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문학관을 돌아보고 버스로 달려간 곳이 동강사진관!

 

12회 동강사진국제사진제가 7월19~9월22까지 열린다고 한다.

 

별반기대를 안하고 내렸는데...삼성 스마트카메라 오픈전,

조국의 아픈 흉터로 남아있는 전쟁의 참상들이 리얼하게 담긴 사진들로 괜히 숨을 죽이게 만든다.

 

담장이 넝쿨이 잘 번져나가는 모습이 참 좋은 동강사진박물관!

 

사진도 분명 예술이니 그 예술을 담을 뮤지엄이 이 정도는 되어야~

 

전 여행에 잠깐 지친 다리로 커피 향에 끌려 카페 쪽으로 내려가니 지하에는 동강사진수상자전 이정진의 작품전이 전시되었다 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Thing)와 (Wind)의 연작이다.

(Thing)은 일상적 사물을 관찰하는 경험을 비일상적인 것으로 만든다.

(Wind)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작가가 오래전부터 가까이했던 사막과 인적이 드믄 들판, 산등성이 같은 곳이다.

 

 

195X140Cm같이 큰 작품에다가 한지에 사진유재, 한지배접이다.

처음 보는 기이한 형태의 사진이고 그 사진을 그림처럼 한지 배접지에다 옮겨 놨다. 신기하다.

간단한 그림의 소재들이 정말 (Thing)을 불러오게 만드는 것도 같아 열심히 보았다.

 

메인 전시장에 입구에 비치된 오래 된 카메라도 안보이던 나는 로비에서 마당을 바라보다 이상한 식물에 이끌려 유리문을 밀고 바깥으로 나왔다.

 

홍초(칸나)도 있다. 칸나만 해도 요즘은 화훼용으로 만들어진 키 작은 난쟁이들만 보이는데 이 홍초는 재래종이다. 그런데 수생식물처럼 물에서 자라게 했나보다. 아무튼 키 큰 홍초가 반갑다.

나는 사진 따위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오른쪽 키가 멀쑥하니 크고 품위마저 있어 보이는 이 식물은 뭘까??

 

너무 골똘했나? 벌인지? 모긴지? 바로 눈썹, 눈두덩을 물었다.

이내 혹이 불거졌다. 그 때 보이는 분에게 이 식물이 뭐냐고 여쭤봤더니 물무궁화란다!!

꽃도 다 져버리고, 처음 보는 잎사귀에 키만 멀대같아 남아있는 식물 이름이 물무궁화?

 

 

모기 물려 부은 곳을 긁어가면서도 괴이치 않게 자꾸만 물어보는 내게 물무궁화를 나눠줄 까고 묻는다.

마침 요즘 수경식물에 관심이 많은 나는 감사하고 미안해서 ....성함을 여쭙자

명함을 내민다.

 

한국프로사진협회 강원지회 사무국장 최경모~

Daum 카페 '영월동강사진마을사람들'에 들어가 보면 물무궁화 꽃 사진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카페에 들어가서 보니...

 

아! 히비스커스다.

일반히비스커스와는 잎사귀도 다르지만 분명 히비스커스 맞다.

히비스커스하면 몰라도 하와이무궁화라면 대개는 알고 있는 그 꽃이다.

 

물에서 자라나는 히비스커스! 그런 워터 히비스커스??

발아가 잘 안 되는 모양인갑다.

1년생...모종 두 개를 얻었다. 내년이면 이제 2년생이 되고...3년생이 되고 그렇게 자랄 것이다.

 

눈두덩에 뿔이 나고 머리마저 벌에 쏘인 듯...띵해서 박물관 관람은 그만두고 차로 가서 약을 찾아 바르고 있다가 차에서 내릴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동강사진박물관의 전면 사진을 보았다.

 

청령포에 유배가서 죽었던 어린 단종의 사진을 반영으로 묘하게 고대와 근대의 모습으로 나타내었다.

물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던 어린 왕! 삼촌에게 시해당한 단종의 곤룡포가 붉은 꽃으로 보인다.

 

모기에 물려 부은 눈두덩으로 옆에서 대충 찍어 포커스도 맞지 않는 사진이지만...

오늘 빠알간 물무궁화꽃사진을 보니 어린 단종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어쩜 이리도 가련하고 애처로운지...

 

 

                                                                                                                                               글/이 요조

 

동강사진박물관

국내 최초의 공립사진박물관으로서 지난 2005년 7월에 개관한 동강사진박물관은 국내 최초 사진마을 선언을 통해 사진의고장으로 거듭난 영월이 사진마을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신활력 사업인 '박물관 고을'의 육성 발전을 위해 건립한 문화 기반시설입니다.

영월군청 앞 약 3,000여 평의 부지에 연면적 587평의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로 세워진 우리 박물관은 3개의 전시실 (상설전시실 1실, 기획전시실 2실)과 야외회랑 및 다목적 강당을 갖추고 있습니다.

박물관 소장품으로는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사진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대표작품과 200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동강국제사진제에 참여한 작가 및 ‘동강사진상’ 수상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강원다큐멘터리 사진사업 관련 작품과 영월군민의 기증 사진 등 약 1,500여 점의 사진작품과 130여 점의 클래식 카메라가 있습니다.



 

 

 

 

 

 

 

 

 

 

 

 

 

 

 

 

 

 

동강사진마을 선언문

 

태고로부터 내려온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향기로운 문화를 소중하게 가꾸어 나온 우리 영월군은 21세기의 첫해를 맞는
시점에 서서,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긴 생명과 진정한 가치를 지닌 무엇을 우리의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 놓을 수
있는가를 생각합니다.

사진기술이 발명되고 160여 년이 지난 지금, 사진은 인류가 영위하는 모든 활동 영역에서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공정한 눈으로 역사를 기록하는 시대의 증인으로서, 그리고 사람들의 감동과 정서를 그려내는 뛰어난 창조적 표현매체로서,
 사진은 우리의 정신활동과 일상생활에서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의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의 어느 곳에도 견줄 수 없는 빼어난 풍광과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며 살아온 영월군민은,
때묻지 않은 자연과 활기찬 삶의 모습을 나라 안팎으로 떨쳐 보이고, 사진의 힘을 통하여 세계를 동강의 품 안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통을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이에, 우리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우리 영월군이 한국 최초의 사진의 고장으로 태어날 것임을 이 자리에서 엄숙히 선언합니다.

 

 

 

최경모님께 언어 온 물무궁화!

집까지 오느라 목이 꺾이고 힘들었지만...

내년에 꼭 꽃을 피워보겠다는 일념으로...(감사합니다)

최경모님 사진

다년생인데 8월에 꽃을 피운다는군요! 단풍잎촉규화라고도 불리운다는 꽃!

 

 

 

 

 

동강국제사진제 홈페이지 : www.dgphotofestival.com

 

 

강원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 217-2

 (영월로 1909-10) | 주차가능
전화033-375-4554

 

7월 19일 개막하는 제12회 동강국제사진제 기간 중 동강사진박물관의 관람료를 아래와 같이 조정하오니 참고 바랍니다.
 

 구      분

 개      인

 단체(20인 이상)

  일       반 (만19세~64세)

 3,000원

 2,000원

 어린이, 청소년 (만7세~18세)

 1,500원

 1,000원


 
○ 적용기간 : 2013. 7. 19 ~ 9. 22 (제12회 동강국제사진제 기간 중)
 
○ 입장권 한장으로 동강사진박물관을 비롯한 동강국제사진제의 모든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입장권은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 학생체육관에서 발권 가능합니다.
 
○ 6세 이하 및 65세 이상은 무료입장입니다.
 
○ 영월군민은 50% 할인입니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는다는 청령포,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유배되었던 곳으로 삼면이 남한강의 지류인 서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은 험준한 절벽에 가로막혀 나룻배가 없으면 드나들 수 없는 곳이다.

단종애사가 깃들어서 더욱 더 애잔해보이는 강은 말없이 흐르는구나!!

삼면이 강으로 둘러쌓였고 서쪽은 절벽과 맞딱뜨리니 유배지는 배 없이는 오갈데 없는 섬이나 진배없다.

 

다시 찾은 청령포 강나루는 입구가 한창 공사중이어서 예전의 그 아름답던 풍광은 ....사라졌다. 

조선 제6대 왕(재위 1452∼1455). 문종의 아들로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이 되었다.

500여년 전,억지 상왕이 되버린 단종이 유배되어 온지 두어달만에

홍수로 물이 불어 이 곳을 벗어났다가 

이후 단종복위운동을 하던 성삼문 등이 죽음을 당하자 서인으로 강등되고 결국 죽임을 당하였다.

 영월의 형승(形勝)은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평창군 진부면 우통수에서 발원하여 주천강 어우러져 흘러오는 西江과 정선군 임계면에서 발원하여
영월로 흐르는 東江, 이 두 갈래 강물이 합쳐져 충청북도 단양으로 흐르면서 곳곳에 아름다운 절경을 남기고 있다.
그리하여  <영월읍지>와 <동국여지승람>에서도 "칼같은 산들이 얽히고 설키어 있으며, 비단결 같은 냇물은 맑고 잔잔하다."
라고까지 하였다. 그래서 예부터 이 고장은 산수의 경관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 곳 선비들에 의해 곳곳에 영월팔경이라는
명칭이 남아있게 되었다.
이러한 영월의 승경들과 더불어, 단종이 승하하기 전까지 이 곳 청령포.금강정. 금몽암 등의 유적지는 영월의 승경을
보기위해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다.
청령포는 영월의 서남쪽 8리쯤에 위치해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영월군 남면 광천리 67번지의 일대로 1971년 강원도 기념물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단종의 최초 귀양지로 유명한 청령포는 강수의 회곡이 심하며 동.남.북 삼면은 깊은 강물이 둘러싸여 반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서쪽에는 육육봉의 층암절벽이 둘러있어 외부와 단절된 전형적인 유배지라 할 만하다.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상왕으로 있다가 그 다음 해인 1456년 6월28일에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상왕 복위 움직임이 누설됨으로써 노산군으로 강봉되었다.

 

담장밖에 선 소나무 하나가 단종이 있는 곳을 향해 읍을 드리듯

구부정하게 서 있다. 소나무를 지지대를 이용, 받쳐놓고 있음!

단종이 두 달간 (갇혀)기거하던 곳이다.

 

 

궁녀들이 기거하던 초가

단종을 모시던 궁녀들의 생활

 

           

침모와 찬모가 있었으며

어린 단종의 침실인 작은 방

그 방 바로 옆 방에는

◀ 단종을 돌보는 궁녀의 방

그녀들은 단종이 죽임을 당하자

청령포 낙화암으로 몸을 던졌다고

전한다.

 

 

 

 

단종이 북쪽 궁을 그리워하며 올랐다는 망향대

솔숲이 아름다운 청령포!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거니노라면

잠시 현실을 떠나고

500여년 전 그 시대로 돌아가서 생각에 잠겨봐도 ....

관음송!

CF 카피문구처럼 핸폰은 잠시 꺼두고...

청령포 솔숲을 거닐어 보다.

 

‘청령포도’

어린 단종이 유배생활을 했던 강원 영월군 청령포의 모습을 그린

‘청령포도’. 화첩 ‘월중도’에 들어 있는 8폭 그림 가운데 하나다.

사진 제공 한국학중앙연구원

 

공사전, 아름다운 뱃머리....

얼른 공사가 끝나고 보다 나은 풍광이 되기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