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폭포를 찾아 가는 길

 

 

15여 년 전 초여름에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는 석조물이나 정자도 없었고 자연 그대로였다.
그 때 봤던 박연폭포, 그 모습이 꾸밈도 없었던 옥계폭포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폭포에 이르러서는 물길 옆으로 난 오솔길을 걸어갔지 싶다.

박연폭포로도 불리는 옥계폭포는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면 높으당한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시원한 물줄기가 수려한 주변경관과 잘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했다.

그런데 물은 지금처럼 시퍼렇게 고여있질 못했다. 그냥 자갈무더기위로 쏟아지는 정도였으니 지금보다는 물구경은 좀 덜한 것이었을게다.

그래도 그런대로 시원한 폭포가 있어선지 서늘해서 좋았다. 그 때 우리는 폭포 앞 자연스레 놓인 너럭바위위에 앉아 놀았는데...
그런 바위는 길이 새로 닦이고 물길이 나면서 죄다 사라졌다.

아마도 그 때 내가 앉아 놀았던 너럭바위가 자주 찾았다는 시인 묵객과 난계선생이 앉아 노닐던 곳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그 때가 더 좋았다는 느낌에 석조물로 만든 다리, 난관 시설물등 가득한 옥계폭포를 마주하고는 조금 생경했다.

그러나 시퍼렇게 고인 물과 유명 관광지답게 깨끗하게 정리된 주변을 돌아보며...

뭐든 변화되어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격세지감을 느끼도록,  10년이면 변하는 강산을 바라보는 허무감도 전혀 없진 않았다.


난계사에서 2km정도 떨어진 옥계마을에서 산길을 따라 1km 쯤 가면 저수지의 물소리가 우렁차다.
물이 많을 때는 저수지 둑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벌써? 옥계폭포소린가 싶게 폭포를 무색하게하고 봄이면 벚꽃 길을 만드는 가로수길 숲이 우거진

산길을 약 300m 올라가면 옥계폭포 광장이 보이고 
폭포 물소리가 먼저 들리는 가 싶으면 이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로 30m의 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바로 옥계폭포인데 주위 경치가 뛰어나고 울창한 숲이 있어 경관이 좋아 한여름에도 서늘하여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선녀들이 목욕하러 내려온다는 짤막한 전설뿐~~

 

 

실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옥계폭포는 음을 나타내고

그 아래 바위는 양을 나타낸단다.

예전에는 이보다 더 큰 양의 바위가 있었다는데

그 바위를 치우고는 윗마을 젊은 남정네들이 죽어나갔다는 몹쓸 구전이....

다시 이 양의 바위를 이 자리에다 갖다놓자

그런 변고가 없어졌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한다.

 

 

 

 

 

동영상을 찍었는데, 세로로 세워 찍었더니 보일 때는 그림이 누워서 나오길래 전환하였더니

이젠 좌우대칭이 바꿔져버린 동영상이 되어버린 게 흠이다. ㅎ (새겨서 보세요! ㅎ)
 

 

주변 둘러볼만한 곳/  영동국악체험촌 난계사, 난계국악기제작촌, 난계국악박물관, 난계생가, 등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산75-1
043)740-3225(영동군 문화체육관광과)


 

 

 

영동가는 와인열차를 타고

     영화처럼 떠나는 여행~

 

 

 

 

      와인 한 잔!

 

향기에 빛깔에 젖어 바라만 봐도

스르르 눈 감게 만드는 그대!

가슴 밑바닥 가라앉은 앙금의 그리움을 흔들어

촉촉한 눈물로 떨리게  하는 당신!

 

고운 빛 물들어 세상사 근심의 끈을 느슨하게 

눈멀고 귀먹게 하는...

감미로운 행복한 시간을 슬며시 쥐어주는 그대!

당신은 향기로운 와인입니다.

                                                                                                   

                                                                          

이 요조

 

와인열차 타고 여행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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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열차를 타고 포도의 고장  와인의 고장 영동까지 다녀오는 코레일의 야심찬 힐링테마여행!

최신 개봉영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있는 특별하고도 소중한 여행을 만들어주는 황금노선이다.

와인 열차에서는 와인이 무한리필 된다.

그리고 와인에 대해서 잠깐 배우고 옛 추억의 시간으로 기차여행을 한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사랑하는 부부의 기념일에

또는 정다운 친구들과 하루 종일 담소하며 스케줄의 피크닉까지 즐기다 오는 프로그램 좋은 코스 와인열차!!

 

좋은 친구들과 연인 부부들이 하루 온종일을 어디서 이렇게 추억에 젖어 와인을 앞에 놓고 담소하며 즐길 수 있을까?

 

거의 12시간을 소요한 하루나들이!

떠날 때는 시네마 열차 칸을 탔다.

정해진 각자 자리에 앉아 기차밖 풍경에 빠져있노라니 블라인드를 다 내려준다. 영화관처럼 캄캄해졌다.

영화를 선택하라기에 우리는 오페라가수 폴포츠의 일대기 원-챈스를 ( 96분?) 보고나니 10분 뒤에 영동역에 도착한단다.

 

영동역에 내려 보니 다른 역과는 달리 역사로 나가는 터널에 조각 작품들이 <아! 이곳이 포도의 고장 영동이구나!>

깨닫게 해준다.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와인코리아로 가서 지하 뷔페 장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와인족욕에 와인 역사 와인 창고 등을 돌아보고 난계박물관에 가서 구경하고 국악체험관에서는 북과 장구를 배우고 마지막으로 옥계폭포를 산책으로 돌아 나오는 체험코스였다.

 

시간은 어찌 그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상경하는 와인 트레인에서

와인에 대한 교육과 시음을 했다.

 

누보와인(햇포도주)의 아주 상큼한 맛(13도)

스위트와인(12도)

화이트드라이

레드드라이 (14도)

 

그 때 시음하여 음미하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알코올 도수는 기억치 못했다.

원래 술은 입에도 돛대지만 스위트보다는 드라이를 낫다고 생각한지라

레드드라이를 한 잔 마시고는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열차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석양보다 더 불콰해지고 말았다.

 

다들 7080 흘러간 옛 노래에 게임에 빠져있을 때...와인 리필에 흥은 점점 무르익어 가는데...

나는 와인에 사로잡혀  열차 구석자리에 콕 박혀있었다.

 

와인열차!

시음 4번과 레드드라이 한 잔에 대취! 추억을 한 자락 남긴 셈이다.

그런 사람 눈씻고 찾아봐도 없던데.....

 


 

2007년 영국 TV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 휴대폰 판매원에서 오페라 가수로 우뚝 서게 된 폴 포츠(44)는 1970년 10월 13일 영국 웨일즈 지역에서 버스 운전사 아버지와 슈퍼마켓 계산원인 어머니 사이에서 3남 1녀 중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하는일마다 머피의 법칙에 빠지지만...사랑의 힘으로 착한 폴포츠는 유명한 오페라 가수가 된다는...코믹감동영화!

 

 


영동역에서 역사로 빠져나오는 터널에


설치된 아름다운 벽면 조각작품들

영동시내를 벗어나며~

 
와인코리아를 찾아들었다. 와인 뮤지엄이랄까? 폐교로 만들었다한다.


 


 

 

옥계폭포

 

상경하는 와인트레인



그 날 나는 결국엔 붉게 떨어지는 석양처럼 온몸이 불콰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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