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특식반찬(?!)

 

   더덕무침과 매실무침  

 

 

더운날씨 탓인지 불이 싫다.
불로 조리하기가 두렵다.

더덕은 더덕구이를 하지않고 양념 후 며칠 두었다가 그냥 ~~

매실은 지난 해 담근 매실농축액만 대충 따루고 놔둔 거...

매실이 차즈기(자소잎)를 넣어선지

100일만에 뜨지도 않고 그대로 두었는데도 쩐내가 없다.

당근 맛있다. 우메보시가 별 건가?

한 그릇 떠다가 씨를 발라내고 깠다. 달콤하고 새콤하고....

고추장에 담은 건 많이 있어서(내가 제일 싫어하는 쩐내가 약간 남)

그냥 고춧가루에 무쳐보기로 했다.

고춧가루 간마늘 부추 들기름 진간장 1큰술...다진파, 매운고추 2개 흑임자조금

버무렸다.

입맛이 돌 것 같다. 아삭하진 않지만 쫀득거리는 맛이다.

씹을 맛 난다.

도시락 쌀 일이 있어 이 반찬을 가져가면  스타로 등극 할 판!!

날씨가 무덥기도 하려니와

마른날 일많이 하고 지쳐서 .....더덕도 날 거로 그대로~~~

남편에게 맛 좋다는 칭찬만 ^^*

매실....잘라서 손보기 무척 힘들던데...

그래도 날 거를 잘라 고추장장아찌만들기 보다 더 쉽다.

그리고 음식...재활용이잖는가?

어제 저녁은 이 두 스타(★☆)들 덕분에 막걸리 생각이 급히 나는 우리집 양반,

막걸리와 나는 사랑받았다.

(ㅠ.ㅠ) 2등 당첨!!

 

 #막걸리의 추억

 걸리는 역사가 오래된 술로 빛깔이 뜨물처럼 희고 탁하며, 알코올 성분이 적은 6~7도의 술이다.

지금은 각 지방 관인(官認) 양조장에서만 생산하지만 예전에는 농가에서 직접 만든 농주가 있었다.
찹쌀·보리·밀가루 등을 시루에 찐 지에밥을 적당히 말려서 누룩과 물을 섞는다.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킨 다음 청주를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 짜내면 뿌옇고 텁텁한 탁주가 되는데 이것에 용수를 받아 떠내면 맑은 술이 된다. 이때 찹쌀이 원료이면 찹쌀막걸리, 거르지 않고 그대로 밥풀이 담긴 채 뜬 것은 동동주라 한다.

 좋은 막걸리는 단맛, 신맛, 쓴맛, 떫은 맛이 잘 어울리고 감칠맛과 맑고 시원한 맛이 있으며, 땀을 흘리면서 일하는 농부들의 갈증을 덜어주는 농주로 애용되어왔다.

 

주막집에서나 봄직한 이미지 

허생원이 속으로 은근히 흠모했던 주모 충주댁!(메밀꽃 필무렵) 의 주막 충줏집은

원래 봉평장터에 있던 것인데 지금은가산공원에 옮겨져 있다.

객주방안에 차려진 막걸리 주전자가 너무 새거다...흠흠!!!  

  

 

막걸리로 공유한 추억

아버지, 막걸리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이다. 막걸리 주전자를 들고 양조장에 갔다오는 길에 목이 말라 한모금 마셨다.

알딸딸해지는 술기운이 번져나고...그만 돌뿌리에 채여 넘어져 막걸리를 엎지르고 만다.

걱정이 태산이다. 절반만 남은 막걸리 주전자에 아니나 다를까? 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졌고....

목이 말라 딱 한모금 몰래 마신 죄로...훌쩍 훌쩍 울었던 기억을 공유한 중년의 추억들~~

그렇게 막걸리 주전자는 잘 찌그러지던 노오란 알루미늄 주전자였고 그에 맞춘 노오란 알루미늄 양푼이 막걸리잔이었다.

 

 

#막걸리 더 맛있게 먹을순 없을까?

 

  

 요즘은 마트에서도 주류코너에 막걸리가 크게 자리잡았고 옛날 주전자와 양푼이 막걸리잔이 보인다.

 

 ※ 좋은 쌀로 빗어져야한다.
 국산쌀 소비를 위해서 권장하는 막걸리 장려가 이젠 세계화되었다.
막걸리 그 원명은 탁주였으며 그 용도는 애초에 농주였다.

힘들게 농사일하고 새참으로 막걸리 한사발로 그 피곤을 달래고
다시 힘든 일을 시작하였던 농주가 이젠 세계인이 애음하는 술로 발돋음 하고 있다.
그런데 시판되는 80%가 수입쌀 제품이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국산쌀 소비를 위해 막걸리를 장려하고 있지만 시판되는 막걸리 중 80%는 수입쌀 제품”이라며
 “전통주의 기본인 막걸리에 수입쌀을 쓴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막걸리는 포장이 잘 돼야한다.

아직도 시골에는 양조장에 가면 말통에다가 발효가 된 막걸리의 원주를 담고는 맹물을 섞어준다.

말통 막걸리를 자전거에 잘 동여메고 받아와서는 농사일이나 어촌일에 힘들고 지치면 한잔씩 어울려서 마시면 얼큰해진

취기에 피곤이  녹아나던...서민의 시름을 달래던 농주!

단..막걸리는 이동이 불편했다.

통에 담아 차에 흔들려 가노라면 발효되어서 끓어넘치고 뚜껑이 빠져 달아나면 차에서는 냄새가 나서 싫어했다.

막걸리는 제품으로 출시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발효가 일어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나면 산화되어 맛이 변질된다

이 과정에서 생막걸리 특유의 맛과 영양이 사라진다는 한계가 있다.

요즘에는 콩막걸리, 더덕막걸리,복분자막걸리 등등이 쏟아지고 있으나 향과 색소만 넣는다는 방송이 있었다.

정말 세계화로 발돋움하려면 다양한 진짜배기 막걸리가 만들어져야지 않을까? 

요즘은 막걸리의 유통기한이 길어졌다. 10개월 가량이면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 유통기간이다.

그러자니 포장이 잘 되어야 하고 요즘 수출 막걸리는 마치 맥주포장같은 병제품도 출시되었다. 

 

    

 요즘엔 막걸리 유통기한이 거의 육개월 가량이나 길어졌고

뚜껑으로 발효중인 냄새나는 막걸리가 새거나 하는 일이 없다.

심지어는 병채로 들고 마시는 맥주처럼 작은 량의 간단한 병막걸리까지도 수출품으로 출시되었다.  

 


 

 

 

# 막걸리잔과 막걸리안주의 개발

세계화에 발 맞추려면 막걸리에 대한 과학적인 포장과

외국인들도 선호할 막걸리 술잔과

말걸리에 어울리는 맞춤형 안주의 개발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막걸리 하면 요즘은 대개가 이런 그릇에 담겨져서 쪽박으로 떠먹게 나온다.

아예 주전자는 사라지고 음식점에서는 이런 술그릇과 술잔이 대세다. 

     

오리훈제도 좋았지만....  

  

빈대떡,파전만한 안주가 더 있으랴? 우리 입에는....그냥 김치쪼가리만으로도

막걸리는 술술 넘어가지 않는가!! 

 

역시 막걸리 안주엔 삼합이 최고!!

 그러나 우리에겐 극상의 안주이지만

외국인에게는 단연 무리수! 

 

 

얼마전 농진청에서 만들다 가져온 바로치즈(갓만든)를 이용,  삼합처럼 만들어 보았다.

대단한 인기였다. 싱거운 바로치즈와 갓김치 더덕장아찌를 김에다가 샀더니 

gooood!!이란다. 

 

집에서는 막걸리 잔이 마땅찮아 전전긍긍

커피잔이 나오는가하면 물잔이 나오고 유리컵이 등장하기도 했다. 

얼마전 뉴스보도에 생활도자기로 막걸리잔이 나왔다는데

와인잔처럼 생겨서 서양인들도 부담없는 디자인이라고 소개됐다. 

 

마트 매장에 나가봤으나 아직 소식은 감감~~

집에서 막걸리 잔으로 사용해도 좋을 멋진 잔은 아직 만나보기 어렵다.

막걸리는 요즘 날개가 돋친 듯 팔려나간다고 한다. 물론 수출도,

막걸리와 외국인에 대한 배려를 좀 더 현실적이게 연구하면 

정작에 더 멋진 성과를 기대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요조 

 

이미지 임자 누구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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