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부터 고집이 쎄어졌지?

맛이 나오도록 낑낑댔다.

요즘 내가 존재하는 곳은 딱 세 군데,  컴텨앞에 앉았거나 주방에 있거나 아니면 어쩌다가 여행지에 있거나 그 셋 중에 하나로 보면 틀림이 없다.

 

나는 소원한다.

그 셋중에 비록 끼이지는 못하고 있지만 주님 그늘아래 거하는 시간이 많아지기를....

 

 

나, 폐인 다 됐나보다.

배가 그리 고프진 않은데....

요즘은 거의 컴텨앞에 앉은 시간이 길수록 군것질 거리만 늘어간다.

 

끼니때가 되니 밥을 퍼서 대충 김치 찜에다 비벼 들고 컴텨앞에 앉았다.

"헉! 맛있네~~~~ 내가 먼 짓을 한거야????"

 

다른 짓 한 건 하나도 없고

오전 오후 만든 거 둘 다 넣고 저녁 때 한 번 더 끓여주었을 뿐인데....

맛이 나왔다.

gooooood!!!

 

내가 진정 그토록 원하던 맛!!

김치가 좀 짜서 두 번째는 너무 싱거웠는데....이제야 간도 마치맞다.

 

그러고 보니...

요즘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린다던 김치 찜집은 밤새 고운다더니....그 말이 맞긴 맞나보다.

모처럼 맛나게 한 끼니 때웠다.

 

김치 찜, 레시피는  이제 엎어치나 메치나 온리 내 것이다.!!

 

여러분들도.....기억하시라!!

 

한 시간은 짧다.

적어도 두 시간은 돼야한다,(일반냄비)

 

에혀.....좋은, 황금같은 연휴앞에 나는 죽....컴텨와 씨름을  해야한다.

일거리가 많은 것을 좋은 징조로 알았다가 그 게 고생길이란 걸 뒤늦게 안다.

욕심많게도 하나에 만족을 못하니...양다리 걸치느라 나는 힘에 부친다. 

노안에 무리하게 안경 쓰는 것도 마다한 채 찡그리고 앉았다.

찡그린 주름살이...찡그린 인상살로 굳고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부터 배가  심히 아파왔는데...낼 저녁부터 큰 비가 온다니,

그나마 못견디게 아팠던 배는 덜 아프겠구먼

 

ㅁㅎㅎㅎㅎ~~

 

 

 

심술폐인/이요조

 

 

 

 

♬ Love Is / Andante


'요리편지 > 김치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닭 한 마리 김치찜  (0) 2007.10.15
황사에는 돼지고기가 제격  (0) 2007.03.28
김치찜 연이어 다시 만들기  (0) 2006.05.04
김치찜만들기  (0) 2006.05.04
호박게국지  (0) 2006.03.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