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묶음 한 단에 천원

 

 

[여행지(울릉도)에서 만난 명이김치]


주부치고 나물이나 김치 종류에 관심이 없는 사람 누가 있을까?

이 번 여행에서 무공해로 천혜의 고장인 울릉도 나물에 대해서 부쩍 관심이 갔다.

말로만 듣던 부지갱이와 명이에 대해서 맛도 알고 싶고 무척 궁금증이 생겼다.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게 바로 명이김치다.

겨울에 하얀 눈을 뚫고 자라나는 명이(산마늘)는 백합과의 다년생 식물로 지리산 설악산 등지의 고산이나 울릉도의 숲에서 자라며, 5~7월 사이 에 싱싱한 잎새 사이로 하얗고 둥근 꽃을 피워낸다. 생김새는 마늘과 뚜렷이 다르지만 잎과 뿌리에서 강한 마늘 냄새를 풍긴다. 강원도 지방의 아낙들은 강정(强精)에 효험이 있는 산마늘을 자식들 몰래 남편에게 먹이곤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울릉도에서는 강정제가 아니라 구황식물(救荒植物)이었다. 이 섬을 개척할 당시 굶어죽은 사람이 적지 않았는데, 그 나마의 사람들이 명(命)을 이을 수 있었던 것은 산마늘과 깍새라는 바닷새 덕택이었다고 한 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산마늘을 ‘명이’라 하고, 지금도 명이로 김치를 담거나 간장에 절 였다가 육류나 감자부침을 먹을 때에 쌈을 싸 먹는다.


달콤 새콤하게 지를 담궈서 쌉싸름한 맛이 마늘 같은 향과 알싸한 아린 맛이 나기도 하는데 건성 먹으면 파나물 같기도 한명이 나물은 여러 음식으로 만들어 먹지만 간장에 절여 육류를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인 울릉도 명이(산마늘)나물!!


명이 나물은 예로부터 자양강장제로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중년 남성들의 보약

각종 암, 만성피로, 식체, 생선중독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선지...울릉도를 거쳐나가는 아주머니들의 손에는 울릉도의 유명한 오징어보다 더 필수적인 명이 보따리가 저마다 꼭 들려져 있다.


유일한 자연산인 명이(산마늘)는 5월말이면 채취가 끝나고 잎이 하얗게 세어버리는 6월 접어들면 못 먹게 된단다.

관광객 뭍사람들이 비비추 아니냐고 하도 물어 봐서 귀찮아서 그렇다고도 대답한다는데..

내가 보기에도 잎사귀의 크기나 모양은 흡사하지만 맛과 향이 마늘 맛이 나면서 비비추처럼 선명한 잎맥이 보이지 않게 생긴 게 다르다.

가운데에 또르르 말려 올라온 새순만 골라, 덜 핀 명이를 '뿔맹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단다.

 

 

가게마다 호박엿이 진열되어 있듯이 울릉도 오징어와 함께 명이와 부지깽이도 제법 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부지깽이는 다년생초본으로 밭에다 심어두고 일년에 4~5회 그냥 낫으로 채취를 한다니 이렇게 쉬운 농작물이 세상에 어디에 있을까?

육상관광을 하면서 군데군데 부지갱이를 농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울릉도는 三無 五多라 공해가 없고, 도둑이 없고. 뱀이 없다니, 공해가 없는 곳의 작물이니

유기농 운운이 사족이다.

예전에는 부지갱이를 먹지 않았다고 한다.

자연으로 자라나서 아무도 채취를 않으니 키만 자라나고 줄기가 굵어져서 마른 것은 걷어다 불을 때다가 큰 줄기는 부지깽이로 사용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게 되었단다. 

부지깽이 나물

                                                          삼나물

▲ 명이지/쌈싸 먹기도 하는데 고기를 싸거나 감자전을 함께 싸 먹기도 한다.

 

 

울릉도에는 더덕, 고비, 삼나물도 재배하는데 오로지 명이만은 산나물채취를 한다고 했다.

울릉도 현지인에게 직접 들은 말로는 명이를 먹으면 갈증도 나지 않아 소갈증에도 좋아 등산할 때 반찬으로 가져가면 아주 좋단다.

 

울릉도에는 더덕, 고비, 삼나물도 재배하는데 오로지 명이만은 산나물 자연 채취를 한다고 했다.

울릉도 현지인에게 직접 들은 말로는 명이를 먹으면 갈증도 나지 않아 소갈증에도 좋아 등산할 때 반찬으로 가져가면 아주 좋단다.

 

나리분지에 갔더니 그 곳에는 온통 더덕천지였다. 예전에는 한약재 천궁을 재배하다가 더덕으로 농작물을 대체, 재배하는 데 별다르게 지지할 작대기를 꽂아 둔다거나 하지 않았다. 관광가이드 말로는 저들끼리 엉겨서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잘 놀며 자란다는 우스갯말을 했다.

울릉도, 고원인 나리분지 너른 들판이 연녹색, 더덕 순으로 온통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울릉도에 가면 무공해 산나물을 필히 사갖고 올 일이다.

 

 

이요조

 

 

 

식당마다 부지갱이는 나물로, 명이는 주로 지(장아찌)로 선을 보이는 데가 많았다.

아무래도 바쁜 일손에 명이지가 가장 쉬운 일인지도 모른다.

김치는 저장을 해야 하지만 명이지는 그런대로 진열대에 내어놔도 변질이 없고 다만 너무 짜게 담았다거나 바깥에 오래 머물러 너무 신 것만 피하면 된다. 그리고 소비자가 가늠할 수 없는 일이 명이지를 담을 때 얼마나 깨끗하게 담느냐는 각자 몫이기에 잘 알아서 선택하랄 밖에,

 

명이지 제 눈대중으로(g표기 없음)500g당 5,000원선 500~1,000원 싼 곳도 있음(시세 차이남)

분명 울릉도가 특산지 이므로 맛은 있는데 대개는 지나 김치를 그냥 사가는 사람들이 대체로 많다.

명이김치 1kg/13,000원

명이지 1kg/10,000원

명이 1단/1,000원(이미지참조)


울릉도 명이김치 만드는 법도 익혀왔다. 산마늘이라 김치를 담을 때 마늘은 넣지않고 담는다고 했다.

명이가 택배로 도착하면 명이김치를 직접 담아 사진을 올려야겠다.  

명이지 만드는 방법은  오이지+피클형식으로 달고 새콤하게 만드는데, 잘 알아서 구입하도록 해야겠다. 그냥 대량으로 소금, 식초, 단물에 대량 담갔다가 출하되기도 한다는데 여기서 각자의 청결문제와 다시 끓여 부어 만든 명이지와 아무래도 그 맛과 제품에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역시 찜찜하면 각자가 봄에 가서 날 것을 구입하거나 주문 해다가 직접 담가 먹을 일이다.

(나 역시 명이를 날 것으로 택배 주문해 두었다. 날짜를 맞출 일이 있어 명이의 마지막 채취分을 그믐께에 보내 달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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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취한 고비 다듬기                                                           더덕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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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분지 더덕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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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도동에는 특산품 가게가 많다.

여기저기 가게를 기웃대며 다녀보다가 물건이 괜찮은 가게가 있었다. 시세를 직접 알아본 바로도 다른데 보다  실제 500원~ 1000원이 비쌌는데,  조금 유달랐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했더니 두 말 않고 다른 데로 가서 사란다.

그러나 뭐든 깔끔하게 할 것 같아서 신빙성이 갔다. 자매 두 분이 야무지고 깐깐하신 게 여간 아닌듯해서 음식이니만치 과감히 추천해보는 바이다.

아니나 다를까 무농약재배 농산물 인증이 나 있는 가게였다.

가게 아주머니 말씀이 아무나 붙이는 간판이 아니란다. 직접 재배하는 농장 식물은 정기적으로 수거해서 검사를 자주 받는다고 한다. 역시, 나도 이제는 뭔가 물건을 제대로 알아보는 나이를 먹어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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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물을 대량으로 말리기 위한 나물 삶는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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