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4.12.27(토)~2015.01.18(일)

장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 동강 둔치 일원

 

 

 

영월 동강 겨울축제에 다녀왔다.

서울출발 O-train (중부내륙순환열차)를 타고 다녀온 당일치기 영투어이다.

편하고 즐거운 기차여행으로 다녀왔으니 당일이지만 오며 가며 즐거움 가득한 열차 안에서

차창풍경을 바라보며 피로도 풀 수 있는 힐링도 되고 추억도 쌓으며 영월로 향했다.

차창 밖으로는 눈이 쌓인 겨울들판이 그림처럼 휙-휙 스쳐간다.

어느새 김삿갓의 고장, 단종애사가 깃든 고장, 한반도지형으로 유명하고 영화 "디오스타" 로 잘 알려진 영월역이 반긴다.

"영월아! 오늘 하루~ 우리 빙판위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놀아보자꾸나!"

▲ 영월은 역이 있어서 서울에서 근접하기가 참으로 용이한 강원도 관광지다.

▲ 설경으로 덮힌 겨울들판을 바라보며 달리는 중부내륙열차  O-train은 즐거움 가득싣고

영월을 향해서 부지런히 내달렸다. 

 

 

열차 내에는 아리따운 승무원들의 재미난 이벤트가 이어졌고

만 1년 전 타 본 O-train은 새롭게 리노베이션 되어있었다.

시가 적힌 객차내부 모습은 변함없었지만.....칸막이 시설이 되어있어

가족 친구 연인들이 함께 하기에 너무 좋을 그런 분위기로 UP되었다.

 


 


 

 

 

 

 

▲ 송어를 잡고 환호하는 나

 

 

 

 

 

 

 

 

 

▲ 즐거운 가족의 모습

다른 겨울축제도 벤치마킹하여 지역 농산물과 맞바꿀 수 있는 바람작한 축제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 영월 군민들 중에 농업은 30% 정도라기에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했지만....

이 나이에도 아직은 열정이 남아 내 생애의 버킷리스트라 캐싸며 페러를 타려고 했는데 그만 어쩌다가 뒤로 밀려 놓치고 말았다.

 

처음엔 몇몇 남아서 좀은 서운한 듯 머쓱했는데....

차근차근 둘러보니 전통썰매도 타고 제트스키가 이끄는 큰 튜브도 타고는 목청껏 고함지르다 보니 어느새 즐거움이 가득 차올랐다.

 

잘 둘러보니 소소한 즐거움이 새록새록 묻어난다.

ㅎ 별마로천문대에 올라 페러를 타러간 이들 절반만 제대로 타고 절반은 바람에 밀려 엉뚱한 곳에 착지를 하고...

그러다 아예 못타고 빙판 위의 즐거움도 놓치고 말았다.

ㅎㅎㅎ ㅋㅋㅋㅋ

 

그런데...

그런데 가격이 약간 세다.

10여 년 전에 화천 갔을 때만해도 썰매타기는 썰매를 빌릴 때 5,000원주면 썰매를 반납하면 그 곳에서 뭐든 통하는 농산물이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구매권 5,000으로 되돌려주었다.

그러니 공짜였던 셈이다.

 

오래전 다녀온 곳이지만 화천 산천어 축제는  성공한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영월동강 겨울축제는 제3회라 아직은 미숙한 축제지만 그런대로 겨울축제답게 재미가 솔솔했지만 조금은 가격을 염두에 두지않고 즐겼으면 하는 희망사항이다.

 

페러글라이딩, 제트스키썰매, 전통썰매, 송어낚시, 맨손 송어잡기, 그 외에도 다양한 체험놀이 등이 수두룩했다.

 

역시 놀이는 뭐니 뭐니 해도 겨울놀이가 제격이다.

 

 

밑바닥이 환히 보이는 얼음구멍에 루어 낚싯대를 드리우고

흔들흔들 움직이면 마치 인조고기는 꼬리를 파르라니 얄랑거리며 살아 움직이는

물고기로 보이기 마련, 송어는 그만 가짜고기를 덥석 물고 만다.

 




 

 


 

낚시로 잡은 송어를 회로 뜨고 굽기도 하고 매운탕도 해서 먹은 뒤...

능쟁이메밀전병을 만들러 갔다. 능쟁이란  명아주를 말하는 강원도의 방언이란다. 

메밀전병 소를 명아주나물로 말아 만들었다.

내 입맛에는 영 별로였지만 어쨌건 웰빙임이 분명하다.

 

가까운 곳 관광지로는 이 날 동강시스타(다음글로 쓸것임)를 둘러보고 동강사진박물관을 들러보았다.

이외에도 별마로천문대, 시내에 있는 자리오스타의 청록다방을 둘러보아도 재밌을 것이다.

영월투어! 멋진 겨울추억을 또 하나 만든 셈이다.

 

 


 

 

영월 동강 겨울축제

벌써 오늘이 마지막날이군요!!

<영월아! 다음 겨울에 다시 만나자~ 관계자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궁한 지역축제 발전을 기원합니다.


신나2

 

 

 

 

김삿갓 문학관을 돌아보고 버스로 달려간 곳이 동강사진관!

 

12회 동강사진국제사진제가 7월19~9월22까지 열린다고 한다.

 

별반기대를 안하고 내렸는데...삼성 스마트카메라 오픈전,

조국의 아픈 흉터로 남아있는 전쟁의 참상들이 리얼하게 담긴 사진들로 괜히 숨을 죽이게 만든다.

 

담장이 넝쿨이 잘 번져나가는 모습이 참 좋은 동강사진박물관!

 

사진도 분명 예술이니 그 예술을 담을 뮤지엄이 이 정도는 되어야~

 

전 여행에 잠깐 지친 다리로 커피 향에 끌려 카페 쪽으로 내려가니 지하에는 동강사진수상자전 이정진의 작품전이 전시되었다 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Thing)와 (Wind)의 연작이다.

(Thing)은 일상적 사물을 관찰하는 경험을 비일상적인 것으로 만든다.

(Wind)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작가가 오래전부터 가까이했던 사막과 인적이 드믄 들판, 산등성이 같은 곳이다.

 

 

195X140Cm같이 큰 작품에다가 한지에 사진유재, 한지배접이다.

처음 보는 기이한 형태의 사진이고 그 사진을 그림처럼 한지 배접지에다 옮겨 놨다. 신기하다.

간단한 그림의 소재들이 정말 (Thing)을 불러오게 만드는 것도 같아 열심히 보았다.

 

메인 전시장에 입구에 비치된 오래 된 카메라도 안보이던 나는 로비에서 마당을 바라보다 이상한 식물에 이끌려 유리문을 밀고 바깥으로 나왔다.

 

홍초(칸나)도 있다. 칸나만 해도 요즘은 화훼용으로 만들어진 키 작은 난쟁이들만 보이는데 이 홍초는 재래종이다. 그런데 수생식물처럼 물에서 자라게 했나보다. 아무튼 키 큰 홍초가 반갑다.

나는 사진 따위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오른쪽 키가 멀쑥하니 크고 품위마저 있어 보이는 이 식물은 뭘까??

 

너무 골똘했나? 벌인지? 모긴지? 바로 눈썹, 눈두덩을 물었다.

이내 혹이 불거졌다. 그 때 보이는 분에게 이 식물이 뭐냐고 여쭤봤더니 물무궁화란다!!

꽃도 다 져버리고, 처음 보는 잎사귀에 키만 멀대같아 남아있는 식물 이름이 물무궁화?

 

 

모기 물려 부은 곳을 긁어가면서도 괴이치 않게 자꾸만 물어보는 내게 물무궁화를 나눠줄 까고 묻는다.

마침 요즘 수경식물에 관심이 많은 나는 감사하고 미안해서 ....성함을 여쭙자

명함을 내민다.

 

한국프로사진협회 강원지회 사무국장 최경모~

Daum 카페 '영월동강사진마을사람들'에 들어가 보면 물무궁화 꽃 사진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카페에 들어가서 보니...

 

아! 히비스커스다.

일반히비스커스와는 잎사귀도 다르지만 분명 히비스커스 맞다.

히비스커스하면 몰라도 하와이무궁화라면 대개는 알고 있는 그 꽃이다.

 

물에서 자라나는 히비스커스! 그런 워터 히비스커스??

발아가 잘 안 되는 모양인갑다.

1년생...모종 두 개를 얻었다. 내년이면 이제 2년생이 되고...3년생이 되고 그렇게 자랄 것이다.

 

눈두덩에 뿔이 나고 머리마저 벌에 쏘인 듯...띵해서 박물관 관람은 그만두고 차로 가서 약을 찾아 바르고 있다가 차에서 내릴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동강사진박물관의 전면 사진을 보았다.

 

청령포에 유배가서 죽었던 어린 단종의 사진을 반영으로 묘하게 고대와 근대의 모습으로 나타내었다.

물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던 어린 왕! 삼촌에게 시해당한 단종의 곤룡포가 붉은 꽃으로 보인다.

 

모기에 물려 부은 눈두덩으로 옆에서 대충 찍어 포커스도 맞지 않는 사진이지만...

오늘 빠알간 물무궁화꽃사진을 보니 어린 단종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어쩜 이리도 가련하고 애처로운지...

 

 

                                                                                                                                               글/이 요조

 

동강사진박물관

국내 최초의 공립사진박물관으로서 지난 2005년 7월에 개관한 동강사진박물관은 국내 최초 사진마을 선언을 통해 사진의고장으로 거듭난 영월이 사진마을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신활력 사업인 '박물관 고을'의 육성 발전을 위해 건립한 문화 기반시설입니다.

영월군청 앞 약 3,000여 평의 부지에 연면적 587평의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로 세워진 우리 박물관은 3개의 전시실 (상설전시실 1실, 기획전시실 2실)과 야외회랑 및 다목적 강당을 갖추고 있습니다.

박물관 소장품으로는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사진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대표작품과 200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동강국제사진제에 참여한 작가 및 ‘동강사진상’ 수상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강원다큐멘터리 사진사업 관련 작품과 영월군민의 기증 사진 등 약 1,500여 점의 사진작품과 130여 점의 클래식 카메라가 있습니다.



 

 

 

 

 

 

 

 

 

 

 

 

 

 

 

 

 

 

동강사진마을 선언문

 

태고로부터 내려온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향기로운 문화를 소중하게 가꾸어 나온 우리 영월군은 21세기의 첫해를 맞는
시점에 서서,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긴 생명과 진정한 가치를 지닌 무엇을 우리의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 놓을 수
있는가를 생각합니다.

사진기술이 발명되고 160여 년이 지난 지금, 사진은 인류가 영위하는 모든 활동 영역에서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공정한 눈으로 역사를 기록하는 시대의 증인으로서, 그리고 사람들의 감동과 정서를 그려내는 뛰어난 창조적 표현매체로서,
 사진은 우리의 정신활동과 일상생활에서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의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의 어느 곳에도 견줄 수 없는 빼어난 풍광과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며 살아온 영월군민은,
때묻지 않은 자연과 활기찬 삶의 모습을 나라 안팎으로 떨쳐 보이고, 사진의 힘을 통하여 세계를 동강의 품 안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통을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이에, 우리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우리 영월군이 한국 최초의 사진의 고장으로 태어날 것임을 이 자리에서 엄숙히 선언합니다.

 

 

 

최경모님께 언어 온 물무궁화!

집까지 오느라 목이 꺾이고 힘들었지만...

내년에 꼭 꽃을 피워보겠다는 일념으로...(감사합니다)

최경모님 사진

다년생인데 8월에 꽃을 피운다는군요! 단풍잎촉규화라고도 불리운다는 꽃!

 

 

 

 

 

동강국제사진제 홈페이지 : www.dgphotofestival.com

 

 

강원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 217-2

 (영월로 1909-10) | 주차가능
전화033-375-4554

 

7월 19일 개막하는 제12회 동강국제사진제 기간 중 동강사진박물관의 관람료를 아래와 같이 조정하오니 참고 바랍니다.
 

 구      분

 개      인

 단체(20인 이상)

  일       반 (만19세~64세)

 3,000원

 2,000원

 어린이, 청소년 (만7세~18세)

 1,500원

 1,000원


 
○ 적용기간 : 2013. 7. 19 ~ 9. 22 (제12회 동강국제사진제 기간 중)
 
○ 입장권 한장으로 동강사진박물관을 비롯한 동강국제사진제의 모든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입장권은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 학생체육관에서 발권 가능합니다.
 
○ 6세 이하 및 65세 이상은 무료입장입니다.
 
○ 영월군민은 50% 할인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