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끈따끈..

달디달던 군고구마

요즘처럼 손 난로도 없던 시절 꽁꽁 언 손을 녹일 수 있던 유일한 그 맛이 고구마의 단 맛에 버금가라면 서러울....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구나

엄마는 아직 김장을 하지 못했다.

감기로 아직도 몸이 오슬거려 섣불리 일을 할 수가 없구나.

너도 건강이 좋지 않다니 걱정이다.

오늘은 엄마가 군고구마를 만들어 줄께,

이렇게 만들어도 넌, 먹을 수도 없으니...이미지나 글이라도 군고구마를

느끼고...배우고 해야지 별도리가 없지만,

마침 할머니께서도 즐기시고 , 입 짧기로 유명한 못된 마리도 군고구마를 좋아라하니

잘됐지 뭐냐~

한 때 고구마는 별로 라고 천시 받을 때가 있었다.

탄수화물뿐이고 체물(잘 체하는 식품)이라고..핍박하면서

옛날 시골에서는 겨우내 짧은 해에 간간이 점심 끼니로도 대용되었던 고구마가

황색야채로 각광받으면서 제법 비싸게 자리잡기 시작했다.

당근..인삼..고구마가 같은 황색계열의 야채라니...

일본사람들도 군고구마를 무척 좋아해서 [야끼모]라는 말로 우리에게 먼저 다가섰던

군고구마는 티뷔에서 고구마의 영양가와 일본인들의 각자 집에 소장하고 있는 군고구마

냄비를 보여줬었다.

그 걸 보던 나도 즉시 냄비를 하나 만들었다.

오븐에서 구우면 250도에서 40분~50분 걸리는 군고구마는

돌을 깐 냄비에서 구우면 중불 에서 30~40분이면 충분하다.

크기에 따라 시간이 약간씩 다르다. 엄마는 오늘 사진빨 받게 껍질을 좀 태우려 시간을 넉넉히 잡았더니...속이 꿀이 되어 진이 줄줄 흐르는구나

시간을 좀 적게 잡아도 익기만 한다면 더 맛이 있겠지? 이 정도의 굵기같으면 25분이라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돌을 깔았기에...맛이 다르다. 당분이 나와서 끈적임이 많고 몹시 달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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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를 깔고 흙을 씻어낸 고구마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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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불로 30분이면 충분하다. 오븐에서나 돌 냄비에서나 굽는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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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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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가 끈적이며 흘러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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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고구마와 우유도 그런 대로 맛 궁합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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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만약에 친구들과 놀러가서 만들게 되면 은박지 호일에 고구마를 두 겹 정도로 잘 싸서 장작불이 됐든

번개탄이 됐든 그냥 그 위에 올려두면

열이 호일 전체에 고루 퍼져서 고구마 속까지 노릇노릇 골고루 잘 익는단다.

적당히 익혀도 포근포근 맛있기도...

놀러갔을 때...야외용 가스 불 밖에 없다면 고기 구이 망을 올려놓고 역시 호일 감은 고구마를 올려놓아도 괜찮다. 단 뒤집어 주면서 익혀야한다.

뚜껑이 없는 프라이팬이거나...돌 없이 멀쩡한 냄비를 이용할 시엔 냄비바닥에 일단 호일을 깔고

호일로 싼 고구마를 넣고 ...또 뚜껑이 없는 프라이팬일 경우엔...호일을 뚜껑대신 이불처럼 덮어주면 더 좋다.

시간은 40분쯤 걸릴 것으로 안다.

이런 군고구마 주세요/재미로 보는 고구마로 성격 테스트

추운 겨울 버스정류장 옆에는 군고구마 파는 아저씨가 있다.

당신이 이 중 한 개의 군고구마를 사야한다면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단, 군고구마의 양은 크기와 상관이 없다.

물방울형의 군고구마

둥근 형 군고구마

표주박 형 등 변형된 군고구마를 그리는 사람

가늘고 긴 군고구마

고구마죽

고구마 범벅

고구마를 호박대신 범벅을 만들 수도 있다.

사람들은 보통 호박죽이라고 이야기하지만..더 차진 호박범벅을 잘 모르는 것 같더구나.

엄마는 호박죽 하듯이....

그냥 압력솥에 한꺼번에 넣고 쑤는 방법을 잘 택하는데...

껍질 벗겨 토막내어 손질한 고구마, 팥, 불린 (찹)쌀을 넣고 압력솥에다 넣고 추가 돌면

불을 좀 약하게 한 뒤...20분 동안 돌게 둔다. 20분 뒤에 불을 끄고 5분 동안 뜸을 들이면 된다.

호박보다 고구마가 당도가 높으므로 더 달착지근한 고구마범벅 죽이 된다.

노인이나 어린이 간식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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