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슬(琴瑟)의 어원
-난계 박물관에서-
이 두 현악기가 어울려야 멋진 소리가 난다고 한다.
<금>과<슬>이다.
부부금슬도 여기서 따온 말이라 한다.
금[琴] 은 1116년(예종 11) 송에서 들여온 대성아악(大晟雅樂)의 악기로 일현금·삼현금·오현금·칠현금·구현금 등 현의 수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다. 왼손으로 줄을 집는 자리에 자개로 만든 휘(徽)를 박아놓아 휘금이라고도 한다. 슬과 함께 문묘제례악에 사용되었고 한말 일제하에는 정악곡의 반주에 사용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거의 연주되지 않는다.
슬[瑟] | |||||||||||||||||||||||||||
꽃베개 만들 준비(등꽃)2013. 5. 21. 09:00
등나무 [Japanese wistaria] 등나무에게까지 또 Japanese를 달아 놨다. 아무튼 일인들은 선경지명이 있어선지, 식물이나 꽃에 무조건 Japanese를 달아 보고를 했다.
잎을 삶아 마시면 사이가 벌어진 부부의 애정을 회복 할 수 있다. 원앙금침이 따로 없다 한다. 등나무의 새순을 등채라 하여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고, 꽃은 등화채라 하여 소금물에 술을 치고 함께 버무려서 시루에 찐 뒤 식혀서 소금과 기름에 무쳐 먹는데 지체 있는 양반들 사이에서 풍류식으로 인기가 있었다. 등나무는 잎, 꽃, 덜 익은 씨앗 등을 먹는다.
:+:+:+:+:+:+:+:+:+:+:+:+:+:+:+:+:+:+:+:+:+:+:+:+:+:+:+:+:+:+:+:+:+:+:+:+ 등나무는 꽃봉오리가 먼저 나온다. 꽃이 피기시작하면서 잎도 자라나기 시작하는데 이 때 나오는 새순은 먹을 수 있다. 마치 고추잎같은 맛이고 꼬들거리며 고소한 맛이다.
http://pie.daum.net/kin/pie/SlideShowTool.do?puzzleid=ODM3NTU2 ▲ 제가 올렸던 등채(등나물) 파이 URL입니다.
5월 한 낮의 해는 때로는 너무 따가워서 그늘이 그립기도 합니다.
등꽃을 말립니다. 부러 높은데 달린 등꽃을 따지 않아도 집안 공사를 하자니 큰 유리창에 금이가서 나무를 통채로 베어내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유난히 서운해서 ..못 들은 척, 못 본 척 하려는데 일 하는 분이 막걸리를 좀 받아다 달랍니다. 나무를 보아하니 너무 고목이라 함부로 못 베겠답니다.
그러더니 고목 등걸은 그냥 둡니다. 한창 꽃이 피어 호박벌이 잉잉거리는데... 뻗은 가지만 잘라내는데 한 마당입니다. 꽃을 따 두려고 그 중 한 가지를 집안으로 들여왔습니다.
집안에 등나무 안 심는다는 소리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습니다. 내가 저를 지켰으니 저도 나를 ,,,아니 우리집을 지켜줄 것입니다. 등나무가 좋아 좁은 마당에 두 그루나 심었습니다.
하나는 암편 회사에서 공무과직원이 갖다 심어준 마치 신신령 지팡이같은 등나무는 잎만 무성하지 꽃은 잘 피지 않았습니다. 꽃은 어쩌디 달려도 몇 개 그리 탐스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숫나무라 그렇다고 했습니다. (???)
제가 25년 전에 사다 심은 것은 고목같이 오래된 등걸이 작고 아담하고 통통했습니다. 아마도 그 게 암나무였나요?(ㅋㅋㅋ) 어찌나 꽃이 잘 달리는지...조롱조롱 무겁도록 달 뿐 아니라 향내는 또 왜 그리 좋은지 ...창가에 심은 라일락이 맥도 못 추렸습니다.
줄기가 잘 뻗고 잎사귀만 무성한 등나무는 암? 등나무가 자리를 잡자 베어냈습니다. 암? 나무는 암팡지게 잘도 자라주었습니다. 봄이면 아카시아보다 더 짙은 ,,분통같은 향내를 선사하고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주고 가을이면 조롱조롱,.,,,콩깍지처럼 매달렸다가 겨울밤이면 등나무 콩깍지가 창문에 와서 탁탁 터지는 그 소리도 진정 정겹습니다.
타블렛화
집안으로 질질 끌고 들어왔습니다. 볕이 따갑고 공사일로 시끄럽기도 하고.. 저 헌 문창살은 우리집 마리뇬을 가두려고... ㅎㅎㅎ 낯 선 사람오면 자지러지는 마리~ 이 날 하루 온종일 짖어대서 담 날은 목이 다 쉬었습니다.
예전 언젠가 찍었던 사진...
바깥에서는 알미늄 자르는 소리로 시끄럽든 말든... 안에서는 마리란 뇬이 짖든 말든 꽃향기에 취해서....행복해집니다. 아! 이래서 연인사이에는 꽃 선물이 오가나 봅니다.
대충 따다가 지쳐서 관두었는데 보이는 거 말고도 두 바구니 더 있습니다. 꽃 향기에 듬뿍 빠진 날입니다. 나무는 전체 다 잘르지 않았으니 ...내년에도 이 향기를 즐길 수는 있습니다.
5월 16일 잘라낸 등꽃을 따서 바같은 먼지가 나니 실내에서 말리다가 비도 오고....실내 말리기를 오늘 사흘 째...건조사진입니다. 벌써 바스락거립니다. 잘 말라가고 있군요.
이 정도 양이면 베게 하나를 꾸릴 수 있습니다.
요즘 정말이지 공사다망한 중에도 고사리등등....산채를 말립니다. 비오는 날이 껴서 실내에서 그럭저럭 잘 말립니다..산바람이 들어서 요즘 벼라별 것을 다 말립니다. 다래순은 벌써 다 말려두었구요!! 죽기전 소원 중에 하나가 고사리 나물을 꺾어보는 것이었는데 해냈습니다. 뿌듯합니다.
등꽃을 말리는 이유는 늙으막에 개앤히 요원해지는 부부사이가 갑자기 좋아질라나....시도해보는 겁니다. ㅎㅎㅎ 유난히 등꽃 향내가 쫗은 저희집 꽃이라... 제 컴텨 방에서 말리는 중인데 지금도 기분이 좋습니다. 베게 만들면 다시 덧붙여 올려야겠습니다.
담횡색으로 변했다.내 눈에는 꽃에서 녹아 난 꿀물같으다. 한 달 뒤면 먹을 수 있는데 꽃빛깔은 완전 바래고 담황색 술은 더 짙어진다. 이젠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어서 700시간만 지나면 좋은 약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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