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길, 율포해수욕장을 둘러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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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녹차밭을 둘러본 후, 율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겨울바다에 밀물에 등을 드러낸 갯벌바닥은 푸른 이끼 같은 파래를 달고 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인 해수욕장이다.

율포해수녹차탕이 있고 여름에 개장하는 해수풀장이 있고...

낙조가 설핏 기우는 해변의 모습을 줄곧 좋다며 감상할 처지가 못 되었다.

 

여행자들에겐 날이 더 어둡기 전 오늘밤 숙소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율포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끼고 달리다가 5분 거리에 있는 꽃뜰펜션으로 향했다.

동네로 쑤욱 들어가는 듯 했지만 그 게 얼마나 잘 선택한 일인지, 밤이 조용해서 좋았다.

지나가는 차 소리도 없고,  다음날 여정이 빡빡하지만 않으면 보성 대한다원 제 2농원 앞이기에 산책하기에도 좋을 뿐더러

국내 최대의 청정바다 득량만이 앞에 있어 펜션 실내에서도 바다 끝자락이 보였으니.....

 

꽃뜰....꽃뜨락~

이렇게 예쁘고 고운 이름을 누가 지었을까? 그런 궁금증도 생겼다.

역시 이 댁 안주인이 그렇게 지으셨다는데 아쉽게도 만나볼 수가 없었다.

비수기라 서울 아드님 댁으로 잠깐 다니러 가셨다 한다.

그래도 점잔하신 바깥분이 계셔서 아무런 불편을 몰랐지만....

 

방이 뜨겁도록 보이러 넣어주셔서 잘 쉬고는 .....아침 일찍 떠나왔다.

전날 밤, 미리 인시는 드려놨었다. 아침 일찍 인사 못 드리고 갈지도 모르겠다고....

우리는 아침 햇살이 환히 퍼지는 꽃뜰펜션을 아쉽게도 뒤로하고 완도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1930년대 남해안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해수욕장으로 맑은물, 푸른숲, 은빛 모래사장을 자랑으로 전국민의 여름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부대시설로 92년 전국 최초로 지하 120m의 해수를 끌어올린 해수풀장과 보성차를 이용한 해수·녹차온천탕을 개장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폭 60m와 길이 1.2km에 이르는 은빛 모래밭에 100 -120년생의 소나무들 이 숲을 이뤄 운치를 더해주는

율포해수욕장은 앞 바다인 득량만이 공해 없는 청정 해역이어서 깨끗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199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미끄럼틀 등 놀이 시설이 갖추어진 600여평의 인공 해수풀장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 꽃뜰펜션으로 찾아들었다.

 

엑스포지정업소 펜션이다. 대한다원 2농장 앞에 위피해 있다.

마당 잔디가 꽤나 인상적인 꽃뜰펜션

마당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계세요?>

 

실제 연세는 좀 많지만 할아버지(74)로 뵈지않는 분이 나오셔서 안내를 해주신다.

꽃뜰이란 예쁜 이름을 지으신 아주머니는 서울에 잠시 다니러 가셨단다.

얼른 방에 불을 지펴야 한다시며 보이러실로 급히 들어가셨다.

밤새 뜨뜻하게 잘 자고 나왔습니다.

정말 조용해서 좋은 곳이더군요.

언제 푹 쉬고 싶을 때 다시 한 번 더 들리겠습니다.

마을로 들어 앉은 듯 하지만....농협 마트도 있고 오일장도 열리고

교회도 가까이 있고 인접해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식당도 있고...

주변을 잘 알고나면 그렇게 편리할 수가 없다.

장기투숙으로도 살아볼만한 펜션이다.

 

우리는 보이는 저 가운데 방을 사용했다.

어두워지가 전에 농협마트에 다녀오고

녹차를 먹여키운 돼지고기 녹돈도 조금 사오고~

뒷쪽으로 출입문이 나있다.

방에서 잔디밭 전망이 보이는....

주방도 불편함이 그다지 없고

형부와 언니는 워낙 소식을 하는 분이고

나는 고기 알러지로 남편은 굽지않고 살짝 삶은 녹돈을 거의 혼자서 잘 먹었다.

참다래와 과일등을 넣고 삶았더니 냄새도 안나고 향긋해서 좋다고 한다.

방은 많지 않아 5개만 있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이 곳은 별채인데....끄트머리에 바베큐장이 넓게 자리잡았다.

이 곳은 방과 주방이 분리되었고

곁에붙은 바베큐장은 어찌나 넓은지

아무리 바람불고 우천시라도 아주 좋을 것 같았다.

마당과 소각장을 잘 꾸며 놓았다.

 

여수엑스포 지정서도 방마다 비치해 두었고

여수엑스포 안내 팜플렛등도 충분하게 비치돼있다.

 아침해가 마주 바라보이는 우람한 동백나무 가지 사이로  떠 올랐다.

율포앞바다에서 봤으면 멋졌을 거 같은 일출이다.

일출이 참 따스해보이는 아침이다.

꽃뜰펜션 뜨락에 아침햇살이 가득하다.

 

꽃뜰펜션에서 가까운 바다

꽃뜰펜션에서 가까운 산책길

꽃뜰펜션에서 가까운 생활동선

 

동백나무가 가운데 우리가 묵었던 방을 그림자로 살짝 가려주는,

유난히 아침이 눈부시게 예쁜 꽃뜰펜션을 뒤로하고

농협마트도 있고 5일장도 서고 식당도 있는

마을입구 길을 벗어나 남도여행길로 Go!! Go!

완도로 향했다.

 

 꽃뜰펜션

전남 보성군 회천면 회령리 751-3번지
전화번호 061-852-9633

http://www.sangreentea.com/

 

여수엑스포 공식홈페이지 : www.expo2012.or.kr

여수엑스포 여행카페 : www.cafe.naver.com/expotour

벌교읍 전경사진

<'꼬막마을' 식당 내부>

 

벌교여행은 목적지 보성을 겨냥한 여행이다.

시간나면 완도 청산도까지도 진출?할 계획이다.

여행에 앞서 먹을거리도 중요한 일이어서 벌교 참꼬막을 이참에 실컷 먹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네비에 벌교 꼬막마을이란 식당을 찍어 둔 우리는 남도 여행길로 접어들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벌교로 해서 보성 녹차 밭으로 향한 장도의 남도여행길에 오른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람?

광안대교 위에서 꼼짝없이 차가 밀려 1시간을 너머 정체됐다.

평일이라 출근길과 맞물려서 그런가보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도 크지만 여행 시 어려운 일도 문득문득 앞 길을 가로 막아선다.

여행과 삶의 여정과 무엇이 다르랴!

인내하고 기다리다보면 어려움도 지나가고 즐거운 일이 기다릴 터~

즐거운 생각만 하고 앞으로 나아가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목적지에 벌써 도착했다. 벌교는 참꼬막이 유명한 곳이긴 한가보다.

벌교 들어서면서 부터 꼬막집이 어째 그리도 숱한지~

하지만 미리 갈 집을 정해둔 터라 마음 느긋하게 먹었더니 마침 점심시간이 끝나갈 오후 1시 즈음 

 '꼬막마을' 간판이 서 있는 식당 앞에 당도했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랬지?

 

 

시장끼 적당히 감도는 시간이다.

꼬막정식을 마주하고 앉아보니 벌교 갯벌이 품어서 키운 참꼬막은 거무티티하게 좀 못생겼다.

속도 까보니 역시나 속살거므티티하다. 그러나 그 맛은 기이하게도 고소하고 쫀득하다. 

 

꼬막거죽이 도시사람처럼 희여멀금한 꼬막은 새꼬막이라고 한다.

속알갱이도 역시 희여멀금한 반면 맛 역시나 거므티티한 참꼬막에 비해 희멀금하게 생긴대로 영락없이 심심하다.

 

그러자니 참꼬막값은 새꼬막에 비해 가격이 두 배라도 그 물량이 딸린다고 한다.

벌교에 참꼬막 먹으러 가는것이지....새꼬막은 동네 작은 마트에도 사시장철...늘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벌교에 오기 전 남도 벌교땅이 근접하기 어려운 멀고 먼 곳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버스로도 가기 좋고 기차로 가기에도 좋은 곳 벌교!! 

꼬막맛을 찾아 벌교로 떠나는 여행자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기행을 할 것이다.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 발걸음은 언제나 즐겁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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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8시에 출발해서 오후 1시에 벌교에 도착했다.

허비된 시간은 광안대교위에 다 쏟아부은 셈이다. ㅎ~

 

 

 

하동을 지나 봄이 오는 섬진강을 건너자 섬진강 휴게소~

휴게소를 지나자 ...순천, 선월리 선월삼거리에 다다르자 

 

 

여수세계박람 성공기원 아취가 서 있다. (순천선월 삼거리에서)

 

    

30분 채 못달려 벌교 꼬막마을에 당도했다.

청정갯벌 여자만에서 잡은 참꼬막으로 요리를 하는 식당인가보다

간판위에는 방송에 참여한 흔적들이 숱하다.

 

*MBC 화제집중 /  KBC 남도愛발견 /  SBS 네트워크현장*

 

방갑다. 꼬막마을아!!

그런데 입구가 조금 들어간 모퉁이로 뒷집이다.

그치만 들어가니 암시랑도 않다. 오히려 한길가에 나 앉은 식당보다 고즈넉한 안정감이 있다.

 

어라! 엑스포 지정업소다!

여수엑스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자신있는 업소란 뜻일게다.

 

그 숱하게 많은 꼬막집에서 유독 <꼬막마을>을 찾은 것은

여순반란사건을 축으로 한과 이데올로기의 세계를 형상화한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68)가 자주 찾는다는 벌교 꼬막맛집이기 때문이다.

*꼬막마을 뒷편에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이 있다.*

 

굳이 이 곳을 선택하여 찾은 이유를 말하며 한문협회원이라 씌인 명함을 건네자

<꼬막마을>은 문인들이 즐겨찾는 식당이라는.,,,,,,^^*

 

 

꼬막마을 메뉴

여자만 갯벌까지야....못가봤다.

아직은 3월이라지만 꽃샘추위로 영하의 날씨속에...쌀쌀하기만 한데~~

꼬막마을 식당 내부에 걸린 갯벌 사진을 담아본다.

물빠진 갯벌에서 꼬막작업을 하는 풍경사진들... 

꼬막을 삶아내는 방법을 알았다.

나는 여태껏 꼬막 입이 벌어지도록 삶아냈는데......ㅠㅠ

내오는 꼬막은 다들 입을 꼭 다물고 있다.

뻰찌같은 이 도구는 어디에 쓰는 물건인공??

참꼬막처럼 알차게 옹골진  아가씨같은 젊은 주부가 주인이란다.

(고나영) 이름이 하, 예뻐서 기억~

 

꼬막 잘 삶아내는 방법과

꼬막을 까는 시연을 해보인다.

뺀찌같은 도구를 꽁무니에 대고 누르면 뺀치끝은 반대로 벌어지며  꽉 다문 꼬막입을 열어준다.

누가 아줌마 아니랄까봐 집에서 삶은꼬막 뒤를 수저끝으로 여는 방법을 시도했으나

참꼬막은 그 엉덩이 사이가 너무 넓어 제대로 되지가 않는다.

내가 수저로 낑낑대자 주인장은 젓가락으로 비틀어 까는 방법을 일러준다.

ㅎ~

 

 

 

윤이나며 탱글탱글 흔들리는 꼬막속살이 마치

젤리뽀 같다.

음식이 나오기 전 식당 내부에 전시된 사진을

죽- 살펴보았는데

맨위에 올려진 벌교풍경사진~~

파노라마로 참 잘 찍었다 생각했었는데..그랬는데,

까놓은 참꼬막을 보니 왜이리도 닮았는지

저기 보이는 산봉오리가 마치 까놓은 꼬막 모습과

흡사하다.

참으로 신기하다.  내 눈에는 영락없는

까 놓은 꼬막으로 보이니 난 그냥 해발 150m 쯤

되는 이 작은 산을 벌교 꼬막산이라 부르련다.

 

 

삶아낸 꼬막과 꼬막전까지 먹고나니

상이 차려진다.

여기도 꼬막, 저기도 꼬막이다.

이 꼬막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새꼬막이라고 한다.

 

새꼬막무침과 밥을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단다.

 

새꼬막 비빔밥을 반만 먹어도 배는 이미 불렀고

 

TV프로에 참여했던 사진들도 보고...

 

카운터에 설치된 여수엑스포 지정업소 지정서도 보이고,

 

바깥으로 나서자 쌀쌀한 꽃샘추위지만

햇살만은 완연한 봄이다. 눈이 차마 부시다. 배도 부르고...

남도길 여행자는 마냥 만족스러우니 행복하단 말 뿐!!

 

꼬막마을 식당 바로 뒷쪽엔 벌교 공영터미널 이 있다.

 

 

<꼬막마을>식당을 벗어난지 3분도 채 못되는 부근에 벌교역도 있다.

교통편 무지 좋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너무 좋다. 벌교꼬막이 먹고싶으면  기차여행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벌교역전에는 역앞에 벌교시장이 있는데....뭔가 잔뜩 늘어놓은 무더기들....뭬여? 키위여?

ㅎㅎ 키위는 수입산이고 벌교 특산물 참다래라는디?  참다래 한 뭉치가 만원, 이만원 이만오천원이다.

허걱!! 이렇게 온 시장을 가득메운 참다래, 먹거리 볼거리를 즐기러 떠나온 여행객이 안 사먹을 수가 없지?

여행길에 과일로도 먹고 소화제로도 먹고 어찌 일석이조가 아니랴~

 

 

떠나기 전 속병으로 위장 탈이 난 나는 얼마나 덕을 봤는지...

날씨는 아직 쌀쌀하고 너무 싱싱해서 숙성이 덜 되어 새콤한 맛이 감돌았지만 그 신선한 맛을 어찌 잊을까? 

이것저것 마구 먹어댄 여행자의 과식(꼬막, 전복 등등) 단백질 소화엔 참다래 이상이 없었다.

오는 길에 또 한 자루 담아오려는데...벌교를 건너뛰어 오는 통에  참다래를 더 사지 못한 게 내내 후회스럽다. 

 

꼬막...

다음에 또 오게된다면

 벌교 여행길엔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도 가보고

그가 즐겨 다닌다는 <꼬막마을>에도 다시 들러보고 ...참다래도 실컷 사먹고...ㅎ~

꼬막마을

전남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435-4

061)857-0006

010-9180-8472

 

여수엑스포 공식홈페이지 : www.expo2012.or.kr

여수엑스포 여행카페 : www.cafe.naver.com/expo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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