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기도해주신 이웃 블로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병원으로 가서

먼저 딸에게 수고했다는 축하인사를 꺼내고 여느 할머니처럼 강보를 풀어헤쳤다.

벌써 확인하고 확인했겠지만...할머니가 또 확인하고픈 것이 이런 일 아닐까? 강보를 헤쳐 손가락 10개 발가락10개를 확린하는 순간!!

어라 이상하다!!  엄지발톱 밑부분이 보랏빛이다.  이상해서 다리를 만져보니 싸느랗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모양이다.

다리를 꼭꼭 주물러 주고는 별 일없겠지 하고는 강보를 다시 여며주었다.

그 날 저녁 소아과 의사선생님이 .....아무래도 심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니 퇴원하면 흉부외과로 가보라는 진단이었다 한다.

산후 부기도 채 가시지 않은 ...산부인과를 퇴원해 들어오는 에미는 눈이 퉁퉁부어 들어왔다.

 

태어날 때 심실사이 벽에 있었던 큰 구멍(심실중격결손증/VSD)때문에 아이의 성장 발육 저하 및 기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정도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져서 더 이상 버티면 아이에게 위험할거란 (의사의) 판단으로 결정

 

폐혈관 저항이 크기 때문에 아이는 유유빨기 조차 싫어했다.

힘이 드니까....

아이를 조금만 조금만 더 키워서 수술을 하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10개월을 10년 처럼

하루 하루를 공들여 아이를 키워 온 사위와 딸이 제일 고생 많았다.

 

 

<수고했다. 너희들 수고로 리지가 이젠 정상적인 아이로 ...뭐든 잘먹고 잘 자라줄 예쁜 숙녀로 클 것이다.>

 

원래 걸렸던 사진은 걷어갑니다.

제 에미가 보기 싫다는군요.

전 박서방 페북에서 긁어왔는데.....

죄송합니다.

 

이젠 됐다.

사진으로나마 보이는 리지의 손톱이

마치 분홍메니큐어를 바른 듯....피빛이 돈다.

혈액순환이 잘 되나보다.

정말 기쁜일이다.

 

병원에 들어가서 입원 그리고

수술 후, 현재까지 사진입니다.

 

원, 사진을 벌겋게 보내줘서 ....

내 나름 칼라를 없앴더니 그 역시나   그다지  별로~

못내 예쁜 사진은 아니다.

수술후는 자면서도

부은 얼굴, 찡그린 모습에

계속 투여하는 모르핀!!

 

일반병실로 옮기고는 이제야...

그러나 웃다가도 찡그리는 걸 보니 아직도 왜 아니 아플까? 

 

 

 

이젠 되얐따!!

오케이2

 

이런! 어린이 병동 소아환자 옷까지... 불그스레~붉은계열~~

좀 신선한 녹색이나 푸른계열 아님 노란색은 어떨까?

칼라선호도도 문화차인감?

 

 

아직은 부은 얼굴이지만 이제 며칠 뒤면 퇴원합니다.

수술은 사람 손의 빌어 의사가 했지만 아물게 하는 건  하나님!당신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리지.지원' 이를 건강하게 해주셔서요.

 

 

카카오스토리에 오른 모녀사진(딸과 리지)

 

 

여태까지는 심장소리가  쓕쓕 뭔가 새는 소리가 들렸다가

콩닥콩닥 제대로 예쁘게 뛴다는...

이제 호흡도 덜 가뿌겠지?

폐에 너무 부담이 간다는 말에 서두른 수술!!

이젠 아무 걱정말고 튼튼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만 하여라!!

 

 

 

 

 

<리지야! 할머니는 곁에 가보지도 못하고

지구 반대편에서 이리 앉은뱅이 용 쓰듯 한다>

 

그래도 중환자실에 누은 네 모습을 아빠가 페이스타임으로 보여주고 실시간

영상보내줘서 마치 곁에 있는 듯...진배없었다.

좋은 세상, 이젠 건강하게만 자라라!!

 

 

 

외할머니가 그린 그림!!

예전에 그렸던 건데 마치 우리 리지 줄려고 그렸던 것 같다.

 

 

 

포대기를 고집하던 ...나와 등에 업힌 '리지'

 

 

 

 

 

 

 

 

박 서방!

자네 글 읽고 어찌 눈시울을 붉히지 않겠는가?

눈물이 앞을 가려서 원...

 

리지 지금 한창 수술중이겠네...아직은 어린 것이 수술실에 마취되어 누워있을 생각을 하니

그저 편히 있는 할머니가 마냥 죄스럽기만 하다네!

이 곳 시간으로 10시에 들어갔으면 ....4시간 걸린다고 했는가?

 

.........리지의 똘방똘방한 눈동자가 ...선한데, 너무 힘들진 말아얄텐데~~

 

다 잘 될 것이야!! 아무 걱정 하지 말아~

10일 지나고 퇴원하고 나면 이내 몰라볼 정도로 쑥쑥 잘 자랄 꺼야!!

 

 

아팠던 흔적은 흉터로 남겠지만, 이젠 건강해질 일만 남았네,

리지가 성장하면 그 때는 더 좋은 의학으로 감쪽같을 수도...

그러니 너무 걱정 말게~

 

리지가 깨어나면 밝은 얼굴로 맞아줘야지!!

 

 

박서방~ 정신 차리고 기운 내게!!

사랑해!!

                                                                                장모가  ` 13,06,04 자정무렵

 

태어날 때 심실사이 벽에 있었던 큰 구멍(심실중격결손증/VSD)때문에 아이의 성장 발육 저하 및 기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정도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져서 더 이상 버티면 아이에게 위험할거란 (의사의) 판단으로 결정

 

 

 

 

 

 

 

 

 

 

 

 


8개월인 외손녀  리지 지원 박

 


 

어제 백화점에 갔다가" 드레스 가슴파인거말곤 없어?" 혼잣말치곤 제법 크게 버럭 했습니다.

남편은 요즘은 그게 유행인가 봐. 이러면서 지나갔지만 남편역시 목까지 가려지는 옷을 찾고 있었을런지도...지원이 곧 수술합니다.

6월3일로 일단 날짜는 잡혔습니다. 태어날 때 심실사이 벽에 있었던 큰 구멍(심실중격결손증/VSD)때문에 아이의 성장 발육 저하 및 기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정도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져서 더 이상 버티면 아이에게 위험할거란 (의사의) 판단으로 결정했습니다. (심장판막증 및 해당 수술과는 전혀 다른 종류입니다) 수술후 이틀 내지 삼일은 중환자실에 그리고 열흘정도는 병원에 있다가 퇴원한다합니다. 개흉수술이고 개흉위치가 목바로 아래 쇄골뼈 시작되는 가운데부터 배꼽 위 갈비뼈가 끝나는 부분 아래까지 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만 세 살부터 주구장창있을 모든 파티에 이 아이는 뭘 입혀 가야할지 발레복 수영복은 어찌할지 여름에도 브이넥 따윈 못 입히는건지 사춘기는 어찌 버틸지 고민되는 딸 엄마가 될듯합니다. 그래도 흉터 그까짓거 대수일까. 건강해지고 뛰어다닐 수 있고 수영을 할 수 있고 아픈 데 없이 잘 자라준다면 그게 더 감사한 일인 것을. 그저 감염 같은 거 일절 없이 수술 깨끗하게 잘되어 건강 되찾고잘 먹고 살찌고 잘 크고 지금처럼 밝게 자랄 수 있도록...그리고 수술상처도 예쁘게 아물 수 있도록...기도하고 또 기도해봅니다. 엄마...엄마한테 빚진 거 울딸한테 갚네. 미안합니다요. 여보 우리 딸 잘할 수 있겠지요?

 

 

 

딸아! 너무 걱정말거라.

수술은 잘 될 것이고 단지 어린 몸에 난 흉터 때문이라면 리지가 성인이 될 즈음엔

그따위 흉터쯤은 감쪽같이 없앨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뉴저지계시는 시어머님께서 와주신다니 고마운 일이구나!!

엄마는 멀리서 힘내란 말밖에....

힘내라!!

리지만 튼튼하게 된다면야~~ 아무 걱정을 말아라!!

 

 

리지가 지난달 한국에 왔을 때

외할머니가 끓여준 이유식을 잘 먹는 걸 보고는 네가 핸드 블렌더도 구입하여 본격적으로

직접 만든 이유식을 해먹인 다기에 엄마 방식을 다시 전수해보려고

오늘 엄마가 레서피를 만들기 위해 연습을 해봤다. 연습해 본 것은 내가 먹어야지 뭐....ㅎ

 

고기를 잘 안 먹고 입이 짧은 마이키와 리지를 위해 니가 애쓴다.

리지가 왔을 때는 엄마는 밤, 감자, 고구마 당근 바나나 사과등을 불린 쌀을 넣어 만들어 줬었다.

 

오늘은 집에 있는 콩만 가지고 한 번 해보았다.

마른 완두콩과 마른 강낭콩이 요즘 싸게 나오더라(콩 좋아하는 마이키 떠난 요즘에~)

둘 다 미국산이니 니가 한 번 국내에서 검색해보고 구입할 수 있음 좋겠다.

 

완두콩은 잘 씻어서 물에 4시간정도 불린 후 물을 빼고 ......비닐랩에 담아 냉동실에 두면

밥 할 때 쌀씻고 콩을 적당량 넣으면 ...아주 파근파근한 강낭콩밥이 되더구나!!

 

강낭콩은 4시간 불렸다가 잠깐만 삶아도 잘 무른다.

밥에 넣을 것은 (2~3회분)만 두고는 콩조림을 하는데 엄마는 찢은 북어포를 우연히 넣어보니까 좋아서 잔멸치도 마지막에 함께 넣는다.

우린 어른들이 먹을 것이니 청양고추나 마늘편도 살짝 넣어준다만(엄마는 요즘 두 동생네 꺼 까지 만들기 위해 대량이다)

그것만 생략하면 마이키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겠더구나!!

 

완두콩이나 강낭콩이유식(8개월)

여기서 컵은 계량컵도 좋고 종이컵으로 계량해도 된다.

불린쌀 1/3컵

완두콩 1/2컵

물 2컵

 

 

사진에 보이는 대로 엄마가 끓인 죽이 된다. (묽기나 양을 잘보렴)

전에 리지는 이 정도의 묽기를 좋아하더구나!

이 죽은 블렌더로 갈지 않고 마이키가 먹는다면 마이키에게도 간식이 되겠다.

약 불로 15분~20분가량 니네집 불은 전기렌지라 좀 다르니 아마도 15분이면 족할 듯하다.

            끓이다가 마지막에 냄비바닥을 긁듯 한 번만 저어주면 되겠다.

 

그리고 뜸들이듯...식히듯 5분이나 10분후에 블렌더로 갈아라

리지가 식감을 좀 즐길수 있다면 조금 덜 갈고 아니면 곱게 갈아라

곡물이라 오래갈수록 찰기가 생기더라!!

 

한가지로 이 정도양(3/5 대접)이면 작은 글라스락에 하나, 담아두고 한 번 먹일 양이 남는다.

글리스락 하나로 그 때는 리지가 두 번 에 나누어 먹었지만 (절반을 남겨 버렸지만)

하나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레서피대로 하면 글라스락에 하나하고 그 절반쯤 남는다.

아무튼 넉넉히 두 번은 먹일 양이 될테다. 이 정도의 양으로 3번만 먹어줘도 고마운 일이다.

 

 

강낭콩도 마찬가지 (불리기 그렇다면 씻은 강낭콩만 10분 먼저 익혀 주던지...)

불린 쌀 1/2컵에 불린(4시간) 강낭콩 반 컵, 물 2컵이다.

시간은 똑 같고...

 

바나나, 사과, 감자, 고구마 등도 두 가지씩 섞든지...

불린 쌀 비율은 역시 1/3컵, 과일이나 야채일 경우에는 다져서 1컵 물도 역시 2컵이면 되겠구나!!

 

콩을 구하기 어려우면 엄마가 부쳐줄게...

국산 말린 게 있나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미국산을 또 미국으로 부치는 게 우슴다.

너도 한 번 알아봐라!

 

 

마이키 콩밥 해주는 것도 늘 잊지말고...

 

 

너 이 글 읽을 때는 엄마는 꿈나라....잠

 

 

 

이 정도는 엄마가 먹으려고 대충 갈았는데...

이제 리지도 적당히 씹히는 걸 좋아할 것이고 이렇게 먹여야 할 때가 된 것도 같다는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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