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을 다녀오는 길이다.
시간은 바야흐로(간만에 써 보는 말) 점심시간을 넘기고 있었다.
바깥에서 외식을 할 때는 뭘 먹을까가 참 고심이 된다는 걸 알겠다.
뭘 먹을까?
간송미술관을 나오면 서울성곽(공원입구)이 보이고 그 골목은 왕돈까스로 유명한 골목이다.
넓은 유리창 밖으로 비치는 풍경~
너르고도 큰 접시가득, 야채위에 데코된 아예 펑퍼짐하게 드러누운 왕돈까스~
옛날 학창시절이 생각나서.....
'여기서 꼭 저 왕 돈까스를 먹어봐야지' 했는데...
편집일에 치중이 실려서 걍 일석이조 맛 연구에 좀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김치왕집을 선택했다.
대체...늘 집에서 먹는 지겹도록 내 놓는 김치~~
참고로 우리집 김치 냉장고엔 어림집아 10종류가 넘겠다.
(쉼없이 불러볼작시면, 오른 쪽 젤 아래칸부터 호박게국지, 갓김치, 순무김치, 양배추물김치, 오징어젓갈김치
왼쪽으로 넘어와서 종합 피클(마늘 마늘종, 무 장아찌 내가 담은 단무지, 오이소박이, 열무 얼갈이, ....더 있다.)
집에서 글케나 지겨운 그 김치를 가지고 식당이름으로 선언하고 나온 이유는?
과연 메뉴 주종이 김치라면 어떤메뉴로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 부쩍 궁금해졌다.
지나올 때는 무심코 지나왔는데...세차를 하고 있길래 아마도 이렇게 아름다운 세차장은 잘 없을거야 하며 뒤돌아 보니...파출소다. 이크크....
그럼 아름다운 파출소?
무슨 학교지 ? 학교 옹벽 담장이가 아주 푸르러 신선해 보인다.
성북동길 조경화분에는 청보리가...
선잠단지란 무슨 말일까? 고 자세히, 읽어보니~
오호라 그런 깊은 뜻이....
그러고 보니 키 큰나무가 뽕나무일세~
ㅎㅎ 수령 70년 된 뽕나무라, 뽕나무는 자꾸만 꺽어내어서 키 큰 나무는 잘 없는데...
선잠단지내 문은 굳게 잠겨있다.
이 곳을 지나 조금 내려가니 김치왕집 식당
거꾸로 올라오자면 4호선 한성대입구 6번출구에서 300m 거리쯤 될래나?
김치 야채 비빔밥,
날치알은 누런 빛깔인데...빛깔이 좀 비린 듯 보이는 ...큰 연어알도 아니고 그럼? 이 붉은 알의 정체는?
젊은 사장님께 물었더니 같은 날치알이란다.
아마도 내 생각엔 식홍으로 물들인 듯.....그런데 외관상 나쁘진 않다.
생긴 그대로의 날치 알은 ,,,(비위 엄청 좋은 나도)좀 그랬거든...
갖은 야채는 채썰어 물에다 담궈 건져내었다가 냉장보관?(싱싱아삭아삭~)
김치는 양념에 조물조물, 신맛도 덜 나고
날치알은 오도독오도독!!!
음~~그래, 바로 이 맛이야!!!
반찬 가짓수가 너무 많다.
맑은 된장국은 필수라지만....
계란찜은 서비스라쳐도
뭐셔? 시방, 우리 학교때 도시락 반찬 소시지부침이.../요새도 이런 그리운 향수를 일으킬 소시지가?
동반자가 시킨 김치 해장국~~ 썰썰 잘도 끓고 있다.
점심손님은 얼추 다 빠져나간 시간,
둘러보며 사진 찍기엔 시간상 안성맞춤!
건너좌석 분위기 있다.*----* 김치집이....김치 레스토랑?
에혀 아줌마는 미술관 관람 후 철퍼덕 앉았다.
그러니 엉덩이가 퍼지지...달래 퍼지남?
슬쩍 주변 사진도 좀 챙기고...내부가 무척 깔끔하다.
시티N 스티커는 직접 안 붙인다. 그 집에 의롸를 한다, 예의껏,,,ㅎ
원, 이렇게 높은 곳에 붙여두었네~~ 제 키에 맞추나벼~
이집 쥔장님 사진이라도? 란 말에....ㅋㅋㅋ 부끄러버용~
곁눈으로 살펴봐도 한 눈에 부지런하고 친절하고... 잘 선택한 듯!!
김치와 함께 내츄럴하려 애쓴 입구
내 생각엔 김치 글씨체가 좀...엄마가 직접 쓴 육필처럼 삐뚤빼뚤은 어떨까? 싶은....
맞어! 고기도 있지!! 암튼 김치는 뭐든 잘 어울린단 말야! 음...맞어!!
돼지도 명품이 있다고라?
한약사료를 먹여키웠다고? 에혀 그 돼지 나보다 낫네!!
아마도 이렇게 무시무시 끓는 뚝배기에 카메라 들이대는 건 아줌마 근성이 틀림없는 듯~~
간송미술관 부근 맛집/김치왕집
서울, 성북구 성북1동 176-1 ☎(02)744-8893
찾아가시는 길
간송에서 죽...내려오시면 성북파출소 지나 선잠단지 바로 아래 위치
4호선 한성대입구에서 6번출구로 나와서 성북동으로 직진 300m 거리에 있음
김치왕 02-744-88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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