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와인축제 첫 날이다. 

제 2회 대한민국와인 제1의 축제라고 자처할만큼 영동 와인 축제는 그 이력이 깊다.

와인축제장에 도착한 시간은 첫 날 점심무렵인데 분위기는 그런대로 형성되어 무르익었다.

뭔지 모르지만 축제장 답게 흥겹다. 아마도 난계축제와 어우러진 우리네 가락,  국악이 마리아주로 함께

존재 함이리라!

시음회가 있다기에 와인을 마시고 어떤 와인이 자기에게 맞는지를 적어보라기에 부지런히 마시고

어떤분들은 심지어 기록까지 하며 시음회를 진지하게 치뤘다.

와인은 드라이, 미디엄드라이, 스위트 세 종류가 있는데 단맛이 배제된 드라이와인은 행사장에 없었고

미디엄드라이와 스위트만 있었다.

난 미디엄드라이로 맛을 평가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신중에 신중을 기했건만...좋은 와인들이 어금버금해서

좀 체 순위를 매기기엔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영동와인이 해외로(프랑스?) 나가 그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와인으로 평가받은 네임벨류 와인도 몇 개 섞여있다고 했다.

미디엄드라이 만으로도 술은 잘 모르지만....그 깊이를 알 것만 같았다.

시음회가 끝나고 와인을 세팅해 둔 테이블에 앉았다.

와인을 제대로 따를 줄 아는 젊은이들...물어보니 와인科 학생이란다.

영동대학 와인과가 있는 모양이다. 지역 특성상 참으로 실리적이고 합당한 과목이다란 생각을 했다.

아버지는 포도농사를 지으시고...또는 와인을 만드시고 그 아들은 와인 공부를 한다면

영동은 정말 세계적인 와인의 가업을 이어갈 젊은이들이 속출할 것만 같다.

 

와인을 마시며 담소하다가 갑자기 국악이 마이크 볼륨이 컸는지 귀에 좀 거슬렸다.

중국에 체류할 당시 시에서 베풀어주는 외국인들을 위한 크리스마스파티에 참석했을 때 그 곳 민속음악이 유난한 소음처럼 귀에 거슬리고 너무 시끄럽고 깨어지는 듯한 소리에 기함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인지 축제장에 인파를 끌어 모우려는 확성기 볼륨인지 조금 난처했다. 그래서 와인과 학생을 불러와 와인과 어울리는 음악은 뭐냐고 물어보았으나...아직 음악에 대해서는 배운 바 없어서 아는 게 없다는 대답이다. 영동이 와인으로 대한민국을 앞에 수식했다면....영동은 또한 난계, 박연선생으로 국악의 접목을 어쩌지 못할 바에는 볼륨을 죽이고 잔잔한 가야금 선율이 어떨까 싶다. 언젠가 경주 갔을 때 천마총을 밤에 거닐었다. 마이크에서 잔잔히 울려퍼지던 황병기님의 가야금소리...천마총을 거닐던 분위기와 얼마나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지 눈물이 날 정도로 울림이 컸었던 기억이 있다.

가야금으로...팝송...Let It Be는 또 어떨까?  한국의 와인과 그에 합당한 마리아주의 음악이 ....내 생각에는 아직도 요원한 듯~~

 

그러나 축제를 주관하는 mc는 탁월했다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말솜씨와 재간~~

우리 모두는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웠다,

이 가을 전국이 축제로 들썩이는 이 때...축제 한 군데쯤 나들이로 정하여 떠남직하지 않은가?!

 

 

 

 각종 와인 전시와 시음회개최(첫 날)

내 입맛에는 어떤 와인이 맞는지??

와인 축제장의 미녀들

풍선도 곱고..사람도 곱고....한복도 곱고...

에드버룬 두둥실~~

와인 시음에 취했을까? 개앤히 기분이 좋다.

가을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애드버룬처럼~

용두공원의 분수

용두공원에서는 제 44회 난계축제가 동시에 개최...

잔치 분위기는 서로 어우러지고!

 

준비가 꽤나 완벽해보였다.(대만족)

비데가 설치된 깨끗한 화장실, 수많은 대여 유모차....수유방등~~

그냥 쳐다만 봐도 왜 이리 흐믓한지...

 

포도로 만든 음식들~

포도쵸코렛과 포도송편 포도 백설기

 

뱅쇼

와인을 끓이다가 과일을 넣은 감기에 아주 좋다는 뱅쇼

우선 비타민이 엄청 많이 녹았을 것 같아 약효 인정!!!

 

영동 농정과장님의 축하 인사말씀

 

이렇게 갖가지의 와인과 마리아주를 앞에두고...

와인 도자기 방...

헉! 뱀이닷!!

어린이 다 되셨네요!! ㅎㅎㅎ

애 어른 모두 다 즐거운 축제!

와인을 따뤄주는 시범을 보이는 와인과 학생들~~

와인의 향기에 푹 빠져서 행복해요!!

춤 잘 추는 팀에게 와인 한 병씩 이란 말에 엄마 (정줄놓)

<엄마,,챙피해~>

와우!!  제대로 즐기시는구만!!

바디페인팅~

얼굴에 바디페인팅을하고...

차마....얼굴은....저는 손등에 그려주세요!!

높고 푸른 가을 하늘만큼  밝은 모습....축제는 정말 즐거워요!!

 

 

 

 

요즘은 드라마 "떼루아1' 보는 데 재미들렸다.

대장금, 식객이후 맛을 다룬다는 드라마, 이번에는 그 맛이 '와인'과 '마르아주2'이다.

흐~ 난, 김주혁이도 좋아하는 왕팬이니까~~

 

각설하고, 음식의 식재료에도 궁합이 다 있거늘....

어찌 술에 있어 궁합이 없으랴? 막걸리에 치즈를 놓고 양주에 김치를 먹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 한 부부라도 정성껏 초대하고 테이블 세팅을 하고 그랬던 옛날이 내겐 있다.

아랫녘에서 가족친지들과 떨어져 떠나온 외로움을 상쇄시키기 위한 한 방편이었나보다.

세 아이들을 키우려 타관객지에서 발에 족쇄마저 채워졌으니 어련할까?

바깥세상을 모르던 그 때는 손님을 초대하고 준비하는 과정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었다.

이제는 다들 성인이 되고 우리 부부에겐 날개가 돋혀서 그닥 외롭지 않자...집에서 테이블세팅하는 파티따위는 물 건너 간지 오래다.

아니...이젠 손님접대 하기가 싫어졌다.

 

본격적인 우리집 와인의 역사는 20년이다.

물론 미군부대를 통해나온 큰 병의 음료처럼 마구 마시기 좋았던 저가의 화이트와인~

크리스마쓰를 전후로 나오는 요상한 빽속의 특별 스페셜 와인 (담아나오는 용기가 참으로 재미있고도 기발하였다. 요즘엔 전무하지만)

마치 책처럼 보이는 포장의 와인.....그런 와인만 보면 나는 무조건 사들였고  단촐하지만 곧장 파티를 벌렸다.

요즘? 요즘엔....그마저도 다 시들해졌다. 한마디로 늙어 무덤덤해진 것이다.

더 한 것은 요즘엔 요리랍시고 만들고는 그 요리조차도 막그릇에 담아놓고 아니면 담기도 싫어질 때가 생겨 팬채로 찍기도 하더라는 것이다.

싸구려 와인 하나 놓고 뭔 사설이 그리 긴지----

각각의 와인은 고유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었다.  마치 얼굴과 몸매와 체취가 각기 다 다른 여인네처럼,

 

기억하기로는 15여년 전?  '가자주류'를 필두로 ...여기 저기서 '와인가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더니 요즘엔 상상치도 못할

대형 주류 수입마트가 생겨나고 그만큼 우리생활에 깊숙히 파고들었다.

연말연시 각종모임,  가족들간의 식사에 필수지참 품목이다 보니  매번 초대받거나

움직일때마다 한두 병씩 사들고 가게 되는 가장 편안하고도 무난한 선물 품목이 되버렸으니~~

처음 와인을 접할 때,  한국사람들은 늘 입에 익었던 포도주맛과 제일 가까운 달콤한 레드와인을 선호했다.

와인을 잘 모르던 나 같은 서민들은 년전에는 햇포도주"보졸레누보"출시로 인해 원가가 산지에선 1,700원이니...2,500원이니 하는 바람에

그나마 달지않고도 후래쉬한 맛의 햇 포도주 맛을 익히곤 급격하게 모두가 포도주에 빠져들어갔다.

 

오늘 이야기꺼리로 문서함을 뒤져 빛을 보는 사진들은 가족들과 함께 한 자리였는데....급조한 엄마의 엉터리'마리아주'~

ㅋ`ㅋ`ㅋ`  식사하려고 준비해두었던 것이니 소주 안주나 어울림직하다. 아니 소주 안주 맞다.

 

얄리와인은 술을 전혀 모르는 무지몽매한 내 입맛에는 언제나 변함없는 맛!  '시금털털주'였고....

아무케나 만든 안주가 어제 드라마의 떼루와의 마리아주처럼 어쩌면 안성맞춤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왜냐고 물어보면.....우찌됐거나...괜찮았으니까.....그런 기억의 마리아주가

오늘 한 줄의 검색글을 만나고 어깨가 으쓱해졌다는..... (제발 댓글 찬물일랑 끼얹지 마삼!!)

얄리얄리 얄라성 얄라리 얄라~♬ 

청산별곡이나 부르는 나비!

 

이요조

 

 저거의 칠레산 얄리와인이다.

 식전주로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오징어와 돼지고기와 여타 채소를 볶아

 식사 전, 한 잔!

 

.

연두부에 버무린 시금치와 갈치김치까지~

참으로 못 말리는 '마리아주'다.

 

뉴스 검색글

 

얄리와인은 ‘즐거움’이 매력

“한국음식은 복합적인 맛이 매우 흥미로워요. 스파이시한 칠레 토착품종인 까르미네르와 아주 잘 어울릴 겁니다.”

‘얄리(Yali)’와인을 만드는 칠레 비냐 벤띠스께로(Vina Ventisquero)사의 수석 와인메이커인 펠리페 토소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얄리 리제르바 까르미네르를 권하며 말했다.

“얄리 와인은 젊은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렌들리’한 와인”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선을 보인 얄리 와인은 리제르바 소비뇽 블랑, 리미티드 에디션 까베르네 소비뇽 등 5가지. 우아한 허브, 꽃향기가 인상적인 리제르바 소비뇽 블랑은 식전주로 입맛을 자극하는 데 좋다. 리미티드 에디션 까베르네 소비뇽은 풍부한 타닌과 함께 초콜릿 향이 느껴지는 여운이 매력적이다.
얄리 와인의 철학은 ‘즐거움’이다.

 

“세심하게 정성을 다해 즐겁게 포도를 기르고 와인을 빚는다”는 그는 “얄리 와인을 마실 때에도 그 자체를 즐기길 바란다”며 웃었다. 
 

  1. 떼루아 Terroir란 토양이란 뜻의 프랑스어인데, 단지 '토양'이라고 하기 보다는 식물을 재배하기 위한 요소들을 말합니다. 즉, 와인의 재료인 포도를 재배하는데 필요한 조건들인 기후, 태양, 토양, 지질, 습도 등을 뜻합니다. 최고의 포도밭에서 최고의 와인이 탄생한다! 포도는 물과 햇볕이 풍부한 비옥한 토양보다 딱딱한 석회질의 척박한 토양에서 최고의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같은 포도로 만들어도 포도가 자라난 기후와 토양에 따라 전혀 색다른 와인이 될 수 있다. 와인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바로 특정한 땅의 성질과 날씨의 특징이 종합된 ‘떼루아’ 때문이다. [본문으로]
  2. 와인과 안주와의 결합(결혼)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와인과 음식이 어울려 상대의 맛을 완전 살려주면서 더욱 새로운 맛을 창조해내는 것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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