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초원을 겅중거리며 누볐을 어떤 강아지를 떠 올리며,
아다지오 [adagio]
천천히’ ‘매우 느리게’
뉴에이지 음악가 'secret garden'의 'song from a secretgarden'
음악이, 분위기가 많이 우울합니다. 드라마에서 슬픈부분 에서 많이 삽입되는 정말 슬프도록 아름다운 선율입니다 제가 왜 이 제목의 음악을 bgm으로 깔았는지...
그 건 글자 그대로 'secret garden'이기도 하지만 지난 날 고풍스런 분위기로 영업를 잘 해내다가 내사 그 내막이야 잘은 모르지만서도 사람의 욕심이 무엔지 더 확장하기 위해서 철제 빔까지도 세워두고도 그만 둔 곳곳의 흔적들... 아무도 없는 곳, 지켜보는 눈이라곤 녹색으로 변조된 연못물에 개구리들뿐이었습니다.
군데군데 원두막도 너무 멋스러웠지만 차마 찍어오지 못하였습니다. 좀 너저분하기도했지만... 정자 마루판까지도 예사 마루판이 아닌, 그 정자의 자존심이나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에.....
이제는 기억의 뒤안으로 숨겨진 비밀의 정원을 한바퀴 휙~ 돌면서 이 멜로디가 온 몸에 안겨왔습니다. 마음이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어쩌면 이 모습이.. 우리네, 뒷걸음치는 경제를 보는 듯도 하고 구석구석 주인의 손때가 남아있는 흔적을 돌아 보며 제 맘대로 무성해서 더욱 진한 허브향에 취한듯 몽롱하고도 우울한 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천천히, 매우 느린 걸음걸이로,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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