 여러번 깨끗이 씻는다. 2/소금에다 절이는데, 오래 절이지 않는다. 뒤집을 때 살그머니 뒤집어 준다. 3/다 절여지면 다시 헹구는데, 헹궈낸 물에 행여 모래라도 있나 잘 살펴 보아야 한다. 4/풀물에다가 위에 준비한 양념들을 넣어 살살...달래듯이 버무려 김치통에 넣는다.
============ 너 그거 아니? ============ 열무 얼갈이는 조금 조심스러운 것이 아주 여린 푸성귀래서 씻거나 양념무칠 때 조심하지 않으면 자칫 풋내가 심히 난다. 보통 배추김치보다는 약간 물기가 촉촉하니 많은 듯 해야 열무가 든 김치는 맛있다. 살짝절인데다 ...풀물도 묽고 마지막 양념그릇 헹군 물도 조금 붓고나면 익었을 때 물김치도 그냥 김치도 아닌 중간형태가 되어 있어서 국수를 비벼먹거나 밥을 비벼도 좋다. 방금 먹을 것은 참기름, 통깨를 뿌려내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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