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의 장보고와 정화가 이별하는 애틋한 러브신을 연출한 곳, 청산도 유채밭.
저는 글을 잘 쓰질 못합니다.
그저 열심히 쓰고 갈고 닦는 것 뿐이랍니다.
다녀온지 한참 되었는데...그냥 가슴에 꼭꼭 혼자만 묻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답니다.
이렇게 블로그 맨 앞에 띄워놓고 이제 글쓰기로 들어갑니다.
생각나면 한 줄 쓰고, 한 줄 고치고....
단번에 완성된 글을 내놔야겠지만, 제가 요즘 시간상 좀 무리가 가는 일이 좀 있어서 이런 방법을 노출시킵니다.
글이 다 되면 다른 그림으로 페이지가 넘어갈 겁니다.
블로그 글을 고치고 쓰는 일이 제게는 곧 휴식인 셈입니다.
일 짬짬이...한 글자씩이라도 써질 것입니다.
이요조
청산도는 전남 완도항에서 약19.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이다. 동쪽으로 거문도,
서쪽으로 소안도, 남쪽으로
제주도, 북쪽으로는 신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총 면적 48평방
킬로미터, 인구는 약 6천여 명으로 1964년에 출장소
1개소(모도출
장소)가
설치되었다.
법정리
13개소에 행정리 23개소, 자연마을 24개소이다. 또한 유인도 5개소
무인도
9개소의 부속 도서가
있다.
유인도, 무인도 모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서 옛날부터 청산
여수라 했다. 청산도와 여서도의 지명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일명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불리우는 이 섬은 고려시대에는 현재의
강진군에 속해 있었다.
그 후 임진란을 계기로
정부의 도서금주령(島嶼禁住令)에 의해 한 때 사람이 살지
않았으나, 16세기 말경
다시 주민이 이주하여 정착하고 1681년(숙종7)
수군만호진
이 설치된
이후부터는 서남해안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
다. 그러다
1896년에 완도군이 생겨난 뒤로는 완도군에 편입되었다.
▷본문
아주 오래전 읽은 책이지만 갸슴프레한 기억속에 이청준의 소설 '서편제'를 읽으면서 나는 이외수의 '벽오금학도'처럼
상세 줄거리는 잊었지만 묘사되는 풍광에서 느낌에서 이 세상의 것과는 다른 이상향을 느꼈었다.
서편제 영화를 보았다.
唱은 잘 모르지만....어떤 밭둑길이 이어지는 고갯마루에서 노래를 부르던 그 장면이 기억에 고스란히 살아있었다.
여행길에 만난 도반(道伴)들인 24살짜리 청년 둘, 그 중에 덩치가 큰 은대는 서편제를 보았으나 아무런 기억이 없다고 했다.
"당연하지...(너무 어렸으니까) 보았다는 기억만으로도 어딘데..." 하며 부추겨주었다.
내 막내 아들늠보다 더 어리지만 낯선 여행길에서 든든하고 믿음직했던 도반들 소개할라치면,
①이은대 24세(잠시 패션모델)현역복무중
②김영준 24세(자칭 꿈꾸는 사진사)방위 복무중
③이요조 (할)줌마 (Daum 시티N여행마스터)홀로 남도 여행중
이렇게 어울릴 것 같지않은 세 사람은 잘 어울렸다.
서울에서 같은 날 출발할 때는 서로 몰랐지만, 올라 올 때는 함께 올라온 인연이 예사롭지 않다. 그 만남이야기는 보길도 편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
그런 말로만 듣던 청산도였다.
광주친구가 그랬다. 보길도는 사람들의 손 때가 많이 묻었고 청산도는 아직도 그대로라는...
꼭 내가 좋아할 곳 같고, 내가 보기를 권한다는 그 곳!
덜 알려진 관계로 개발이 더뎌 타임머신을 타고 한국의 60년대를 고스란히 나타낸다는 청산도이다.
지게를 지고가는 농부, 송아지와 어미소, 사람이 죽으면 무덤에 바로 묻지않고 짚으로 이엉을 씌워 집근처에 모셔두는 초분, 천수답이라 물빠짐이 덜하라고 층층논 바닥에 구들돌을 일일이 타일처럼 깔아 뒀다는 구들장논들...눈만 크게 뜨면 볼거리 찍을거리가 지천인 청산도!!
우리는 보길도에서 하룻밤을 신세지고는 새벽 일찌감치 완도행 첫 배편에 올랐다.
일단 완도로 갔다가 청산도를 가야했다.
선착장도 달랐다. 완도 시내를 한참 거쳐야 청산도가는 선착장이 있다.
우리는 아침을 걸렀기에 김밥 몇 줄과 음료수를 사들고 배에 올랐다.
따뜻한 사월 날씨지만 배위에서 맞는 바닷바람은 제법 쌀쌀했다.
완도여객터미널에서 출발~ 천연기념물 28호 [주도]를 뒤로하고....
다도해새상공원의 수많은 섬중에 상록활엽수림이 유난히 울창한 보고이다.
3,000여평에 소나무, 붉가시, 광나무, 황칠, 후박, 동백나무등 목초본류 137종이 서식 196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
이번 여행에서 해남 땅끝마을 토말에서 배를 타고 보길도로, 보길도에서 배를 타고 완도로, 완도에서 또 배를 타고 청산도로, 배 안의 풍경은 다 똑같았다.
청산도 선착장에 내리자 택시를 타면서 조건을 내세웠다.
우리는 나가는 오후 배를 꼭 타야하고 어디어디를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싶다. 했더니 알았다고 시간을 맞춰주겠다고 했다. 범바위만 못갔지(약간의 등산) 거의 다 둘러 본 셈이다. 택시비 30,000원에 결정 맨처음 데려다 준 곳이다.
영화[서편제],[해신]의 촬영지로서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수려한 정경때문에 영화및 드라마제작의 주무대로 활용대고 있으며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여 일품이다.
우리가 탄 택시가 산등성이를 힘겹게 오르는데...그 때 카메라를 맨 동호회팀들이 우르르 내려오고 있었다. 뭔가 분명 좋으니...이 곳으로 대거 몰려왔겠지? 우리들은 자못 기대에 부풀어 흥분했다.
얼마전 tv인기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이란다.
다니엘 헤니가 나오고,,,,아마도 위치야 말해 무었하리 청산도의 제일 좋은 자리에 세트장이 세워졌나보다.
앞바다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요~ 고개를 뒤로 돌리면 아늑한 산이요~
노오란 유채와 푸른 마늘과 청보리가 푸르게 넘실대고 있는 이 곳이 바로 청산(이상향)이었다.
아직 보수중이라...못들어가게 해두었는데...
나는 공무로 나온 면직원에게 마루까지 올라가는 특혜을 부여받았다. 흐~
(유채밭도 돌보고 세트장도 가꾸고 정신이 없었는데, 부지런한 면직원분을 나중 식당에서 다시 마주쳤다. 어디서 오셨냐고 정식으로 인사를 건네기에 Daum 시티N 명함을 건넸더니...
청산면은 직원이 적어서 녹지와 관광을 본인이 담당하고 있다면서 인사를 건네온다.,,,명함이 오늘 마침 없노라며 정중하게 손으로 써서 건네 주고는 식당아주머니께...음식 맛나게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전했다. 사람은 이렇게 인사하고 알면 쉬 통하게 되나보다.)
ㅎㅎ 아직 실내는 정리가 덜 된듯....세트장이 아니라...실제 기거할 수 있게끔 실용적으로 만든다는 데 주력을 한단다.
관리는 청산면에서 하는데...청산면 차가 나와서 공사중인데다가 다듬고 심고...조경꾸미느라 애쓰고들 있었다.
은대도 뒤따라와서 내부를 촬영, 나는 선 안에서 은대를 찍고...
"나 다니엘 헤니 같아?" 영준이...사진을 찍다말고 웃기려 헛 폼을 잡아본다.
그림같은 집이다. 그런데....
바로 이 곳이 서편제의 그 유명한 길목이다. 세트장이 그 분위기를 잠식했다.
아직도 기억에 선연한 서편제의 그 장면을 반추하곺은 사람들은 애석해 할 것 같다.
우리가 탔던 택시인데...섬에는 택시가 다 이런 짚차택시다.
택시 아저씨의 설명이 없었더라면 세트장에 정신이 홀려 서편제의 중요한 밭둑길을 모르고 지나칠 뻔하였다.
안내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꼬불꼬불 휜 마을길. 그 길을 따라 앉아있는 논밭이며 돌담, 초가집들이 정겹고 아늑하다.
아주 좁은 동네길로 꼬불꼬불 택시가 접어들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 서편제를 촬영했던 집이란다. 정말 차가 겨우 바트게 들어 온 골목길 집이다.
세트장이 아니고 실제 사람이 사는 집을 빌렸는데...집주인은 현재 이사를 나갔다고 한다.
마네킹들이 그 때 그 장면을 재연하는 모습으로 빈 집을 지키고 있었다.
세트장이 아니어서 더 정겨운....주인없는 텅-빈 부엌 뒷문으로는 머위가 푸르게 자라나고...
마네킹이 배우'오정혜'를 닮았다.
머리에 인 또아리가 흔들리지 않게끔....배로... 소리를, 아니 恨으로 소리를 끌어 올려야 한다는 唱~
우리는 어떤 장소에 도달하면 묵묵히 각자 흩어져 사진을 찍느라 다들 정신이 없었다.
나는 배터리 표시등이 깜박거려서 맘놓고 찍을 수가 없었다. 최대한 셔터를 아꼈다. 애석했다.
어딜가도 동백이 지천인 곳, 카페하면 좋겠다 했는데...바닷쪽 풍경이 다 막혔군...음!
'진산리깻돌'이었는지...'진짝지갯돌"해변이었는지 이름도 비슷하지만 모습도 비슷, 비슷해서 잘 모르겠다.
그냥 여기 돗자리피고 배깔고 드러누워 며칠 잘 쉬다 가고싶다는 생각뿐.,..
바닷가에 있는 헛간은 담쟁이가 칭칭감아놔서 멋진 카페같이 되었다.
청산리 논들은 계단식논에다가 '구들장 논으로도 유명하다.
이 동구나무 터도 촬영마다 등장, 가까이 가보고 싶을 정도로 멋졌는데...사진엔 별로(이동중찰칵!)
선사시대의 유물/청동기시대의 무덤양식으로 고인돌 아래 기둥이 있는 북방식고인돌과 밑에 기둥이 없는 남방식 고인돌인 지석묘가 있다. 이 곳에서 석검이 출토되었다.
청산리의 평화로운 마을 풍경이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고즈넉한 고향마을 같은...
구들장논을 찍어 보겠다고 돌제단같은 높은 곳에 올라갔으나....아니었다. 아이비 담쟁이나 한 컷!
이삭이 핀 청보리를 찍었다.
잘 찍지도 못하면서 차를 세우고는 보리를 찍고자 구릉진 밭둑으로 털퍼덕 뛰어 내렸다.
올라올 수가 있나? 눈치빠른 영준이가 얼른 차에서 내려와 올려주었다. ㅎㅎ
못 올라가서 애꿎은 전봇대 담쟁이만....셔터를, 에휴,,아까븐 내 배터리....수명이 달랑거리고,
이나마 평지 보리밭이다. 구들장논! 을 외쳐대니 기사 아저씨 한 군데에 차를 세운다.
시커먼 아궁이 같은게 보인다. 바로 이런 논이 구들장 논이란다.
논은 구들을 쌓듯이 납작한 돌로 물빠짐을 최소화 하고 빠지는 물은 이런 아궁이같은 배수로로 흐른단다. 청산도의 특이한 구들장논 형태
'지리해수욕장'
지리해수욕장은 방풍림으로 200년도 더 된 노송 800여그루가 운치를 더한다.
모래가 발이고운 금모래 사장이다.
모래가 정말 곱다. 뒤로는 송림이 울창하고.....바닷가에 인접한 어촌 민박이 있고,
1.2㎞의 은빛 백사장을 앞에 두고 200년이 넘은 노송에 기대어, 지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가히 비길 데가 없을 것 같다.
이곳에서 보는 낙조가 천하 제일이라는데.....왜 아닐까?
청산도 선착장에서 바라보이는 등대....저 등대 사이로 배들이 드나든다.
푸른보릿물결 사이로 이어지는 누런 황토길...
청산도에는 지금 푸른 보리밭이 일렁이고,,,,,이제 보리가 펴서 서서히 누렇게 익어갈 것이다.
청정지역에서 자라나는 것이라 유채꽃을 그냥 따서는 입에 넣어 씹어보았다.
노란 꽃물이 들 줄 알았는데....입 속에 씹던 껌이 파르스름해진다. 꽃맛이 달착지근하다. 껌은 완전히 녹색으로 변했다....상큼한 야채냄새, 그리고 꽃비린내.....
청산도의 특산물인 마늘 밭이다. 마늘밭이랑도 푸르게 넘실대고~~~
청산도는 아직도 소가 농사를 지으므로 소먹이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바다를 혼자 여행한다는 것은 억울하다.
식사해결하기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셋이 모이니 그런 면에서 즐거웠다. 보길도에서는 전복을 사서 회도 뜨고 죽도 끓이고
전복구이도 먹고, 해삼도 먹고 .....
청산도에서는 우럭매운탕으로 늦은 점심을 때웠다.
배를 기다리는 시간에 청산도에서 전복을 사서는 택배를 마다하고 한 사람이 하나씩,,허연 스티로폼 박스를 하나씩 끼고 완도행 배를 타고 완도에서 서울행 버스를 타고는 셋 다 세상모르게
곯아 떨어졌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간다는 영준과 은대는 고속터미널 전철 매표소까지 따라 내려와 배웅해주었다.
"영준아 은대야~~ 잘 가라~~"
토요일 저녁이다.
은대는 내일저녁 부대에 귀대해야 한단다.
'짜아식뜰 휴가여행 하나는 학실히 건졌꾸나~'
글:사진/이요조
청산도 바다식당 '우럭매운탕'
10미에 48000원 싸다~.
세 사람꺼... 아줌마 소라한개씩 덤으로 얹어주시다.
사진도 찍기 전 전복 죽그릇 핧기....헉!! 빈 그릇이다.
보길도 저녁식사였다.
10미짜리 1미 더 기워주고 48,000원이다. 수협직판장에서 사고 바로 수협직판장 식당에 연계해줘서 싸단다. 죽끓이는 삯, 굽고 회뜨고, 해삼 10,000원 추가 해서 76,000원으로 세 사람 저녁을 멋지게 때우고 청산도에서 산 전복은 7미짜리 5,5000원 줬나? 그랬다. 소라도 하나씩 서비스~
7미에 55,000원짜리
집에와서도 잘 살아있다. 싱싱한 늠은 회로 먹고
맨나중에 전복죽을 끓였다.
전복은 자양강장제 식품이란다. 해서 병중병후에 좋고....수험생들에게도 좋고,
전복내장은 특히나 약이라는데.,어른 께 날로 드시게 해도 좋고 ..전복죽 끓이는 데 멓으면 죽이 파르스름해진다.
소라고동 뚜껑,,,,서해안 소라고동은 이런 뚜껑 없던데...아마 종류가 다르나보다.
집에와서 끓인 청산도 전북죽
보길도 완도 청산도는 특산물이 양식전복이었다.
청산도는 청산마늘 멸치, 김,문어 삼치였고 청산유자도 유명하단다.
♬ 청산에 살리라
가시는길
서울강남고속터미널에서 완도행버스를 탄다. 청산도에서는 자가용보다 택시가 더 나을 거라는 개인생각,
(완도는 연륙교가 있어 편리한교통) 선착장에 배편 시간을 전화로 일아본 후 시간이 좀 있으면
완도의 해신 쵤영지 두 군데 중 한 군데는 구경할 수가 있다.(두 군데가 동 떨어짐)
배를 타고 청산도를 4~50분만이면 갈 수가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교통안내 :
도로안내
호남고속도로 광산IC(13번 국도) → 나주 → 해남 → 완도대교 →
완도항
배편안내
3월 21일 ~ 9월
15일
항 차 청산출발
완도도착 완도출발
청산도착
---------------------------------------------------------------
1
06:30
07:15
(07:30)
(08:15)
2
09:50
10:35
08:00
08:45
3
13:00
13:45
11:20
12:05
4
16:40
17:25
14:30
15:15
※ ( ) 안은 청산고속훼리
2호임
※ 위 시간표는 상황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음
※ 문의전화 : 청산농협
061-552-9388
현지교통 : 완도 여객선터미널에서 청산면 도청리 부두까지이며, 청산도에 도착하여 배에서
내리면,
버스와 택시가
대기하고 있다.
청산도의
택시는 모두 4륜구동형 짚차로 거리간 요금이 정해져 있는 정액제이다.
청산도
에 1대뿐인 버스는
여객선 시간표에 맞춰 청산도의 관문인 도청리 부둣가에서 섬
끝마을
(신흥리)까지 왕복
운행한다.
※ 설, 추석,
여름 피서철에는 증회 운항
※ 문의처는 청산농협(061-552-9388-9) / 완도 항만터미널 : 061-55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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