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을 좀 다녀봤다고 했는데...장님 '코끼리만지기'식이었였다.
아니면 눈이 내린 정선이 여태껏 보아온 정선과는 달리 내 눈에 외경으로 선듯 다가와서일까?
기우였다.
여태까지 알았던 정선은 모두 포멧해버리자!!
소금강이라 일컫는 드라이브코스길을 달리면서 대한민국 산천에 사죄했다.
남의 나라 아소산을 버스로 올라가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는데......아서라~~ 우리나라 산천이 백 배는 더 예쁘다.
아라리~~
아리랑고개가 왜 불려지나 알겄따!!
그야말로 산첩첩 물겹겹이롤쎄~~
주자의 무이구곡가에서
山無水不秀, 산은 물이 없으면 빼어나지 못하고,
水無山不淸. 물은 산이 없으면 맑지 못하다.
曲曲山回轉, 골짜기 골짜기마다 산이 돌아가며 서있고,
峰峰水抱流. 봉우리 봉우리마다 물이 감싸며 흐르네.
강원도 아리랑은 애정편이 많다.
올동박꽃(생강꽃)이 다 떨어지기 전에 임 그리워 못살겠네~~
옛날 아주 먼- 구전의 노랜데도 이리 남녀의 애정이야기를 사뭇 암시랑도 않게 다룰 수 있었을까?
우리 선조들은 그리도 열정적인 화신들인가!! 새삼 놀랍기만하다.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울어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 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다 쌓이지 사시장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저건너 저묵밭은 작년에도 묵더니 올해도 날과같이 또 한해 묵네
오라버니 장가는 명년에나 가시고 검둥송아지 툭툭 팔아서 날 시집보내주
요보소 당신아 요 내 얼굴을 좀 보소 포근폭신 곱던 얼굴이 절골이 되었네
천리로구나 만리로구나 수천 리로구나 곁에 두고 말못하니는 수천 리로구나
당신이 날 생각을 날만침만 한다면 가시밭길 수천 리라도 신발 벗고 가리다
우리가 살면은 한오백년 사나 남 듣기 싫은소리는 부디 하지 맙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세
삼시세끼 정선편 옥순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물론 정차는 하지 않구요,
해설사의 이야기만 들으면서 달리는 버스에서 셧터만 눌러댑니다.
이나영과 원빈 결혼식 한 곳이다. 저기가 옥순봉이다. 저기가 삼시세끼 촬영지다.
무조건 눌러댔으나...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저 좋다!! 이 한 마디로 끝낼랍니다.
아마도 여기서 부터가 옥순봉이었지라~~
▲조오기 톡 튀어 나온 곳이 바로 <옥순봉>
삼시세끼가 여기 어드메쯤....
모르겠고 - (ㅠ,ㅠ)
지는 해가 뉘엿뉘엿 산마루에 걸린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계곡사이로 물이 소리내어 흐르고~
드라이브코스로 짱!!
소금강 한 번 구경 가실래요?
여기 돌무더기가 정선 바위솔군락지라는군요!!
왜 기와에 붙어 자라는 식물이 와송이라면
여기 돌무더기에 자라나는 식물이 <정선바위솔>로 유명하다는군요!!
지금은 겨울이라 안보이고 봄되면 다시 살아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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