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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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북방, 산둥~ 위해시에서 한 시간 거리로 아래,  청도에서 위로 두 시간 반 거리인 류산시!

바다를 끼고 있는 청정해변도시이다. 해서 해산물 요리가 풍부하고 특징인 반면 간은 좀 쎄고 맵다.

중국음식을 논하기 앞 서 우리 음식 이야기부터~~

 

한인회 회장이라는 사장의 직함때문인지..아무튼 한인들로 북적이는 유명식당이다.

물론 현지 중국인들에게도 인기 있음은 물론이다. 중국식당과는 가격대비가 만만찮아서 탈이지만,

식당이름은 愛家, 중국식 발음으로는 '아이자' 라 한다.

 

 

호박가루로 만든 호박전이 별미, 음식은 매우 한국적,  맛도  한국맛과 흡사.

 

 

 

 

지금보니 밥도 조밥이었넹~

 

교육을 받았는지 한국말을 그런대로 구사하는 한족들

 

이 집 된장찌개 맛은 별로였다 ...피망이 들어있어선지 단맛이 거슬렸다. 실패~

 

이상한 칼라유리에 한문이 씌어진 유리만 아니라면...

 

이런 벽지...오히려 한국에서 건너왔을까?

불고기 판은 모두 한국에서 건너온 제품이었다. 아마도 중국에는 이런 불고기 판이 없나보다.

 

 

낭하로 죽 이어진 방들이 많았다.

 

 

 

중국에 도착하자 마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여행의 재미를  식도락에서 은근히 기대했었는데...갑자기 낯 선 음식 들어가면 탈 날까봐서? 워밍업인게지~
점심은 愛家(아이자)에서/차돌백이를 먹었는데, 가히 중국 속에 존재하는 한국인의 집이다.

*이영애 사진을 내세우고, 한국음식 고깃집으로 한창 줏가를 올리며 급부상중(교포/지역한인회 회장)
인 식당이란다.

약간의 중국 건축자재만 뺀다면 이 곳도 착각이 들 정도이다.
아가씨들의 서빙까지도 한국적이다. 손님들도 거의가 한국인이라고 한다.
소고기는 중국땅에서 비호감이라 그런지..맛은 그다지 썩 좋진 않았다.

 

나는 알아들을 수 없는 방송이지만 집에서 늘 TV를 켜두고 있는데..(귀라도 익숙하고자)
대장금 ost '오나라'는 아주 이 곳의 국민 애창곡으로 하루에 한 번씩은 쉽게 들을 수 있다.
만담같은 코미디를 하다가도 '오나라'를 부를라치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마트에 가면 "바꿔"를 부르는 우리 가수의 노래 소리가 흘러 나오고... ㅎㅎㅎ~~

 

 

저녁은 고향산천이란 곳을 저녁초대에 응해서 갔다.
아이자(愛家)와는 달리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나 한국과 흡사해서 오리지널한 한국의 집이다.
너무 너무 한국적이라 내가 지금 한국을 떠나왔는지 모를 일이다.
식사를 하면서 내가 떠나왔는지도 잊고 바깥에 나서면 늘 보던 익숙한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힐 것만 같다.

요즘들어 급부상한 아이자로(한인들에게) 약간 그 인기순위가 좀 밀려난다고 하는데,
그 맛의 데면데면한 성의까지도 매너리즘에 빠진 한국의 여느식당같아서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조선족이 경영하는 평양집 보신탕은 맛은 좋은데, 조금 싱거웠으면 생각했는데
동행한 중국인의 수저 뜨는 모습을 보니 뭐가 마뜩찮은지 먹는 게 영 시원찮다.
말이 통하든 않든 내가 무조건 물어봤다.


"왜 맛이 어때요?" 하니 싱긋 웃으면서 조선족 아주머니를 부른다.
"옌~" 하고 소금을 더 청한다.
허거걱!! 여기다가 다시...? 내 탕 속의 나트륨을  빼서 상대방에게 넣어주면 따악 좋을 걸,

대체로 산둥쪽 음식은 짜다.
처음엔 너무 짜서 인상을 찌푸렸는데...벌써 열흘만에 그런 일은 좀 누그러졌다.
ㅎㅎ
나도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랬다고 어느새 짜게 먹기 시작했나 보다.

큰일이다.

 

 

 

 

 

 

식사를 할 때 자세를 보면 한족인지 조선족인지 구분이 갑니다.

한족은 침상문화권이라 책상다리를 하지 못합니다.

좌탁을 둔  조선족 식당에서 높은 방석이나 이런 의자를 비치해야만 합니다.

 

 

몰래 카메라로 찍듯 찍었습니다.

 

 제 카메라를 분실하고 빌렸더니, am.pm이 바꼈습니다.

 

 

참, 된장찌개 맛은 그런대로 제대로 였습니다. 이 곳 역시 부침개등등은 매너리즘에 빠진 맛이로군요~~ ㅎ

된장찌개..그 거 우습게 보면 안되지요.

돤장찌개 맛으로 식당주인의 음식솜씨를 가늠해 보아도 거의 틀림없을테니까요.

 

 

초대를 받았기에 카메라를 잘 꺼낼 수가 없었음...

아이자보다 더 한국적인, 바깥주인은 한국인이고 안주인은 조선족이란다.

 

 

메뉴를 바꾸든지..업종을 바꾸든지.....해얄 판, 여태껏 안일하게  독주해 온 듯한 ..느낌을 받다.

 

 

 

오골계탕 (조선족)

 

민간에서 풍병·습증·허약 등에 으로 .
오계(烏鷄).

 

예로부터 삼복중에 나랏님은 오골계나 용봉탕을 드셨다. 서민들은 보신탕을 먹게하고,

 

처음에 오리를 주문했더니...이 곳은 북방 베이징이 아니므로 베이징덕은 구경도 못하겠지만
정작에 여름 오리는 먹을 게 별로 없다한다.

그랬던가?
오리는 겨울음식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예약 마련이 된 조선족의 오골계탕을 먹으러 갔더니 반찬부터가 반갑고 다양하다.
들깻잎 무침, 밤게, 부추나물 열무물김치, 콩나물 등등
오골계는 약재를 듬뿍 넣어서 잘 익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음나무, 황기, 구기자, 은행, 율무, 감초등이 들어 있었고 약재를 건져내고 좀 먹다가 보니
찹쌀에 녹두를 넣은 밥을 남은 국물에 넣어 걸죽한 죽으로 만들어 먹으란다.

워낙에 약재가 많이 들어가서, 보약이겠거니 하고 먹었다.

한 마리 가격에 130원,

환율은 대략 -130+ 임

 

 

 

 

 

 

 

아래는 조선족이 하는 보신탕집이다.

ㅎㅎ 한 그릇 먹으려고 올라가려면 ... 젖먹던 힘까지 동원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얼마나 높은지... 겨울엔 아궁이에 군불을 때는 구들장형태인 모양인데...

침상생활을 하는 중국인들은 좌탁이 어색해서  방석을 한껏 괴어 놓고 앉아 웃통을 훌러덩 벗어

부친 채 보신탕을 먹고 있는 ....모습~(.....@@)

 

 

방들이 따로 칸막이가 되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숏다리가 올라가느라 심들었음~ ㅋㅎ~

 

 

책상다리를 할 줄 모르는 중국인들을 위한 두텁고 큰 방석들, 그 걸 몇 개나 포개어 놓고 올라앉아

먹는다. 의자도 아니고....방석도 아니고...

 

 

반찬은 의외로 깔끔하다.

중국야채중에 깻잎은 의외로 구경하지 못했는데...이 곳 보신탕집에는 깻잎이 들어있었다.

아마도 들깨가루를 넣는 풍습은 남한에서만 그러는지...꼭 달라고 말 해야지만 따로 내어준다.

 

 

으~~ @.@ 무지 짜다. 들깨가루라도 넣으면 덜 짤까싶어 달랬더니

통들깨를 준다. 아쉬운대로 그냥 넣었더니...ㅎㅎㅎ 고소하다. 앞으로 난 통 들깨를 즐겨 애용할 듯~

 

 

역시 다대기 맛장도 달라고 해야 주는데...통 들깨가 오도독 씹히는 맛이라니!!  gooooooood~~

 

조선족이 경영하는 보신탕집, 개안턴데요~~ ㅎㅎ

글 올리는 중에 이미지만 본 손님...맨 나중 사진이 뭐냐고? 묻는다.

 

어제 마트에 들렀더니...해충피(이 컴텨 한자지원이 안되는구료)라고 되어 있어서 사왔다.

해파리를 그렇게 적어 놨다.

 

그럼 이 사진은 견피? ㅎㅎ~~

(조금 쑥쓰럽구만~)

 

 

산둥에서 이요조.

 

이 곳  보신탕 한 그릇 값은 25원인가?  비교적 쎈 음식값이다.

그 이유는 나중에 중국 일반대중음식점과 비교해 보시면 잘 아실 것입니다.

 

 껍데기무침

 보신탕 전골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이요조;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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