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이 번 제주도 여행 목적은 마라도와 한라산 등반,
아침일찍 제주공항에서 만난 일행은 송악산....선착장까지 택시로(25,000원) 출발
물론 예약은 해 두었고
아직 승선시간은 남았고, 송악산을 모르는 내게... 짜투리 시간 등산을 하자고 함
지난 밤 여행에 좋아서 그랬는지..새벽 3시까지 컴텨앞에서.... 잠도 못 잔 푸석푸석 운동부족인 나,
모자도 두고 따라 나서다.
그 날 따라 밀양이 최고 34도의 무더위(뉴스)날씨라는데...
아침나절 강렬한 태양에 노출,...(화장 안함/가족들이니) 아무도 걸어가는 사람들 없었다.
완전히 떵개 훈련(헥-헥-----)
송악산...
아마도 이 무지한 눈에도 제주의 희귀식물의 보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장소!
그래도 식물 보느라... 눈이 동글동글... 카메라 꺼낼 엄두도 못내고...(습하고 뜨거...숨 차...)
아열대성 기후~~ 이런거구나!!
송악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 풍경 정말 좋았습니다.
송악산 선착장...
겟메꽃이 유난스럽고... 산메꽃과는 확연히 다름, 잎새가 염분을 방지코자 왁스층으로 두텁고 윤이 남, 귀화한 서양민들레도 많이 피었고...
남제주군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11km 떨어진 마라도는 우리나라의 끝이자 시작인 곳이다. 섬에는 최남단을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해안을 따라 도는데 1시간 반이면 충분, 섬 가장자리의 가파른 절벽과 기암, 남대문이라 부르는 해식터널, 해식 동굴이 마라도의 손꼽는 경승지랍니다.
그리고 잠수 작업의 안녕을 비는 처녀당(또는 할망당)과 마라도 등대, 마라 분교도 한 번 둘러볼 만하다. 이곳 주민들은
관광객이나 낚시꾼을 위해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는군요.
마라도로 가는 방법은 사계리 송악산 앞에있는 유양해상관광유람선을 타야하며. 약 1시간에 한번정도 출발합니다.
송악산에서 출발하는 선편 요금이 15,000(왕복)이고, 섬 입장료 따로 있음
예약은 하는게 좋을 듯...그리고 마지막 배를 알고 일찍 출발하셔야할 듯, 제가 알기론 오후 3시30분 쯤으로,
예약 전화번호는 (064)794-6661
우도를 가 보셨다면 마라도의 크기는 우도의 1/3정도 크기입니다. 마라도 자체에 큰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국토최남단이란 사실 때문입니다.
마라도에 풍경이 가장 좋을때는 억새가 피는 10월 중순정도가 가장 좋구요. 볼거리라면 마라등대와
유람선에서 보는 송악산 전경및 제주도 전경이 좋습니다.
배가 고프시면 그곳에서 해물짜장면 한번 드시구요.
자전거를 대여해 다닐수도
있습니다.
이인승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딱..자전거 하이킹 하기 좋은 거리와...풍광!!
마라도를 향해 망망대해를 헤쳐....
갑판..뱃머리에서..대형 에어컨 바람을 만난 듯...어구 씨언해라~~~ 살 것 같으네.....여름휴가는 사람 잡겠는데,
뱃길, 물길에 지쳐서 후줄구레~~ 모자도 읍꼬...모습, 왜 이런겨?? 그래도 중요한 기념으로,
2004년 6월 28일/이 요조 최남단 마라도에서,
아참! 내가 간 날은 파도가 잠잠...선착장 슈퍼에서 귀미테를 사서 붙였음에도 불구
머리가 흔들 흔들... 어찔어찔...마라도는 필히 귀미테를.... (30분 소요)
최남단 장로교회와 자장면 플래카드의 공존 교회입구.. 수국이 무척 좋았는데....
일행과 함께 갈 때는 미처 못 찍었던 사진.. 재차 돌며 몇 컷! 교회입구는 누가 데리러
오는 바람에 깜빡!
마라등대를 향하여
등대에는 태양열..풍력..담수..등..섬에서 해결해야 할 생활, 아니..생명의 원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만들어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등대지기 방은 오픈해둔고로 자전거 하이킹으로
힘들었던 사람들 너른 방안에서 편히 쉬고 있었습니다. (그 걸 찍었어야 하는데...)
그 모습 쳐다만 보아도 흐믓하고 좋았지요. 차마 비비적대고 들어갈 순 없어도.....
등대..부근 사진도 많이 놓쳤습니다.
마라도에도 무덤이 있다.(두 개 보았음)말이 넘어가지 못하게 돌담을 쌓은 것이 제주도 무덤의 특징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가파도는 마라도 오는 뱃길 우편으로 보였음...
돈을 꾸고 가파도 되고 마라도 된다는 말을 만든 곳.... 가파도와 마라도, 그 가파초등 마라분교의 전경뒤로 왠 자장면 문귀?
천혜의 운동장.. 축구장..
근데..공이 떼구르르 굴러서 절벽아래로.. 그래서 바다로 빠진다면??/음..걱정이네
그래서 완벽한 곳은 없다니까...
자전거 하이킹, 산책 꽃길 도로....
배편이 도착하면.. 이 길이 왁자했는데...제가 두 번째... 급히 다녀오는 길이라..한적하군요.
백년초... 바닷가 돌틈에서...
갯강할
바로 문제의 이넘 때문에 마라도를 반 바퀴 더 돌다.
왕복이면 다른이들보다 한 바퀴 더 돈 셈.
근데..1700고지(한라산) 등반길엔 왜 나타났는데...??
대피소에서 본 [흰털기름나물/백록담에 서식] 사진으로 확인....
그런줄 알다가... 흰털기름나물과 비슷한 갯강할 덕에 모든 식물자료가...흥미를 잃다.
하루 쯤.. 갯강할에 걸려서.... 사진 정리.... 올스톱! (머리에 쥐가 날려고 함)
최남단 사찰...
재차 갔다오며 찍은..사진 속 내게 다가온 보살님.. '기왓장 시주라도"
'어카지요? 짐도(지갑)없고 일행들은...저기에... "
일행은 자장면 다 먹고는 [디기 맛없어~~] 에고...좀 남겨주지...
남겨진 회 몇 점 가운데
몬데기(내추측/미더덕 비슷한) 같은 큰 것을 반 갈라 놓은 것이 내 입 맛에 쏘옥, 댕기고.....쩝!
마라도 자장면집이 두 갠가? 세 개? 제발 허가내 주지 말았으면..../좀 지저분했다. 상주하는 섬사람들의 생활 쓰레기로,
오른쪽으로 해식..터널?/멀리서 줌으로 당겨 찍었음
형부/꼬셔서 가까이 가 보다. 벼랑으로...내려가는 길, 무서버서..
'저 푸른 초원 위에' '카사비앙카' ♪
노래가 나올 초원,
몇 백년 전 마라도는 숲으로 울창했단다.
그 섬에 이주시키려 사람을 보내고...하루는 밤중에 피리를 부는데...너무 많은 뱀이 몰려오자
그만 불을 지른다는 게... 숲 전체를 몽땅 태우고는 훼손이...복구가 불가하다는..이야기.
그래서 밤에는 피리도 호각도 휘파람도 불지 말라는 옛어르신들의 말씀??
언덕위에서 바라 본 선착장 모습.
마라도 선착장... 계단
우리가 내릴 때는 수 많은 스님들이 내려왔다.
아마도 초파일 끝내고 마라도 사찰에서 무슨 행사가 있은 듯...
우리가 타고 뭍?으로(제주도) 나갈 배, 들어 올 적 보다 훤씬 작은 배,
천연 해식동굴들
저 안에 들어가 보고싶은데...
나같은 호기심많은 사람 하나만 더 있어도, 그 안에 들어 갈 수 있는 작은 나룻배는 없나?
넘 위험할까??
바다 물빛이 잉크빛이었다.
멀어져 가는 마라도 선착장.
갑판위에서,
마라도...잘 있어라...다시 올 때까지..
마라도는 점차 멀어져 가고....
다 온듯(30여분 소요) 송악산이 바라다 보인다.
이번엔 마라도에 얽힌 슬픈전설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수백 년 전, 가파도에도 마라도에도 사람이 살지 않았던 시절, 모슬포에 살고 있는 이씨 부인은 어느 날 물을 길러 가다가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울음소리를 좇아가니 태어난 지 3개월도 채 안된 여자아이가 수풀 속에서 울고 있었다. 백방으로 수소문해 보았지만 아이의
부모를 찾을 수 없게되자, 이씨 부인이 딸처럼 기르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이씨 부인에게도 태기가 있어 첫아이를 낳았고, 여자아이는 자연스럽게
아기를 봐주는 애기업개가 되었다.
사람이 살지 않았던 시절의 마라도는 금단의 땅이었다. 섬 주변에는 각종 어류며 해산물들이 풍부했지만, 그것들을 잡으면 바다의 신이 노해서 거친 바람과 흉작 등으로 화를 입힌다고 여겨 사람들이 접근을 꺼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매년 봄, 망종으로부터 보름 동안은 마라도에 건너가는 것이 허가되던 때였다.
어느 해 봄, 모슬포 잠수들은 마라도 '섬비물'해안에 배를 대고 물질을 시작했다. 바다는 매우 잔잔했고, 날씨도 좋아서 소라, 전복 등이 많이 잡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레가 지나고, 가지고 들어온 양식도 다 떨어지고 말았다.
"이번 물질은 잘도 푸진게, 이제 그만하고 오늘랑 돌아갑주."
잠수들이 섬을 떠날 채비를 하자, 갑자기 바람이 불고, 잔잔했던 바다가 거칠어졌다.
"잔잔해지면 가야되큰게"
그런데, 바다가 참으로 이상했다. 떠날 것을 포기하고 배를 묶어 놓으면 잔잔해 지고, 배를 타려고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거칠어졌다.
"이거 틀림없이 바다신이 노한거라. 이제 살앙 돌아가긴 틀린 거 닮수다."
물이고 양식이고 다 바닥이 난 날 저녁, 잠수들은 다음날에는 죽을 각오로 떠나기로 뜻을 모았다. 떠나기로 한 날 아침, 가장 나이 많은 잠수가 선주(船主)에게 지난밤의 꿈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어젯밤 꿈에 누가 나타나 이르기를 애기업개를 두고 가야지 데리고 가면 모두 물에 빠져 죽을거랜 합디다. 어멍도 아방도 없는 아이니 두고 가야쿠다."
신기하게도 부인 역시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했다. 일행들은 의논 끝에 애기업개를 희생시키기로 하고 떠날 채비를 했다. 어찌 갈등이 없었으랴만, 더 이상은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배를 띄워 사람들이 오르자, 잔잔했던 바다에 다시 바람이 일기 시작해면서 거칠어질 조짐을 보였다. 아기 어머니가 애기업개에게 말했다.
"아이고, 얘야, 아기 기저귀 널어놓은 것을 잊어버리고 안 걷어 와졌구나. 저기 저 바위 위에 하얀 걸렁이 보이지? 얼른 가서 좀 걷어 오너라."
애기업개가 기저귀를 가지러 간 사이에 배는 바다 가운데로 빠져나갔다. 뒤늦게 눈치를 챈 애기업개는 목이 터져라 울부짖었다.
"나도 데려가 줍서! 제발 데려가줍서!"
그러나 무정하게도 배는 뒷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바다는 더 이상 거칠어지지 않았다. 배에 탄 사람들은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차마 뒤를 돌아볼 수도 없었다.
그 뒤 3년 동안 사람들은 무서워서 마라도 쪽으로 가지 못했다.
3년이 지난 뒤 마라도에 들어간 사람들은 모슬포와 가파도가 가장 잘 바라다 보이는 그 자리에서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모슬포 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가 외로움과 굶주림에 지쳐서 죽은 애기업개의 뼈를 볼 수 있었다.
잠수들은 애기업개의 뼈를 그 자리에 곱게 묻어 장례를 치러 주었다. 그리고 애기업개를 위해 그 자리에 당을 만들었다. 그리고 매달 7일과 17일, 27일에 제를 지내고 해상의 안전을 기원하였다.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바다에서 죽는 일이 드물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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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아름답게만 보였던 마라도가 '애기업개'의 희생이 담긴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단지 아름다움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의미를 되새긴다면 좀 더 새로운 감동으로 와 닿지 않을까. 사랑의 희생이 깃든 마라도가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어머니
품처럼 따뜻해 보이기도 한 봄이다..
** 애기업개 내용중 제주 사투리
"이번 물질은 잘도 푸진게, 이제 그만하고 오늘랑 돌아갑주."
이번 물질은 수확이 아주 좋네요. 이제 그만하고 오늘은
돌아갑시다.
"잔잔해지면 가야되큰게"
바다가 잔잔해지면 가야겠어요.
"이거 틀림없이 바다신이 노한거라. 이제 살앙 돌아가긴 틀린 거 닮수다."
틀림없이 바다의 신이 화가 나신 거예요. 이제
살아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아요.
"어멍도 아방도 없는 아이니 두고 가야쿠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없는 아이이니 여기에 두고 가야할 것 같아요.
"나도 데려가 줍서! 제발 데려가줍서!"
저도 데려가 주세요. 제발 데려가 주세요.
출 처 : [기타] 인터넷 : http://www.ilj.co.kr/ 아이러브제주의 제주도의 숨겨진설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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