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글/이요조
2002/6/15(토) 13:49 (MSIE5.0,Windows98;DigExt) 61.80.4.190 1024x768

무식쟁이의 그림읽기/포르노냐? 명화냐?  

**사이버에 오른 "노인과 여인"에 대해** (上/문제의 글 & 下/異見의 글) "

 

 

노인과 여인


    푸에르토리코의 국립미술관에는
    푸른 수의를 입은 노인이
    젊은 여자의 젖을 빠는
    "노인과 여인"이라는
    그림 한 작품이 걸려 있다.

    방문객들은
    노인과 젊은 여자의
    부자유스러운 애정행각을 그린
    이 작품에 불쾌한 감정을 표출한다.

    이런 싸구려 그림이
    어떻게 국립미술관의 벽면을
    장식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미술관의 입구에...

    딸 같은 여자와
    놀아나는 노인의
    부도덕을 통렬히 꾸짖는다.

    의아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푸른 수의를 입은 주책스런 노인과
    이성을 잃은 젊은 여성은
    가장 부도덕한 인간의
    한 유형으로 비쳐지고 있다.

    작가는 도대체 어떤 의도로
    이 불륜의 현장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일까?

    이 그림은 정말 3류 포르노인가?

    푸른 수의를 입은 노인은
    분명히 젊은 여인의 아버지다.

    커다란 젖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는 여인은
    노인의 딸이다.

    이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였다.

    독재정권은
    노인을 체포해 감옥에 넣고
    가장 잔인한 형벌을 내렸다.

    '음식물 투입 금지'

    노인은 감옥에서
    서서히 굶어 죽어갔다.

    딸은 해산한 지 며칠 지나서
    무거운 몸으로 감옥을 찾았다.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서였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의 눈에 핏발이 섰다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아버지 앞에서
    무엇이 부끄러운가.

    여인은 아버지를 위해 가슴을 풀었다.
    그리고 불은 젖을 아버지의 입에 물렸다.

    "노인과 여인"은
    부녀간의 사랑과 헌신과 애국심이 담긴
    숭고한 작품이다.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 그림을 민족혼이 담긴
    '최고의 예술품'으로 자랑하고 있다.

    동일한 그림을 놓고 사람들은
    '포르노'라고 비하도 하고
    '성화'라고 격찬도 한다.

    "노인과 여인"에 깃든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그림속에 담긴 본질을 알고 나면
    눈물을 글썽이며 명화를 감상한다.

    사람들은 가끔 본질을 파악하지도 않고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는 우를 범한다.

    본질을 알면 시각이 달라진다.

    교만과 아집 그리고 편견을 버려야만...
    세상이 보인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게 굳이 분류하라면 키치(kitsch)미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키치(kitsch)라 함은 독일어에서 유래한 "값싸게 하다"라는 뜻에서 나온 말인데...요즘은 아예 미술의 한 장르로 다양하게 표현되어지기도 합니다.이발소에 자주 걸리는 돼지그림도 일종의 키치(kitsch)에 속한다면수긍이 기실른지요?아아니~~ 그렇다고...키치예술이란 아예 저급을 가르키는 것은 아닙니다.쉽게 말하면나무무늬를 흉내낸 비닐장판이 키치라 생각하시면 됩니다,서민의 정서가 규합해서 솟아난 미학이 바로 키치이지요.요즘은 모든 미술인들이 키치(kitsch)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아주 다양한 키치(kitsch)는 고급예술에 일종의 테러를 가하고 있습니다.현대미술에서는 엘리트주의에 도전하는 통속예술을 키치라 하는데고급예술과 저급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진 포스트모던한오늘날에는 키치가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인과 여인'의 스토리~이 글 내용을 어디서 읽은 사람은 많을 것입니다.저도 오래 전...이 글을(아마 신문/그 것도 정식으로 다룬 게 아닌가십꺼린지? 줄글 인용인지?)읽었던 기억이 나는데...그림은 등재되지 않아 기억에 없군요.그런데...지금 와서 보니 알 것도 같습니다.제 눈에는 그냥 극사실화의 단순 그림일 뿐이지예술성의 리얼리티가 없다는 점입니다.****푸에르토리코인들은 그들의 민족혼이 담긴 그림이라 하여자국의 국립미술관에 비치되었고방문객들은 노인과 젊은 여자의부자유스러운 애정행각을 그린 이 작품에 불쾌한 감정을포르노라고 비하하였다는***** 원문 글***  관람객들은 이 그림을 보고포르노 수준이라고 하였다지요.물론 그 그림의 숨겨진 뒷 이야기는 그런 눈물겨운 애국심 발로에서 기인했지만감옥에서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아버지...족쇄만 있다 뿐이지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 아니라전혀 연민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피둥피둥한 한 남자로 보이는데 그 연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미술관을 찾는 방문객~그 사람들도 그 정도의 시선은 있지요.얼핏보아 불쾌하고...그림이 그려진 비하인드스토리를 듣고도 갸웃하는 것은어딘가 이 그림이 어색하다는데 있는 것입니다.아무튼 이 그림이 그런 포르노다 아니다라는시시비비의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화제의 그림이다 보니...이제 엉뚱하게그런 이슈에 휘말려...웹에서도 둥둥 미화되어 재미있게 떠 다니는 것 같습니다.언뜻 본 이 작품의'모랄리티'를 두고 말이 많았음은 이제사 알겠습니다.우린 이렇게 그림을 두고왜 그런 논란의 소지가 많았는지는각자 느낌에 물어 보아야겠습니다.예를 들어 우리나라 유적지에 그려진 그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논개가 외적장을 끌어 안고 의암호에서 투신하는 그림...이런 작자미상의 민화 수준의 그림..우리민족의 눈에는 의미가 있는 대단한 그림입니다만얼핏보면...술에취한 두 남녀의 희롱꺼리로 보일법한 그림이지요.그렇지만... 예술성에는 도저히 미치지 못하는 그냥그림으로 머물지요.이순신장군의 초상화가 명화가 되지 못하듯...아랫 글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지만...좀 더 날카로운 (예술을 논하는) 시사성이 배제된감성위주로 지우친 글이라고 전 생각합니다.이에 견주어어느 책(베스트/번안서적) 어느 대목인지 잊었습니다.,,,,이런~~` 기억이 뒤엉켜서... 너무 희미하군요**무슨 작품이였는지 누가 일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분노의 포도)아마 피난중이였을 것입니다.길가에서...포로인지...너무 아사작전의 목말라하는 낯선 남자에게여주인공은 서슴없이가슴을 풀어헤쳐젖을 물리고 맙니다.그 작품을 전달할 수 없기에상상은 ....독자님들 몫으로 맡기겠습니다.이 대목에서그 누가 숭고한 휴머니티를 느끼지않을 수 있을까요?정말 문학에서 최고조로 표현된 승화한 인간애 였습니다.이 그림으로 인해 그와 유사한 인간애는 느껴도우리가 푸에르토리코인이 아닌 이상그림으로서는 그닥 예술성은 높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은 제 혼자만의 기우일까요?마티즈님~어렵사리 구해오신그림 잘 보았습니다.그닥 고급예술은 아니더라도이 그림의 원 뜻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다고 느껴집니다.이런 좋은 이야기꺼리의 빌미를 주신마티즈님께감사드립니다.글/이요조

      * 2002년에 써 둔 글입니다.

      좋으신 가르침 바랍니다. 언제나 말씀 받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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