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의 기도

사랑하는 이에게
처음으로 용서를 청하듯
조금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은 주님께
부끄러운 저의 죄를 고백하게 하십시요

기도와 사랑의 등불을
환히 밝히기 위한 기름을
제 때에 마련못해
번번이 빌려쓰는
저의 어리석음을
꾸짖어 주십시오

교만과 허영의
가시나무가 자라고
무관심과 이기심의 잡초가 무성한
제 마음의 숲에
불을 놓아 주십시오
고마움과 뉘우침으로
강을 이루는 저의 눈물을

오늘 당신께 드리는
제 사랑의 고백으로
받아주시길 청합니다.
큰 귀 열어놓으시고
산으로 서 계신 주님




*삼성서울병원 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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