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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마재는 아니지만 선운사에서 2km남짓
미당 문학관을 어찌 지나칠손가?
서정주(徐廷柱, 1915년 5월 18일 ~ 2000년 12월 24일)는 토속적, 불교적 내용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쓴
한국의 이른바 생명파 시인이다. 호는 미당(未堂)이다.
그를 친일파하고 비난하는 이들이 많지만....시대가 시대렸으니
미당의 뛰어난 천재성만 볼 뿐...나는 그를 좋아한다.
우리말로 그토록 아름답게 승화시킬 줄 아는 그의 재능과 그의 고향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여
풀어내는..아니다 그려내는 그의 언어로 된 그림을 나는 무조건 좋아한다.
그의 주요저서로는 시집 《화사집》(1941), 《신라초》(1960), 《질마재 신화》(1975), 《한국의 현대시》《시문학원론》
주요작품으로 시 《화사》《자화상》《귀촉도》《국화 옆에서》《동천》《추천사》《춘향유문》등이 있다.
그가 어렸을 때 지낸 생가
미당의 아우가 생가 곁 초가에서 홀로 지키고 있다.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
흰 옷깃 염여 염여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리.
신이나 삼어 줄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색인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혀서
부즐없은 이 머리털 엮어 드릴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구비구비 은하ㅅ물 목이 젖은 새,
참아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귀촉도>
빈 우물도 드려다보고...
생가를 둘러보고 조금 떨어진 문학관으로 향했다.
시인의 생가 앞 터, 물이 졸졸 흐르는 개천마저 아름답다.
생가는 초라하지만
생가가 있는 동네는 꽃동네로 단장되어 있다.
생가와 오른쪽 아우가 기거하는 곳
시인인 아우도 구순이 넘었다.
애잔한 할미꽃 느낌이 든다.
선운사를 자주 찾았다는 질마재 가는 길이 여기 있건만
이제는 도로가 잘 뚫려서 차들이 씽-씽 내달린다.
선운사 입구에도 미당의 흔적인 詩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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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시 문학관에 들어섰다.
<선운초등학교> 폐교로 만들어진 이 곳!
미당의 생선 저서와 유품과 가족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
학생들의 (문학)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전시관(폐교된 선운초등학교) 전망대에서 내다보는 동네 전경!!
담쟁이가 휘감아 돈 이 곳이 전망대도 있고 ...유품 전시도 되어있다.
1층내부
생전의 그의 산실(집필방) 모습
부부연이 얼마나 각별한지 두 달 뒤에 뒤이어 그를 따라갔다.
평소 애장품과 넥타이 부채등등
잘 둘러보고 방명록 싸인 후
다시 길을 나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