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전통 실내용품이 인기다.
거실매트를 걷어내고 돗자리를
깔거나, 커튼을 대신해 창문에 발을 드리우면 훨씬 상큼하고 시원한 분위기가 난다.
거기에 소파 쿠션을 빼고 모시방석을 놓는다면 더욱 운치
있고 시원한 느낌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부쩍 인기 높은 전통 실내용품을 구하려면 서울 동대문상가 종합시장 일대를 찾아봄직하다.
종합시장 1층과 지하상가에 20여 돗자리 가게가 모여 전문상가를 이루고 있다.
이 곳은 원래 20년(15) 전쯤부터 양복지나 카펫판매로
유명한 곳, 하지만 계절적 성수를 반영해 4월초부터 여름철인 8월말까지 일제히 돗자리를 판다.
이 곳은 공장과 직거래를 해, 도매주지만.
일반 산매도 도매가로 거래해 백화점이나 일반 시중가보다 2~30%쯤 싸다.
가공 직판장보다 오히려 싼 값에 구입이 가능하다는 게 이 곳
상인들의 말!
요즘엔 실내용품만이 아니라...자동차 시트에서 유모차 시트까지도 계절별 깔개가 필요한 세상이니~ 그 수요는 실로 대단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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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시티N마스터답게 어디가면 무엇이 싸고 좋다. 이런 탐방 글도 요렇게 쓰려고 하였다.
나는 중년의 주부로, 작은 물건이라도 구입하려면 먼저 어디에서 어떻게 구입해야하는지를 고심하고 발품을 파는
구세대형이다.
기껏 나무돗자리 (32만원/특대) 하나를 사려고 동대문시장에서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았으니 말이다.
요즘 장성한 내 아이나 조카들을 보면 쇼핑 문화의 척도가 우리와는 상당히 달라있음을 알게 된다.
먼저 늘 가까이
있는 컴텨로 편안히 앉아 온라인 제품을 쇼핑한 후,
고가일 경우에는 마트나 백화점 시세와 두어 번 비교, 확인한 후 그 경험을 토대로 더욱
더 온라인 마켓을 즐겨 이용하는 추세이다.
자잘한 잡화를 벗어나, 냉장고나 에어컨까지도 구입하는 데는 정말로 이해하기 어려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그랬던 내가 이번 쇼핑에서 단단한 학습효과를 하고는 오프라인 마켓을 무조건 선호만 하던 관념에서 벗어날 계기가 되어질 듯도 하다.
여름용품을 얼른 떠 올리면 주로 왕골이나 대나무용품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담양에도 , 강화도 매장에도 다녀봤었지만
오래전부터 중국산 제품과 나란히 전시 하고 있다. 물론 소기의 비교 목적도 있겠지만 대중적인 가격에 만만치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음은
틀림없다.
중국산 바구니는 세트로도 5천원~ 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국산 바구니는(모양은 다르지만) 무려 2만5천원짜리
크지도 않은 물바가지만한 대소쿠리를 하나 산 적이 있다. 갖고 놀고 싶을 정도로 예쁘고 맘에도 들었다. 확연한 비교다.
우리의 것은 꼼꼼한
손질로 중국산에 비하면 거의 명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쳐다만 보아도 너무나 깔끔하고 예뻐서 바구니 하나에 덜렁 거금을 들여서 샀지만
어차피 마구 사용할 물건이라면 외관을 떠난 저렴한 가격에는 따라 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기계화의 가격대에 밀려
장인들이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이니~~
좀 좋은 것을 내 마음에 드는 것을 직접 고르려고(요즘에는 그런 오프라인쇼핑을 맞춤형 쇼핑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발품을 팔아 색깔을 눈으로 보고 질감을 만져보고 가능한 모든 오감을 동원해서 물건을 구입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택배로 온 제품을 뜯어 본 순간 파손이 되어있었다.
우리 생활이 겨울엔 카펫을, 여름엔
돗자리 깔고 지내는데....통상 돗자리나 카펫은 한 번 사면 적어도 10년은 바라보고 사용하게 된다.
채 쓰기도 전에 물건에 흠집이 났는데, 나는 사 온 가게로 전화를 했다.
가게는 또 중간 업주에게
전화를 하라고 알려주고,
그 업주는 어떡해서든 발뺌을 하려들었다. 일찍 이야기 해줬으면 택배회사에 손해를 청구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사진으로는 안 되고 물건을 부쳐달란다.
남자 둘이 들어도 낑낑대는 이 무거운 것을? 다시 말아서? 포장해서?
아서라, 말아라! 하고 선선히 자진포기를
해버렸지만 기분은 영 아니다.
하기야 이렇게 무거우니 꽝하고 내려놓을 때, 테두리 봉재선 박음질에 구멍을 낸 나무가 꺾일 것은
미리 예견된 일인데...? 택배회사에 특별 주문 글귀를 써 붙여야 하는 것 아닐까?
아무튼 이 문제 이야기는 핵심이 아니니, 이쯤에서 각설하고,
어느 날, 우연히 온라인 쇼핑에 들렀다가 물론 물건은 다르지만 엄청나게 싼 가격대에 화들짝 놀랐다.
우리세대는 물건을 구입하면 질을 내어가며 거의 일생을 동고동락하려 애쓰는 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유행의 흐름을
탄다.
뭐든 반짝 쓰고는 내다 버린다.
흉을 보고자 하는 말이 아니라, 난 뭐가 과연 옳은 것인지 요즘 들어 내 가치관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싸게 저렴하게 구입해서 몇 해 삼빡하게 쓰고는 미련 없이 내다버리는 신세대형,
(주거형태도 자주
바뀌니~)
별렀다가 비싼 것 구입해서(가능하면 크고 제일 좋은)두고두고 쓰려다가 그 부피에 무게에 눌려 사는 구세대,
이 구세대의 발상이 먹혀들어 가지 않는 이유가 돗자리든 뭐든, 요즘엔 유행의 시기가 너무 짧아 자주 바뀐다는 데에 있다.
그 날 나는 쇼핑을 하느라 앞뒤로 다 막힌 구두를 신고 다니다가 발에 땀이 차서 시원한 미투리
같은 여름 신발을 하나 사 신었다.
우선 바꿔 신으니... 가실가실한 촉감에 우선 시원해서 (여름에는 잘 붓기 쉬운)발이 살 것만
같단다.
우리나라 신발 산업은 이젠 옛말, 사양길에 접어든지 오래다.
신발도 고가 수제품 외엔 거의가 중국에서 들여
온 신발들이다.
가벼운 시장길 샌들을 하나 사서 신으면(봄, 여름) 그 신발은 가을 좀 지나 초겨울에는 떨이로 나와 있다.
신발의 패션수명은 한 철이다. 특히나 저가의 중국산 (계절)신발이 심하다.
그러나 .....이
샌들(2~2만5천원)도 가을이면 떨이 신세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역시 온라인 마켓에 곁눈을 돌려 보기 시작하니 모든 게 더 싸다.
디자인도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것이라 아주
최신모드이다.
가벼운 여름 신발만 해도 도매시장보다 (5천~1만원)쯤 더 싸고 디자인도 다양하다. 물건을 선정 올려놓는 사람이나 구매자의
연령도가 젊으므로 역시 그 디자인은 더 참신하고 멋지다.
대신...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제일 중요한 발에 신어보지 않았기에 실패할 확률은 더러는 있을 것도 같다.
발은 사람의 얼굴 생김새처럼 각각 다 다르게 생겼으니. 직접 신어보면 그 편안함을 알면 더 좋지
않을까마는...
시간상, 절약이 되고 더 비싸지도 않으니. 온라인 쇼핑에도 이력이 붙으면 썩 괜찮을 것 같다.
그러자면 괜히 돗자리 하나 사러 발품을 팔아 크고 무겁고 10년 너머 사용할 장기전까지 세우고 쇼핑한 내가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진 일인가?
그렇다고 어차피 반듯한 물건도 받아보지 못하고, AS 마저도 흐지부지될 줄이야~
요원시 해왔던 온 마켓 쇼핑문화, 저도 이제 서서히 눈을 돌려봐야 할 시점이 목전에 도래한 것
같은~
온, 오프 쇼핑에 대해서 좀 생각해 본 아침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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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시티N 마스터 이요조/글:사진
이렇게 튿어져서 살펴보니 꺽인 모양.(3군데) 안 튿어진 속이야 알 수 없지만,
결국 나는 구세대 답게 항의 한 번 변변히 못하고 잘못되어진 이 제품을 끌어안고 살기로 했다.
계절상품을 좀 일찍 샀다가 .....진작 물건확인 않고 (15일여 후,)늦게 본 죄로.....
제가 깜빡 잊고 있었던....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덧붙입니다.
감동을 받은 일이라놔서요~~
3년전, 스팀다리미를 구입했었습니다.
잘 쓰다가 어느날...뜨거운 물이 역류하더니 막혀 버렸습니다.
"에에이,,그러면 그렇지..."하고는 쓰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 다리미를 영상으로 보고는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습니다.
물통은 마치 가습기 물통처럼 되어있어 거꾸로 엎어 놓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마 그 게 석회가 끼어서 막혔나 보다고 그럽니다.
설명서를 잘 읽지않은 소비자의 탓입니다.
수돗물은 석회가 많아서 자주 청소를 해야지만 된다는군요.
석회찌꺼기가 가라앉으면.....종내는 꽉 막혀 버린답니다.
스팀다리미는 정수기물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답니다.
저는 AS를 보냈고...얼마 후...온 물건은 완전 새 물건입니다.
그 것도 구형이었는데....신형으로 바꿔서,
기분이..당연 좋았습니다.
석회가 끼었는데...너무 오래되어서 못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세상은 변했습니다.
참으로 편한 세상입니다.
새로 보내온 신형입니다.
증거로 부속이 두 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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