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위해, 운전 면허장


인천항과 가장 가까운 해양항로로 연결된 항구 위해,
나는 오늘 운전면허증을 내는 직원을 따라 나서기로 했다.

 

 

국제면허증이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대로 잘 통용이 되지만 중국에서는 자기나라의 시험을 거치도록 해야한단다.
국제운전면허회원국가라면 모두 통용되게 되어 있다는데...

유독 중국만은 자기네 시험을 치룰 것을 고집하고 있다.
그럼 외국인이 중국어로 무슨 시험을? 하는 의심이 당연 들것이다.
중국인을 하나 데려가서는 외국인 시험장에서 대리인이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시험지는 채 보지도 않고 합격이라 한단다. 세상에도 그 게 뭔 시험이라고?

외국인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은지?  아니면 아예 문제를 읽어주는 통역을 두든지...

외국인 창구에 써붙인 안내판 글만 봐도 알만하다.

얼마나 배짱이 두둑한지...부끄러움 따윈 없다.

 

중국말을 몰라도 잘 다니는 나처럼

"니들이 답답하지 내가 답답냐는 식이다" 흐,,그람 나도 중국인? ㅋㅎㅎ~~

아마도 요는 접수비 또는 면허발급비 명목의 수입을 챙기려는 짐작밖에 서지 않는다.

면허장에 들어섰다.
그래도 중국처럼 조화가 극성인 나라가 없는데, 관공서답게 계단 모퉁이마다 생화 화분이 놓여져 있다.

 

 

 

am.pm이 바꼈습니다./남의 카메라라~~

 

외국인 접수 창구에 서니,
ㅎㅎㅎ 안내문자는 자국어로 한 번, 영어러 한 번, 한국어로 한 번 지나가는데...

영어는 'WElcome you'  로 되어있고
우리말로는 '너를 환영하십시요'  로 되어있다.
접수시킬 서류를 작성하느라 애쓰는 것하며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 조바심치는 것하며~  모든 것은 

우리와 비슷하긴 하다.

 

잉크병에 펜대가 꽃혀있다. 

 

시험을 치르는 장소나 공안(경찰)감독관이나 별다름이 없다.

아마도 두시간 가량은 걸릴 것이라 한다.
그동안 어디가서 무얼하며 기다리지? 말도 통하지 않는 벽창호 같은 한족, 중국인과 함께?

물이나 커피,,뭐 그런 것 없을까 싶어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우리나라 관공서에 흔히 보이는
그런게 없다.

중국인들은 업무차 관공서에 와서는 물도 먹지 못하고...목마름은 도대체 어디가서 해소 시킨담?

말도 통하지 않는 운전기사와 우두커니 앉았다가 문득 화장실이 가고싶어서 책상위에다 WC라고 썼더니
자길 따라 오란다.

화장실이 건물안에 있긴한데 잠겨져 있었다. 건물 바깥으로 한참을 나와 여기라고 가르키는데
어쩌나...딱 걸렸다 싶다.

바로 늘 화제꺼리인 중국의 공중화장실인가보다.

 

 

 

고개만 빼꼼 디밀었더니....거의 노천이라 햇살이 드는 재래식인지라 냄새나 겉으로 볼 때 냄새나 오물 따위는 없어서 일단은 저으기 안심은 되었다.

 

(*** ㅎ~ 오늘은 사정상 피시방입니다. 자판 글이 없어서 대충 두둘기고 있습니다.)


남자화장실이야 알리 없지만 중국에는 문이 있는 현대식 화장실도 대부분 문을 열어둔 채로 볼일을 본다.
첨엔 얼마나 황당했던지~ 보는 내가 더 민망스러웠다.

사실 부러 자세히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잔데...
이 곳 노천 여자 화장실은 딱 두 칸이다. 나도 주저없이 들어가서 볼일을 보는데...
마주보이는 언덕 위에 마당이 운전 코스 시험장이다.

엉터리 시험, 그 것도 동반한 중국인이 대신 쳐주는 시험을 다 치르기까지 두시간 가량을 뭘 하지 싶다가
시험장 앞에 있는 작은 식당으로 운전기사 팔을 끌었다.

들어가 앉았으나..둘은 한 마디도 통하지 않는다.
우선 갈증에 내가 쑤이(물/쑤위)하고 외치자. 모두 깔깔대며 웃는다.
시원한 생수(1원50전)를 하나 받아들고 벌컥이며 갈증을 풀고는 기사에게 뭘 시켜 먹자고 그랬다.
알아서 대충 시키면 될 것을, 바쁜 사람들에게 전화를 한다.

그리고는 뭘 시켰는데 일단 밥 한 공기와 반찬 두 개가 나왔다.
하나는 주부경력 30년에 얼른 봐도 목이 버섯이다.
내가 목이! 하고 외치자 기사가 빙긋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자기네 말로도 나무 목자가 들어가나 보다.
새콤달콤하게 무쳐내었다.
또 하나는 자주양파를 썰어서 겉절이 식으로 무쳐내었는데 기사는 그 것만 계속 집어 먹는다.
나는 목이 버섯만 계속 집어 먹다가 양파를 건성 집어 먹었다.
응? 이 게 무슨 맛? 뭔가 쫄깃거리는 게 아닌가?

돼지 비계였다.
마치 양파처럼 썰어져서 분간이 가지 않았던 것이다.

고기를 들고는 "육!"하고 외쳤더니 모두 웃는다. 개그맨이 따로 없다. 내 행동거지 하나 하나가 그들에겐

웃음꺼리요, 신기하게만 보이는 모양이다.

한 공기 밥을 둘로 나눠서 반 공기 거의 다 먹어 가는데...주방장은 아직도 뭔가 열심히 볶고 있다.

식당손님으론 우리가 첫 손님인 셈이다. 아직 오전 10시경이니....

뭔가 한 그릇 가득히 들고 나오는데..또 돼지고기다. 돼지고기가 마치 베이컨 같다고 그랬더니
베이컨이 뭔지 모른다.

음식을 남기는 내가 더 쑥쓰럽다. 부지런히..열심히 주방에서 만들어 왔는데,
한가한 시간이라 주방장과 앉아서 액자에 걸린 한문을 읽으며 중국어, 한국어 하면서
웃으니..커무니케이션이 뭐 별건가?
난 우측에서 읽었고 중국은 생각과는 달리 좌측에서 읽고 있었다.

재발희구! 하고 한국식으로 읽었다.

꿍시파차이! 하는데...전혀 다르게 들린다. 알고보니 좌우가 바뀌었다.

 

구희발재/꿍시파차이....인걸~~ ㅋㅋㅋㅋㅋ~~

 

즐겁게 돈도 많이 벌고 발전하기를 기도한다.

 

 

 

 

아이스캔디를 하나씩 물고 나니 전화가 온다.
볼 것도 없이 합격, 면허증까지 교부 받아 들었다.

..또 다시 급히 갈 일이 있단다.

여기 중국은 시청이냐 물어보면 뭐든 중심이란다(center)행정중심, 공무중심...에혀! 뭔 중심이 그리도 많은지...

 

 

 

 

 

 

 

 

점심시간이 11시 30분에서  두시간 동안 길기 때문에 아차 늦으면 두 시간이 지나야 볼 수 있단다.
서둘러 한 곳 업무를 더 마치고 호텔 주점(식당)엘 갔는데..
대낮인데도 중국사람들은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있다.
보아하니 공무직에 있는 분들 같은데(하기사 두시간이나 긴- 점심시간이니~)

중간 자리말고 창 가 칸막이가 있는 곳에 자리 잡았더니...
맨처음 나오는 뜨거운 탕 국물에 땀이 쏟아진다.

자리를 옮겨 앉았으나 이미 두 사람은 배가 불렀고 두 사람은 입맛을 잃었다.
야채는 질기고,  맨처음 나온 조개탕은 맛이 유난했다. 좋았다.

얻은 결론은 호텔이라고 반드시 맛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침에 들린 운전면허장 앞의 작은 식당,
주방장의 성심성의껏 만들어 내었던 요리가 내 입맛에 주효했던 것이다.

화장실을 찾으니 '세수간'이라 되어있다.
참 오랫만에 듣는 정겨운 말이다. 중국어로는 '씨 써우 짼' 이란다.
음식점에 있는 화장실이라 깨끗했다.

헉! 문고리가 없다. 그리고 볼일을 보고나니 물 내리는 것도 없다.
손씻는 곳도 센써다.

중국인들은 근대와 현대의 화장실이 공존한다.
해서 물내리는 습관이 덜 되어있다.
아니 아예 물도 나오지 않는 공중화장실을 두고 아무렇지도 않게 돈을 받아 챙긴다. (1각)

오늘도 거리체험에 오는 길엔 여러가지 스트레스와...낯 선 음식들을 먹고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식곤증이

몰려와 차에서 한 잠이 들었다.
여기는 중국이다.
정말 우리와는 또 다른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문화다.

 

 

면허장앞 간이 식당에서,

 

공무를 무사히 잘 마치고 우리도 점심시간이다.

오다가 중국 주점(식당을 주점이라고 함)에 들렀다.

 

 

 

 

 

 

 

 

 


 

 

음식은 내 입맛에 맞게끔 한국음식 비슷하게 시켰으나 내겐 작은 중국식당의 이국적이지만 정성어린

맛에는 현저히 못미쳤다.

 

 

 

 

 

화장실을 중국말로 '처쑤오'라고 하는데 유독 이 곳은 북한 말처럼 '세숫간'이다.

우리말로 화장실이라고 부르듯 조금 격이 있는 말이란다.

시골에서 통상쓰는 말은 우리처럼 변소 '처쑤오' 란다.

헉! 아무리 봐도 문고리가 없다.

물내리는 곳도 없다. 그냥 벽면에 약간 이상한 타일이 부분으로 조금 박혀있다.

'아! 쎈써로구나~~'

 

 

 

차를 타고 스치며 먼-데서 바라보아도 좀 서구스러운 범상치 않은 동화속 같은 궁전도시가 있길래

뭐냐고 물어보고,,,카메라 꺼내고 하는 동안에 휘리릭~~

마지막 끄트머리만 찍혔는데...  촬영장소란다. 영화 세트장...그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했다.

 

낭만적인 '위해' 해변의 모습

 

 

버스터미널

 

국도를 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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