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타워에 도착 점심을 먹고


 

 

동백을 만나러 갔습니다.

눈이 시도록 동백을 보고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부산에서 학교를 다닌 나는 학창시절 동백꽃 붉은 교정에서 꿈을 피웠습니다.

동백꽃을 떠올리면 ....

 

불현듯 피었다가 불현듯 지고마는....

애잔함에 마치 소싯적 문학소녀 심장처럼 쿵캉쿵캉 뛰기 때문입니다.

꽃, 이제 한 갑자 넘기고는 꽃이 ....지나간 꽃처럼 아리따운 시절이 문득 그립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동백은 홑 동백이 곱습니다. 꾸미지 않은 시골 아가씨처럼 순수합니다.

활짝 벙글어 피지도 않고 ....배시시 웃음 베문 아가씨처럼 웃다가 어느 날 홀연히 툭 떨어지고 맙니다.

 

피처럼 붉게~ 채 시들지도 않은 채 툭 떨어져 버립니다.

인생무상,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게도 해주는 꽃이기도 합니다.

통영에서 거제도로 들어가서 가배 항에서 장사도 가는 배를 기다렸다 탑니다.

물론 통영에서도 장사도 가는 배가 있긴합니다.

남쪽바다의 잔잔한 물결이 노산 이은상 시인의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바다.....>

 

배 시간을 기다리며 해삼 멍게 한 접시....통영 거제 부근 특산물 이예요.

멍게비빔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장사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긴 뱀같이 생긴 섬이라고 해서 장사도라 부른다는군요!

<별에서 온 그대 >순간이동을 할 때...장사도에 두 번 다녀간 눈이라고...

<아! 장사도다. 동백터널을 보니....> 그랬지요.

그런데도 블로그 글을 검색해보니 글이 나오질 않는군요!

왜 그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너무 격하게 감동하면 혼자만 가슴에 묻고 끙끙대다가 (어찌 표현을 해야할지~) 그냥 X됐나봐요!!

 

 

장사도는 봄에 유난히 동백이 아름다운 곳이예요.

처연히 떨어져 누운 동백을 보고는 혹시 슬퍼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통영 가배항에서

 

장사도가배유람선 전화번호 : 055-637-0070

유람선선착장 경남 거제시 동부면 가배리 247-11

 

배를 타고 가는 내내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내놓으라고 끼룩끼룩~~

얘들아 살쪄~~~

camellia  까멜리아 (명) 동백나무 또는 그 꽃(동백꽃)

처연하게 낙하한 동백!

홍가시가 붉게 예쁩니다.

섬 전체가 자연과 아우러져 잘 가꿔진 비경이다.

 

섬집아기 집이라네요!

동영상을 클릭해보아요~ 섬집아기 음악이 나와요!

 

 

 

 

누가 부러 꾸미지 않아도

저절로 곱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올만큼~~

 

 

 

야외무대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해봤으면......ㅎ

 

바다와 벚꽃이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수선화 가득핀 언덕~

 

 

 

 

10여년 전도 더 된 그림이다.

 

 

섬집아기-한인현사/이흥렬곡.


1.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가면
아기는 혼자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 옵니다.

2.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에 설레어
다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

 
그림- 이요조

 

우리는 알게 모르게 동요 중에 외국 전래동요도 많이 불리고 있다.

이 '섬집아기'는 독일에도 전해지고 있다한다.

서독 광부들이 집이 그립고 고향이 그리울 때면 이 노래를 즐겨 부르던 게 전해졌다고 한다.

가만히 불러보면 울컥하는 엄마의 情이 그립고....고향이 그립고 가족이, 집이 그리워지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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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수, 엑스포전에도 볼거리 많아요.

오동도 동백꽃축제가 3월에 끝났다지만 한 달이 지난 4월 중순인 지금도 여수 오동도 동백은 여적지  피고 지고를 거듭한다.

꽃봉오리인 채 봉긋하게 입술만 여는...수줍디 수줍은 겸손의 만개!

활짝 벙글어 피지 않아 더 더욱 애틋한 동백꽃은 동백나무에만 피어나는 게 아니다.

동백꽃이 떨어져 누운 땅에서도 동백꽃은 다시 핀다.

겹겹의 치마도 없다. 홑겹의 다홍치마가 전부인 동백꽃은 일찍 져버린 순결한 처녀처럼  아쉽게도 일순 후두득 낙하하고 만다.

채 시들지 않고 떨어진 낙화가 애처로운 가슴 속에서도 또 다시 피어난다.

동백꽃은...

 

동백나무를 즐겨찾는 동백나무 잎사귀만 하다는 작은 동박새~~

동박새를 애써 찾아보고 오지 않았음이 후회가 될 줄이야..

동백꽃 꿀을 좋아하며 개화기에는 동백 숲에 모여든다. 날아오를 때나 먹이를 찾을 때는 '찌이 찌이' 높은 소리를 내며, 경계 시에는 '킬 킬 킬' 소리를 낸다.

'쮸 쮸,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쮸 쮸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하고 점차 빠른 장단으로 되풀이하여 길게 지저귀는데, 3월부터 5~6월까지 아침 일찍부터 지저귄다.

가녀리고도 어여쁘게 울어대던 동박새 울음은 듣고 왔다.

다시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꼴시러븐 사진이 뭔지 그 거 찍어 보느라 고개 한 번 들어 동박새를 찾아보지 않았다. 그저 열린 귀로 울음소리만 동백꽃처럼 낙화하듯 떨어져 들어왔다.

 

마음이 슬플 때는 외려 느리고 슬픈 음악이 위로가 되어주고  눈물이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주듯

낙화한 동백꽃의 애처로움이 주는 얄라궂은 이 따듯한 행복은 또 뭘까?

불현듯 가슴이 불을 밝힌 것처럼 화사해지며 칙칙했던 마음 그림자가 스르르 햇살에 녹아나듯

봄바람에 몸과 마음을 그저 내맡기고 나 지금 편안해짐을.....

 

옛날부터 오동잎을 닮았대서 오동도라 불렸다는 오동도는 오동나무 또한 지천이었다더라!

그 오동나무에 봉황이 내려앉는 꿈을 꾸고는 새 임금이 태어날 징조라며 모든 오동나무를 다 베어내게 했단다.

그러고도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사랑하는 부부가 살았는데 남편이 고기잡이를 떠나고 아내는 치한에게 정절을 뺏기지 않으려 벼랑에서 투신하고

돌아 온 어부는 슬피 울며 아내의 무덤을 만들었더니 거기서 붉은 꽃이 피어났다는 전설이...

그 후 동백나무가 지천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오동도 동백꽃은 2월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3월 하순에 절정을 이루는데~~

4월 중순까지도 떨어지는 붉은 동백이 눈물처럼 뚝 뚝 떨어지는 이 곳 오동도!!

방파제 난간에는 심심찮게 그려진 그림 사진 도안들이 눈길을 멈추게 한다.

오동도에 진입하기도 전에 동백꽃잎 그래픽 하나에도 마음이 설레는 이유는 뭘까?

동백꽃은 꾸밈이 없는 그 자체가 농염하다.

그래선지 마음 저 아래 춘심이 사뭇 파도처럼 넘실대 온다.

방파제 진입로가 끝나는 이 싯점에서 계단을 오르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동백나무숲

또는 이순신장군이 활로 만들어 사용했다는 터널같은 시누대숲길이 나온다.

방파제에 얼기설기 누운 테트라포트의 행렬이 이렇게 간지나 보일 수가 없다.

멀리 해양 엑스포장전경과 엠블호텔이 보인다.

범선(돛배)을 형상화한 엠블호텔은  지상 26층에 객실 311개의 특급호텔로 대명레저산업 건축물이다.

이번 엑스포에 해외국빈과 VIP들이 묵을 숙소라고 한다.  

동백나무 숲길로 들어서자 벌써 떨어져 누운 동백꽃을 차마 밟기가 안쓰러워~

요리조리로 피해서 걷는다.

 

데크목을 깔 면서...나무 한 그루도 다치지 않게 소중하게 감싸안았다.

 

겨우내 움츠렸던 모든 만물의 소생을 위한 

오프닝의 오브제 역활을 톡톡히 해내는 동백꽃!

마음의 눈과 귀를 열고 <낙하한 동백꽃의 오브제>그 작품을 자세히 드려다 보자.

무대가 따로 없으며

전시장이 필요없는 이 곳!!

그 속으로 내가 들어간다.

용굴을 찾아서~~

윗지방에서는 화분에서나 키울 팔손이가 지천이고

팔손이도 곧 흰 꽃망울을 폭죽처럼 터트릴 기세다.

봄빛 짙은 바다는 서서히 깨어나고

동백은 해풍이 간지러운지 앵돌아 피어났다.

용이 태어났다는 용굴

그 입구부터가 심상찮다.

 

용이 되지못한 채  입구에 턱 버티고 선

깡철 이무기도  머리를 내어놓고 지키고 있고,

 

사람들은 용왕에게 복을 달라 빌어 초를 켜두었다.

제발,,,,우리집안을 굽어 살피시사...모든 일이 잘 풀리게 하옵시고!!

바다를 바라보는 갈매기도 사유의 시간을 갖는다.

오동도등대.....

무에든 너무 가차이 가면 전체를 볼 수가 없나니,,,

팔손이는 꽃봉오리를 달고...

털머위는 갯식물 아니랄까봐 반질반질 윤기를 더한다.

팽나무인 듯 싶은데...

이 곳에 오면 유난히 꿈틀거리며 살아있는 듯한 가지를 보게되는

마치 나무들의 정령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묘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나무의 정령과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며 걸어보세요!!

손을 내밀어 아는 척 하고 있잖아요!

시골 아낙네같은 수줍고도 단아한 모습으로...

청맹과니 제 눈에도 나무에 달린 오동잎으로 보이누만요.

그런데 이제 여수사람들은 동백꽃 닮았다고 그런다나봐요.

오동잎 닮았다에 한 표!

싱싱하게 반으로 접어진 오동잎!!

크은 오동나무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이는..

 

시누대가 울창한 길이 나옵니다.

고사리처럼 새 순이 올라오는 이 식물 이름은 모르겠군요.

반지르르 윤이 나는 걸 보니 갯가식물은 분명하군요!

하늘을 뒤덮었지요? 동백나무가~

새 순이 꽃보다 예쁜 이 식물은 뭔지 모르겠지만...

오동도 안에 차도 팔고 작은 가게가 하나 있군요.

이렇게 해 놓은 쥔장의 손길이 아름답고 고맙다 인사했더니

아직 아침이라 손을 못봐서 미안하다네요. 아름다운 사람 맞지요?!

이 곳 주변이 가장 동박새가 많이 울었는데,

걍 떨어진 동백꽃에 넋이 팔려 고개 한 번 들어 위를 보지 않았네요.

조삼모사에 혹한 원숭이처럼....

기다리던 봄을 열게하고 너 또한 떠나니

 이제 나 또한 떠나련다.

하늘이 보이지 않게 캄캄한 시누대 터널

나무들의 수런대는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길~

 

군데 군데 바다로 내려가는 길로 나가면 시원한 여수 앞바다~

지금 여수는 세계해양박람회(엑스포)를 한달도 채 못 남기고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로 도약하는 한국...그 속에 해양발전을 꿈꾸는 여수엑스포!  무려 3개월이나 장기간 열리게 되니 가족들과 함께 여행계획 세워 떠나봐도 좋겠지요.

 엠블호텔 22층에서 내려다 본

여수엑스포 현장 전경!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2012년 5월 12일~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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