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새움트는 지각쟁이 덕유산(德裕山)
이름 그대로 덕스럽고 넉넉하니 부드러운 母山!
소백산맥 줄기를 타고 내리다가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며 완만한 육산으로 드러누웠다.
좌로는 장수와 무주를 끼고 우로는 거창과 함양군을 끼고 동서를 가르고 엎디었다.
30여년 전에 산악회원으로 남쪽일원 명산은 다 타고 다녔건만.....
세월이 흘러 곤돌라가 설치되어 그냥 내처 오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산이 정말 낯설다.
나도 그만큼 년식이 오래되었나보다.
곤돌라에 내려서 향적봉까지 오르는 길에도 그냥 스적스적걸어 오르는 남편을 따라 가느라...
사진을 찍다가 달리다가? 기관지가 다 막혀왔다.
요즘은 운동부족이지만...왕년의 산아가씨라 경험상 모자에 핀을 꼭 찌르고 정상에 올랐더니~~
그랬는데 그 모자 마저도 홀라당 제껴지고 만다.
웬걸...갑자기 드쎈 바람에 낭떠러지 계곡 아래로 그만....모자를 날리는 사람도 있다.
정상은 지금 겨울이다.
덕유산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으로 좋다.
봄에는 철쭉으로,
여름에는 계곡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겨울에는 설경으로.......어느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의 대단한 장관의 내공을 품고 있다.
그런데....덕유산은 두 계절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오늘 확실히 보았다.
지금 아래에서는 철쭉이 만발인데...철쭉은커녕.....나무들 잎새도 움틀 생각을 않는다.
버들강아지가 겨우 눈을 틔우고 있는 겨울이다.
상상은 두었다가 뭐에다 써먹누....
나는 고사목과 주목을 보면 설경을 떠올렸고
산 능선에서 내려다보며 온 산이 붉디붉게 신열이 돋은 것처럼 번져나는 철쭉의 장관을 떠 올려 보았다.
작은 싸이즈의 사진 3장은 덕유산 홈페이지에서 빌려왔습니다. 철쭉 붉은 덕유산은 아쉽게도 없더군요,
덕유산의 삼공지역은 해발 약620m(GPS측정치)로 타 지역보다 꽃이 늦게 피어서 늦게 지는 편입니다.
봄은 오는데 때아닌 눈이 내려 경이로운 풍경이 연출 되었습니다.
철쭉 사이로 난 길을 걷는다고 상상하며 걸었습니다. 덕유산 철쭉제는 5월 말경이나 되어야 된다는군요.
마치 비행기를 타고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입니다.
역시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설천봉의 설경입니다.
덕유산이 빼어난 설국(雪國) 이루는 이유는 겨울철 황해를 지나며 수증기를 잔뜩 공급받은 대기는 내륙으로 진입한 뒤 덕유산맥의 산자락을 타고 강제 상승하면서 많은 눈을 만들며 덕유산을 설국으로 만든다.
덕유산은 사시사철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산이지만, 특히 덕유산의 겨울은 작은 히말라야를 연상케 할 만큼 시리도록 아름다운 설경을 자아낸다.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구간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구상나무와 주목에 피어난 설화는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 무주리조트 스키장이 말해주듯이 덕유산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눈이 많은 곳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이처럼 덕유산 일대에 눈이 많이 내리는 이유는 바로 백두대간의 일부로 한반도 남부의 한복판을 동과 서로 가르며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시베리아 고기압의 확장으로 황해를 건너며 수증기를 흠뻑 머금은 대기는 빠른 속도로 내륙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때 높은 장벽을 이루는 덕유산맥의 산사면을 타고 강제 상승한 대기는 단열·팽창(斷熱 膨脹)하여 냉각됨으로써 눈이 되어 내리는 것이다.
한편, 덕유산맥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서쪽의 무주를 중심으로 하는 호남과 동쪽의 거창을 중심으로 하는 영남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양분하고 있다. 덕유산맥이라는 자연적인 장벽으로 인하여 두 지역 간에는 교통에 큰 지장이 있어 왔으며, 언어와 생활 습관 및 풍토 등에 있어서도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검색
향적봉입니다.
역시 향적봉의 설경입니다. 군데 군데 주목과 고사목이 많아서 태백설경 못잖게 아름다운 곳입니다.
아예 야생화 군락지입니다.
현호색과 박새군락지더군요.
버들개지가 이제서야~~
바람이 드쎄더군요. 정상 꼭대기 바위 뒷편으로 가시는 분...모자 조심하세요~~
몸무게 가벼운 분도....조심!!
덕유산 지도 큰그림으로 보세요!!
철쭉대신입니다. 무슨 나무인지,,,몰라도 붉은 꽃을 대신해줍니다.
능선이...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집니다.
고사목과 리프트탑,,,,, 스키 고급반이 맨 정상 차지, 상상만해도.....경사도가 아찔!!
능선이....드러누운 여인의 허리처럼 아름다운 곡선입니다.
설천봉 레스토랑에서 차라도 한 잔~~
이 곳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완전 얼음물이다. 뼛속까지 아려온다.
15분 동안 곤돌라를 탑니다. 지금은 거의 다 내려왔는데도 주변 녹음 색갈이 달라집니다.
이제야 싹을 틔우고....
산벚꽃은 오스스 추위에 떨며 피었습니다.
거의 다다랐는데....이제 연둣빛 봄이 완연합니다.
스키장 안내지도/클릭하시면 큰사진을 보실 수가....
덕유산 자연생태 식물 군락지(설천봉~ 향적봉)
구간내 아고산대 야생화종류, 백두대간 주요경관조망 등 아고산대의 특성인 식물등....
제가 스쳐본 나무만해도 주목과 구상나무, 사스래, 노린재,홍괴불나무, 고로쇠, 시닥나무, 백당나무, 고산에만 산다는 엄청나게 다닥다닥 많이 붙어 기생하는 겨우사리, 현호색 박새 군락지 등...
이루 다 헤일 수 없이 많습니다.
아직 덕유산은 초봄이었습니다. 아직도 빈가지인 채로 서있는가하면 버들강아지가 이제야 눈을 틔우고
귀룽나무만 겨우 뾰조록하니 새순을 달고 있었습니다. 그런 빈가지인 모습들이니... 그 나무가 그나무 같습니다.....일단은 그냥이라도 찍었지요 뭐..(파이 이미지) 5월 5일...글:사진/이요조
덕유산 삼공탐방지원센터 위치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418-24 우)568-814 문의전화 063)322-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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