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항을 떠나오며/감질맛 나는 일출

완도로 향하는 배에서/새벽 미명을 깨치고

 

 

남도 여행중이었다.

땅끝마을 토말 선착장에서 (또)만난....아이들

해남 대흥사...아니다 해남에서 부터 함께 일박을 했었다. 얼굴은 서로 몰랐지만...

보길도를 들어가는 배안에서 지도를 펴놓고 잠깐 엇갈렸다.

나는 '청산도'를 꼭 가야한다 하고 아이들은 완도 '해신세트장'을 꼭 봐야 한단다.

토요일 완도로 들어가서 일박을 묵고 우리는 뭉쳤다.

오늘 첫 배로 완도로 해서  해신세트장을 보고 청산도로 가서 다시 나와 완도에서 오후 3시30분 서울행 버스에 올라야 할 사람들이다. 모두는

한 아이는 내일 부대에 원대복귀해야하고...나도 주일성수를 지켜야하고....

 

아이들이 모닝콜로 날 깨운 시간은 오전 5시 30분이었다.

6시에 선착장에 나가고 완도행 첫 배는 아마 6시 30분에 있었지 싶다.

동안 셋은 일출을 찍기에...바빴다. 하루종일 흐린날이었는데...인사치레로 카메라가 민망치는 않게 겨우 면할 정도로 여명만 찍혔다.

 

 

완도항 도착(완도항은 두 군데였다)

 

 

뭔가 잘못된듯....외곽지대여서 농협버스가  배시간 맞춰 들어왔다.

버스터미널까지 한참을 걸려 무료 운행을 했다. 버스터미널에 내려서도 청산도 여객터미널까지 택시로 이동(2,000원정도 나왔나?) 배편을 알아본 결과 두 시간이 남았다.

 

이럴 때는 어른이 얼른 결정을 내려야한다.

두 시간이면 한 군데는 너끈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여객터미널은 뱃시간이 아니라  한산했고  택시는 커녕 지나가는 차들도 잘  없었다.

아마도 멀리 보이는 사거리까지 가야 택시를 잡을 것 같았다.

도로는 한산했고, 착한 아이들?은 길가로 붙어서 걸었다.

"야(얘)들아...잘 봐 두어라  저기 먼 사거리에서 택시가 손님을 볼라치면 길 한가운데로 걸어가며 손을 흔들어야 하는거다"

 

이 (할)줌마는(아이들 엄마보다 내가 10살이나 더 많은 나이니~)

대로 한가운데 나가서 손을 휘휘 흔들어 돌렸더니....먼-데서 빈택시가 보고는 이내 방향을 돌려 들어왔다.

"내가 뭐랬냐?"

"너들 믿다간 오늘 해 다 저물겠고... 씰데 읍는 장소에서 괜한 힘빼고 시간빼믄 어디 쓰것냐?"

 

'ㅎㅎ 잘 가르친다./하지만...완도 여객터미널앞은 너무 한가하고 너른 4차선이다.'

 

멀리서 보고는 잽싸게 달려와 준 택시아저씨와 흥정(20,000원) 두시간안에 되돌아오도록, 해신세트장을 보고 싶다고 하니

소세포 촬영지는 방금 배에서 내려 버스타고 택시타고 떠나온 곳에 위치한단다. 우째! 이런 일이!!

 

난감해 하는 관광객 손님들을 위로한답시고

청해포구(완도읍 대신리 소세포)는 많이 훼손되어서 별 볼 것이 없다고 했다.
동서남북을 모르는 우리들이니...여행일정은 빠듯하고 방금 보길도에서 배를 내리던 그 곳에 있었다니..

나는 무슨 경관이든 물이 함께 있는 곳이 좋다. 바다든..강이든,

카메라 배터리 잔량이 달랑거려서 맘놓고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배에서 내려 완도 시내로 들어오는 농협버스를 타고 올 때 얼핏보니...그 쪽 완도 바다 모습도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

민물이 들어오는 곳인지 갈대 숲도 장관이었고...청산도를 바삐가는 일정만 아니었어도, 카메라만 넉넉했어도 내리고 싶은 풍광이었는데....
우리들은 소세포를 선선히 포기했다. 청산도를 가기 위해서~~
그 곳 소세포 촬영지에는 대지면적만 1만6천평이라는데...(보고싶지만  어쩌랴)

 

불목리 세트장만이라도  Go!  

장보고가 중국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배경이다. 중국땅이지만 신라인들이 많이 거주했던 신라방을 재현했다.세트장이 임시건물이 아니라 영구건물이었다.
드라마세트장으로는 처음으로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었다한다.

 

 

 

보길도 첫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모두 농협셔틀버스로 우르르 몰려갔다.

비좁을 정도로 빼곡한 만원버스에 서서 시달렸지만....기분이 괜찮았다.

아침이라 그런지, 낯 선 풍경이 좋아서 그런지....

 

아직 이른 시간인지라 관람객은 아무도 없었고 오전 8시 30분?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매표소에 막 문을 열고 ....표를 샀다.  군인 둘....일반 하나,   ㅎㅎㅎ  군인은  500원이던가?

 

 

 

 

여행길 동무로 만난 아이들이 하도 해신해신~ 을 노래한 덕에 나는 전혀 계획에도 없던 발걸음을 한 것이다.

나도 남편이 '해신'드라마를 즐겨 보던 덕에 덩달아 보긴했지만, 아마도 완도 간 사실을 알면

남편(해외체류중)은 상당히 배, 아파할 것이다.

꼭 완도해신 세트장을 가보고 싶어했는데...쭈꾸미도 먹어보고... 씁....침을 흘렸던 곳이었는데..안됐다.

 

 

 

 

자세히 보시라 뒷산이 멋지지 않은가?

예사롭지 않은 산 봉우리가 촬영시에도 자주 비쳐졌다는데...

아이들 둘은 완전 해신드라마 매니아였다. 

 

드라마 세트장이라면 대장금 양주세트장, 문경새재 왕건 세트장, ㅎ 청산도 봄의 왈츠, 무의도의

천국의 계단(많이도 다녔네~)등 을 가 봤지만,

 

대장금세트장은 보기와는 다르게 협소했고, 왕건세트장은 궁궐담장도 다 나무로 지어진

것이었다. 

해신은 실제와 같다.

 

 

 

 

 

 

 

 

흐흐....사고 싶은 게 있었다.  소화기?  오우 노!!

 

 

 

석조물로 축조를 했으니, 그래서 드라마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은 리얼리티를 구현했나 보다.

 

 

창살아래에 드라마의 명장면을 걸어두었다.

 

청산도로 가는 여객터미널로 부랴부랴~ 택시기사 아저씨가 김밥집앞에 세워줘서 김밥을 사서

청산도를 향하는 배에서 아침 요기~~

마주보이는 산 아래에는 장터가 섰다. 셋은 똑같이 관심이 갔지만....할 수 없이 뱃머리로 가야했다.

아마도 시간이 넉넉하면 무척 좋은 여행메이트였을 것을....

 

 

 

아무리 배터리가 달랑거려도 함께한 니네들 사진은 한 컷 찍어둬야지~~

 

여행을 다 마치고 완도로 돌아가는 배 안에서...

오른쪽 은대는 현역이라 아직 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왼쪽 영준이 홈피에서 스크랩해 온 것인데...

정말 즐거웠던 여행이라 씌여있었다.

가만,,그대로 긁어 와볼까나? 더욱 생생하겠지? 

 

[완도로 오는 배에서 모두 같이 찍은 사진~ 너무 행복한 여행^^]

욜케 적혔넹~

 

 

짜아식들이 말야 저마다 정화(수애)하고만 찍는다기에...나는 송일국이 옆에서 찍는다 해봤다.왜? 우히히~~(할줌마 배좀 불러 들이시잖쿠,,,ㅋㅋ)

 

 

 

 

 

 

 

 

▼ 완도군청 홈페이지에서/ http://www.wando.go.kr/

 

해신 장보고 홈페이지 http://tour.wando.go.kr/seagod/index.htm

찾아오시는 길 http://tour.wando.go.kr/seagod/content07.htm

 

 

 

 

1200년전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동아시아의 해상권을 재패하였던 해상왕 장보고대사의 파란만장한 삶이 KBS특별기획드라마 해신으로 제작되어 전국 방송 시청율 1위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해신의 촬영지이며 역사의 무대인 우리 완도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05년은 완도~신지 연륙교(12월)가 공사 착공 7년여 만에 완공되어 개통 됩니다. 연륙교가 개통되면 배를 타고 건너는 불편이 사라져 많은 피서객들이 차를 타고 남해한 최고의 휴양지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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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불목리 세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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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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