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유교문화박물관에 비치된 여성들의 안방모습을 엿볼 수가 있었다.

안방하면 요즘은 부부공동으로 쓰이는 곳이지만 예전에는 안방과 사랑방으로 나뉘어져

주부의 손 때 묻은 가구며 반짇고리며 기타 등등 무엇이 있나 유의깊게 살펴보았다.     

  ▲안동, 한국 국학진흥원 ..........................원내에 있는 ...........................유교문화박물관

국학진흥원

한국학 연구, 민간문헌자료 수집, 전통문화 연수등을 할 수가 있다.

유교문화박물관

한국국학진흥원의 부속기관인 유교문화박물관은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고, 또 이를 토대로 국학자료의 기탁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에서 설립된 국내 유일의 '유교' 전문박물관이다. 전통문화의 중심인 유교문화의 폭과 깊이를 보여주고 다양한 유물과 풍부한 볼거리를 꾸준히 발굴하여 민족문화의 산실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나갈 것이며, 개별 문중이나 서원 등 민간으로부터 기탁받아 소장하고 있는 국학자료들 가운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들을 엄선하여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일반전시실6, 특별 전시실3, 기획전시실1, 세미나실, 뮤지엄숍 등의 시설을 관람 및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과 체험학습을 운영하고있다.

유교문화박물관 전시실에는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종류로 나뉘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많은 중에서도 여성들의 전유뮬인 안방, 그 곳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과연 옛날 여성들의 안방은 어떻게 꾸며졌으며 무엇으로 소일하며 지냈을까?

 

 
옛 여성들의 안방 모습

 

우측으로 사방탁자와 문갑, 그리고 그 위에 놓인 사각나전함이 보인다.  

가운데  경대도 보이고...

 

경대: 옛날에는 여자가 결혼할 때 해가는 주요 혼수품이었다.

거울이 달린 소품기구.거울을 지탱하는 지지대(支持臺)에 서랍을 갖추어 화장도구 등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넣어 두었던 물건은 각종 화장품·빗·빗치개·뒤꽂이·비녀·불두잠·쪽집게·분접시...등

거울이 달린 소품기구.거울을 지탱하는 지지대(支持臺)에 서랍을 갖추어 화장도구 등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넣어 두었던 물건은 각종 화장품·빗·빗치개·뒤꽂이·비녀·불두잠·쪽집게·분접시...등

화려한 주머니와 노리개

숯을 얹어서 다리미로 쓰던 다리미와 오른쪽은 인두판

반짇고리의 내용물들

2번은 자가 아니라 버선을 만들어서 뒤집을 때 버선코빼기란다.

8은 버선 본집인데...그대로만 잘라 마름질하면  가족들 발에 꼭 맞는 버선들이 나올테다.

청동화로: 겨울이면 숯을 담아 재를 덮어 난로도 되고 인두를 꽂아 바느질도 하던....

반짇고리와 자

버선을 넣어두는 이층농, 쉽게 말해서 버선장이라고 부른다.

머릿장위에 얹힌 자개장(패물을 넣어두는 장)

여성들이 지니던 악세서리

 

장도(위급시)몸에 지니는 자그마한 칼로 일상생활에 쓰기도 하고 호신, 자해 및 장식의 역할도 한다.

장도(粧刀) 중 차게 되어 있는 것은 패도(佩刀)라 하고, 주머니 속에 넣는 것은 낭도(囊刀)라 한다

빗치개(머리장식): 빗살틈에 낀 때를 빼거나 가리마를 타는데 쓰는 물건으로, 머리를 정돈하는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밀기름을 바르는 도구로도 쓰였으며, 귀이개 등과 같이 실용성을 겸한 뒤꽂이로도 사용되었다.

백동가락지:손가락에 끼는 고리모양 장신구. 한 짝만 끼는 것은 반지. 쌍으로 끼는 것은 가락지라 한다.

한국에서 반지는 미혼· 기혼을 가리지 않고 끼지만. 가락지는 기혼녀가 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조선시대 이전에는 바지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조선시대에는 반지보다 가락지를 더 애용하였는데.

가락지는 조선시대 이전의 것이 남아있지 않다.

재료로는 금·은·구리·옥·비취·호박(琥珀)·마노·밀화(蜜花)·산호·진주 등을 사용한다.

옷을 걸어두던 ....횃대

 아! 이것은요.

신사임당 못지않게 존경받을 덕목의 2인자로 꼽힌 디미방의 저자 '안동장씨'의 학발시판입니다.

 '안동장씨'의 '학발시판'

10대 때 쓴 詩

이렇게 여성들은  옷만 짓는 게 아니라

詩,書,畵,도 즐겨 짓곤 했다.

안방 사진 두폭 머리병풍 아래 '경상'이 말해주는 듯 하다.

 

 서안[경상]:서안은 평좌용의 낮은 책상을 말한다. 한자로는 기서상(書牀)이라고도 하는데,

상판의 길이가 짧은 것과 긴것이 있으며 장소와 용도에 맞춰 독서용으로는 길이가 짧은 것을 사용하고 글을 쓸 때는 긴 것을 사용한다.

 

 

 

 

 

 

분재기

 

조선전기엔, 남녀 구별없이 똑같이 분재되었다.

충재,권벌 선생의의 자당(母)이 친정으로 받은 분재기다.

 

 

블로그에 <딸아! 엄마의 기원은... >이란 제하에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 글에서 나는 손자보기를 빌었고 그 글을 본 블로그 빈객이신 한 분은 댓글에서

 요즘엔 손녀가 좋습니다. 고 하신 말씀을 그냥 귀너머 들었더니 집에 온 딸아이 마저도 이 걸 언제 봤는지 그럽니다.

<엄만 딸이믄 어때서요?>  <엥? 뭔....말??>

세 박자 쉬고 말 뜻을 알아챈  난 <아니다...이런 이런 둘다 아울러 한 말인데...그렇게도 들리겠구나~~>

요즘 사람들은 이렇게들 생각하나 보다.   손자= 아들손자 손녀=딸손자. 손자와 손녀를 합해서 부를 때는 손주?

딸 아이 앞에서 잘못 된 손주를 찾아보였더니,

  • 국어

    손주 [명사] ‘손자01(孫子)’의 잘못.

그런데....그 아래로 이어지는 뉴스 블로그 카페의 글, 제목들은 이랬다.

  <내 손주 다복이의 탄생>< 손님이 없으니 손주사진이나 올려보자 ><우리 손주드래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손주를 너무 오냐오냐 해주세요>

<"개그맨 정만호 "효도는 빠른 손주 안겨드리기?"><손주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며>

............

대개의 사람들은 손주라는 통칭어를 써야지만 아는가 보다.  

이렇게 언어는 빠르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말 바루기] 손주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즐겨 쓰는 말 중에 ‘손주’라는 단어가 있다.

 예부터 ‘손주’는 손자와 손녀를 함께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발행)은 ‘손주’를  ‘손자(孫子)의 잘못’이거나 방언으로 올려 놓았다.

  ‘손주’의 바른말인 ‘손자’는 ‘아들의 아들 또는 딸의 아들’로 풀이해 놓고 있다.

 다른 사전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말에서 손자와 손녀를 아우르는 말은 없는가. 표준국어대사전대로라면 그렇다.

 하지만 손자인지 손녀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얘기할 때 둘을 아우르는 단어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이때는 ‘손주’가 안성맞춤이다.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손주’를 이미 그런 뜻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언어 현실을 감안해 ‘연세한국어사전’에서는 ‘손주’를 ‘자녀의 자녀. 손자나 손녀’의 뜻으로 표제어로 올렸다.

  “보아하니 이번에 자네 손주는 계집애일 것이 틀림없네그려” “저도 이제 손주를 볼 나이가 되어 갑니다”가 그 예문이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이 ‘손주’를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기때문에 맞춤법상 ‘손주’는 틀린 말이다.

 ‘손주’에 대해 더욱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옮긴 글)

  

 

남쪽지방에 살던   내가 알고 있기만해도 그렇다. <손자가 몇 명이예요?> 이 말이 ...어른들간의 인사였다.  아들만 묻는 게 아니고 아우르는 질문이었다.

그랬는데.....중부권으로 오면서 그런말은 아예 쓰지 않는 걸 보았다.

마치 손주가 손자손녀를 아우르는 것처럼 보이니 말이다. 孫(손자 손) 子(아들자/여기서는 남녀를 구분짓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칭하는 손주 한자를 임의로 골라보았다.  孫姝(예쁠 주)=예쁜자손이란 뜻이 되겠다. 전혀 틀린 말도 아니다.

손자,를 꼭 아들로만 인식하는 게 잘못된 해석이 아닐까??

 

그러나 내 개인의 생각에는 당당하게 손자라는 이전식 표현이 맞다고 생각한다.

 

조선중기 이전에는 딸 아들의 구별이 전혀없었다. (손자 이야기에서 분재기 이야기 까지 비약할 줄이야~~)

 

 그 확실한 증거로 분재기1(재산나누기/유산상속서)에도 보면 딸 아들 구별이 없었다.  고증된 문헌을 보면 신사임당 신씨가

부모에게서 그렇게 받았고 이러한 재산분배의 기준은 경국대전의 규정을 따르고 있다.

 

철저하게 남녀가 즉 아들이나 딸이나 똑같이 분재· 상속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삼고 있다.
또, 구체적으로는 재산의 주요항목이 노비와 토지, 가옥인데, 노비의 경우에는 노·장·약이라고 해서 나이 60이상, 16세에서 59세, 16세 이하의 노비를 어느 한 상속자가 나이에 따라서 노비를 편향되지 않게 상속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이 있고, 토지의 경우에는 소출액 단위로 분재하도록 해서 불균등하게 분재되는 것을 막는 것이 경국대전에 나타나 있다. 하지만, 남녀차별 없이 재산을 상속했던 조선전기의 관행은 후기에 이르러서는 맏아들 위주의 상속으로 변화되는데..

조선시대 재산상속·분배의 전·후기의 차이점은 조선전기는 경국대전에 규정돼 있는 남녀균분 상속이 지켜졌다. 남녀에게 공히 부모의 재산을 똑같이 나눠준다는 원칙이 지켜졌는데 조선후기에는 유교적인 상속관행에 스며들어서 장자중심, 남자 중심, 봉사자라고 해서 제사자를 우대하는 중심으로 차등 배분됐다.
조선후기는 여성에 대한 차별 이라기보다는 장자, 제사를 지내는 사람을 우대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제사의 대상에서 벗어나는 여성들에게 차별적으로 재산이 분재되게 된 것이다.
제사나 묘를 돌보는 후손을 우대하는 유교적인 재산상속의 관행은 이씨분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씨분재기는 율곡의 외할머니 용인이씨가 생전에 신사임당을 포함한 다섯 딸에게  재산을 골고루 나눠준 것이 기록돼 있는데, 특별히, 외손자에게도 재산을 물려준 내용이 담겨 있다. (옮긴글)

 

 여행중에 또 하나 얻은 수확이다.

경북 봉화군 충재박물관(권벌)2에서 실제 눈으로 확인한 분재기....

왜 조선후기로 가면서 여자들에겐 유산상속이 점차 사라졌을까?

그 건 간단하게 말하자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겼으면서 남자들은 전쟁에 나가 많이 전사했다. 그 결과 딸에게 유산이 가자

임시로는 딸이고 사위지만 한 두 세대만 걸러 내려가니 영판 남(타인)이 되더라는 것이다.

예로부터  집성촌 마을임이 분명한데....각성받이(타성)가 간혹 섞여서 사는 것은 다 그런 연유에서란다.

세월이 흘러 문중에서 보아하니 타성에게 좋은 일만 시켜준 셈이어서 그 후로는 분재기에서 차츰 여성을 배제하기 시작했다는 설이다.

 

요즘에는 공평하지만...몇 십년 전만해도 여자에겐 지극히 편견의 유산분배였다.

얼마전만해도 아예 여자들은 약간의 법적인 분배가 있어도 그저 포기한 채 도장만 질러주고 친정살림을 넘보지 않았다.

친정 오빠나 남동생이 다 갖기를 누나나 여동생들이 선선히 묵인해주는 미덕도 보였었다.

 

대신 친정부머님 살아생전에는 살림에 보탬이 될만큼 조금씩 얻어가면서 부모들은 며느리나 아들보기 계면쩍어서 <딸년은 다 도둑년>이라는 애꿎은 지청구로

대신해 왔다.

 

 

충재박물관

권벌의 묘소

옛날에는 남편에게도 교지가 내려지면 그에 부인도 맞추어서 교지를 내렸다 충재 권벌의 처, 정경부인의 교지

 

분재기의 수결 

분재기 마지막에는 수결(싸인)로 표시하고 이상이 없다는 관서를 찍었다.

 

 충재박물관에는 7책을 일괄한 충재일기(沖齋日記)가 보물 제261호다.

또 충재가 중종 임금으로부터 글씨와 분재기(分財記)와 호적단자,

왕세자를 책봉하는 행사기록 그림인 책례도감계병(冊禮都監?屛?숙종 14년)과 고문서 15종 274점이

보물 제901호다.

 

   

 

 

  

 

  1. 분재기 (고려·조선 문서) [分財記] 브리태니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재산상속 문서.분배하는 방식과 종류에 따라 화회문기(和會文記)·분급문기(分給文記)·깃부문기[衿付文記]·별급문기(別給文記)·허여문기(許與文記)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본문으로]
  2. 충재박물관 소재지;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2007년 9월 15일 개관한 충재박물관은 조선 중종 때의 명신이자 학자였던 충재 권벌(1478∼1548년)선생의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본문으로]

 

 

 

 지난 주 목요일 <세상에 이런일이>프로를 접한 이야기 화두로 부부에 대해 곰곰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바로 이 부부가 나오고 있었다. 나는 점점 더 빨려 들어갔고 만감이 교차했다. 이 사진은 그 다음날 우연히 재방송을 보고는

잽싸게  카메라로 TV를  화면을 찍었던 자료다.

부산에 사는 이 부부는 전동휠체어 수리공이다. 장애를 가져 꼼짝할 수 없는 남편은 입으로 ,,아내의 손을 빌려 고치는데 부산에서

잘 고치기로 유명하단다.  아내는 봉사회에 나왔다가 장애를 가진 남편을 만나 집안의 만류도 무릅쓰고 결혼을 했다는데 아들만

둘인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남편의 몸이 점차 굳어짐이 더해가고 아내는 남편을 무겁게 들어 승합차에다 올려 싣고 출퇴근을 한다.

경제적으로 없다는 게 조금 불편할 뿐이지 행복하다면서....웃음이 연일 끊이질 않는다.

 

PD가 질문을 던졌다.

<남편을 몇 점 드리고싶으세요?>

아내는 주저없이 답했다. <100점? 120점?>

PD가 다시 남편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버님은요?> <전  90점(아내)밖에 안돼요> 하면서 장난스레 웃는다.

침대에 누워 그 말을 하면서도 바라보는 저 그윽한 눈빛을 아내에게서 뗄줄을 모른다.

<다시태어나면 남편이랑 사실거예요?> <아마도 그럴거예요> 아내는 또 웃는다.

남편은 <난, 아니지...바꿔야지 ㅋㅋㅋㅋ> 남편의 말에 아내가 남편을 툭- 치며 웃는다.<ㅎㅎㅎㅎㅎ>

<내게 안왔으면 고생 안할텐데.....>여운을 남긴다.  한마디로 지극한 사랑의 표현 이다. 

 

 

좁은 침대위에서 엇갈려 잠을 청한다.'

<얼굴을 보고 주무셔야지요?> 깔깔거리며 눗는 아내.....밤에 발이 저리거나 하면 주물러줘야 한단다.

그 발에 얼굴을 묻고는 아무런 걱정없는 행복에 겨운 웃음을 킬킬킬 날린다.

요즘 니꺼 내꺼 가리기 좋아하고 이기적인 사람들보면 <재네들 제 정신이야?> 할 정도로 어린아이들 마냥 순진무구한 부부다.

힘든 것도 힘든 줄 모르고...둘 다 킬킬대며 시시덕대며 잼나게 산단다.'

오늘처럼 카메라가 있으니 그 짓을 못해 어색하다는 두 부부!! 정말이지......요즘 세상에 어쩜 이런 일이!!!!

 

 

행복하다 생활이 조금 불편할 뿐이지....

욕심이 하나도 없는 ..요즘 사람들이 아니다. 세상을 향한 쓸데없는 욕심이 없으므로 그들은 여여롭고 행복하다.

이 부부에겐 신체의 장애도 장애가 될 수 없듯이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이들에겐 장애가 될 수 없었다.

 

 

 웃음이 연일 끊이질 않는데...

이 세상의 정상인 부부들은 어떤가?..나는 어떤가?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볼 일이다. 내 안을 가만히 드려다 볼 일이다.

짜증내고 투덜거리고 신경질을 내고 그 것도 모자라 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그 할퀸 상처에다가 소금마저 뿌리지는 않았는지....?

 

 

니힐리스트인 <사랑은 없다>의 저자, 독일의 철학자이자 염세사상의 대표자인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에세이집에서도

 

***어떤 사람이 세상에서 행복을 얼마나 누리는가를 측정해 보려면 기쁨보다 괴로움이 얼마나 많은가를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그 괴로움의 내용이 작은 것일수록 그가 누리는 행복은 크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아주 사소한 일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은 그가 지금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뜻이다.

큰 불행이 닥치면 작은 근심 따위는 거들떠 볼 경향도 없다. 큰 그늘은 작은 그늘을 덮어버린다. 고 <전문발췌>***

 

 

괴로움과는 전혀 무관한 이들,  행복하기만 한 부부의 삶의 방식!!  해일처럼 큰 괴로움이 밀려오더라도 이 부부의 앞에서는

문제가 될 것 같지가 않다. 사랑의 방어벽은 그만큼 위대하다.   

 

우리는 크게 본 받아야 할 것이다.

사랑을 할 줄 모르거나 ..아예 사랑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사람들은 결혼생활을 쉽게 청산해버리거나

혹은  부부간에 서로 소중함과 고마움을 모르는 채 (측은하게)살아가기도 할 것이므로,

 

 

 

부부가 살다가 보면 얼마나 숱한 말에 상처를 많이 주고받게 되는지...

무심코 내뱉는 말이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가슴에 흉터로 남는 말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해보아야 한다.

말이란 . 얼마만한 독성을 지니고 상대방에게 튀어 나갔는지,

그 말을 들은 상대방은 평생을 잊지 못하는데도, 내뱉는 사람은 잘 모른다

솜씨처럼 말에도 씨가 붙어 말씨라 불리운다.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냥한 말씨와 늘 웃는 얼굴로 대하자.

부드러운 말이야말로 사랑에 익숙해지는 지름길의 한 방법이다.

 

 

 

 

사랑한다면서....왜 사랑한다는 말이 그렇게 어려은 것일까?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굳은 얼굴을 하고 대화라고 나오는 말들은 왜 늘 틱틱거려지는걸까?

왜 웃음에는 늘 인색하며 .....자기자신 마저도 다치도록 가시를 곤두세우는가?

이 부부를 바라보며 나도 큰 죄인인 것처럼.....옳찮았는지,  가슴이 얹힌 것처럼 먹먹해왔다.

 

 

 

어딘가 모자란 듯....마주보면 바보처럼 늘 킬킬거릴만큼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나도 저들처럼 좀 모자란듯이 바보같은 사랑을 하고싶다.

 

비록 남편은 육신의 마비가 오고있지만 차마 힘든 삶을 차라리 마비시켜버리는 저 행복한 미소들....

 

멀쩡한 부부들은 그보다 더 중요한

사랑의 마비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싶다.

 

 

 

 

결혼이라는 사랑의 컵에서  사랑이 넘치게 하려면   그대가 잘못했을 때 시인하고  그대가 잘했을 때 침묵하라.
당신은 당신 배우자에게...과연 얼마만큼의 자상한 언어를 베풀었는지...아니면...일부러 상처를 내고 그 자리에다
소금을 뿌려(염장 지르다)댄 것은 아닌지 이혼을 할 생각이라면 지금이라도,,,그렇게 하라!!

그러나 그럴 뜻이 전혀 없다면.. 상호 따뜻한 말을 건네주어라. 경제적 위기가 부부의 파탄을 가져온다고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짐작컨데..그 것은 핑계다.그 경제적인 위기의 한파를 등에 업고 사랑의 언어들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자...당신은 따뜻한 언어로 사랑을 녹여내야만 한다.
우린 예전에 얼마나 사랑했던가?  힘들지도 않은 말 한마디가  얼마나  위력있는 삶의 활력소가 되는지...우린 깨달아야 한다.
나 부터라도...다소 힘들겠지만.....단 하나 뿐인 사랑을 위하여~  행복해지기 위하여~
우린 스스로가 열을 낼 줄도 알아야 한다.   정말 사랑한다면....

 

글/이요조

 

 

  아름다움

 

다가오는 추석! 한복을 입어보는 건 어떨까?

 

요즘 우리것이 뜨고있다.

'2009 한국스타일박람회' 에는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6개 분야인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에서 152개 대표기업들이 참여하며

국내외 바이어들과 활발한 비지니스를 통해 한국스타일의 세계화로

세계화로 발돋움한다.

그 중에 한식, 한복에 유독 관심이 많은 저로선 특히나 여성들을 아름답게

치장해주는 한복은 늘 로망의 대상이었다.

 

예전에는 한복을 보고도 그 신분을 알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주로 색동저고리, 처녀들은 노랑저고리에 다홍치마

새댁들은  녹의홍상,  초록 저고리에 빨강치마

남빛끝동을 다는 것은 남편이 있다는 표시이고,

자주 고름은 자식이 있다는 표시였다고 한다.

동정과 소매부리에 자주색 끝동을 달면

남편도 자식도 다 둔 다복한 부인의 차림새였다 한다.그것을 모두 자주색으로 꾸미는 것을 삼회장이라

하여, 민간에서는최고의 예복으로 쳤고 지위가 낮은 사람은 입지 못하였다.

   

 그러나 세월은 흘러 신분의 귀천은 사라지고 한복은 아름답다 못해 요즘은 양반가의 부녀자 한복이

아니라 기녀의 한복을 닮아있기도 하여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 한복을 좋아해서 사진을 잘 찍어 모아두었는데...혹자는 몰카 아니냐 할지몰라도

모두 건전한 장소 즉, 전시회에서(차, 음식) 찍다가 보니 묻혀온 사진들이라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올려봅니다.

                                                

 

 

 이 아가씨는 공항에서 찍었는데, 너무 예뻐서 찍어보았다.

아가씨들도 이렇게 입으면 안될까?

아가씨용 개량한복이다.

금박 갑사 벨트가 돋보인다. 앙징한 핸드빽이 마치 꽃바구니로 보이네요.

도대체 어떤 아가씨일까 무척 궁금!!

 창하는 소리꾼들의 한복이다. 화사하다.

음식전시회의 한복모습을 담아보았다.

모시적삼에 쪽빛 치마가 눈부시다.

단색한복의 소매끝동에 자수를 덧대어 단조로움을 피하고

아예 갖신마저 핑크빛으로 색상을 통일시켰다.

황토색 인견으로 만들어진 개량한복도 괜찮다.

구겨지더라도 모시옷은 정말 멋지다.

모시적삼에 연녹두빛 치마가 품위를 살려준다.

모시적삼에 초록에 줄무늬 수박느낌의 이 치마도 현대적인 멋이...

연세가 좀 있는 듯..이 분의 구두칼라와 어울리는 세모시 갸더치마의 개량한복

브라우스의 옆선과 소매 안쪽의 핀탁을 넣어준 센스!

이보다 더 멋질 순 없다. 

그래도 제일 아름다워 보이는 이 분의 한복은 관념을 뛰어 넘어

제 1의 베스트 한복으로 꼽혔다. 심사위원은 오직 나 혼자지만,

(실은 누런 베적삼은 초상때 주로 사용하던 베로써...  그 색깔 그대로는

연세많은 분들의 베잠뱅이나 홑바지로 만들어진 여름 일상복이기 때문이다.)

 

누런 베적삼이었다. 꾸깃꾸깃한 삼베옷이지만,

길이가 긴 누런 베적삼이 왜 그리도 멋져보이는지....

치마는 인디안핑크로 물들인 역시 삼베다.

여름에 마처럼 시원한 섬유가 또 어디있을까?

큼지막한 빽마저 더 어울려보인다.

 

구 한말시대 퍼머넨트머리에 파라솔을 쓰고 나서면 신여성! 신여성! 하더니만

진정한 21세기의 멋쟁이 신여성같아 보임은 한복을 입어서일까요?

.

.

 

이번 추석은 윤달이 끼인 탓으로 늦게 들어서 날씨가 꽤나 쌀쌀합니다.

한복을 입어도 그리 덥지 않은 날씨니 한복을 입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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