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상순 바다를 찾은 여행에서
어느 블로거분이 여행을 갔으면 먹거리 포스팅을 해보라기에.. 차카게 그 말 듣고 짐짓 잼읍는 거라도 ,,,,,?
여수에서 회를 실컷먹고는 모두들 회가 댕기지 않았던 거다.
고성에 와서 작년 초여름 임포리로 새벽경매 때마다 며칠 다녀봤으니...
이번에는 그노메 귀차니즘이 도져 일찍 일어나서 바다로 나가기 싫었습니다.
그랬더니 3동서 남자들 거동보쏘... 회 뜰사람 없다고 회도 생략(물론 우덜도 입맛이 썩 땡기지도 않지만)했는지,
1번 할머니에게 물건 부탁을 해놓고도 다른 곳에서 사 오더니....담날은 할머니에게 쿠싸리 된통맞고...물건도 지대로 사오지도 못하고....
그 담 담날은 핑계김에 우리는 바닷가에 와서 청승씨리 삼겹살이나 굽고 앉았더랬습니다.
그래도 바람부는 날, 바람은 마침 짭쪼롬한 해풍이 틀림없으니~~ 우덜 입맛에는 괜찮았지만
그러니 뭔 글이....바다 먹거리 여행의 택별씨런 테마가 불거져 나올리가 있나요.
사진에 보이는 미끈덩한 이 생선은 성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데...
매운탕을 끓여도 아주 맛났고. 구이를 해도 아주 좋았지요.
은근히 하모(갯장어)를 사 오길 기대했는데...하모는 조금 이르다네요.
하기사 유월 하순에 간 지난해, 하모가 처음 잡히는지라 금값이라...매우 비싼 하모를 멋었는데...
바람부는 날 낚시를 나간 동서들끼리...
졸복만 잡아 올리다가 울 남편 미꾸라지같은 하모, 한 마리 잡아서는 잡에 있는 내게 자랑을 시키려고 그 걸 가지고 온 것입니다.
다 내 죕니다.
바다로 따라나가지 않은 제 죕니다. 하모는 다 죽어 가더이다.
그 하모를 들고 여름볕 못잖은 땡볕 보리밭 이랑을 지나고 지나 바다로 가는 개천에다가 풀어주고 왔습니다.
그 하모가 살아서 내년에는 제게 박씨를......아니 앙징한 해마 한 마리를...
요즘 내 머리속에 살고있는 해마는 오늘도 냉장고 옆에다 의자를 갖다 대고는 왜 식탁의자를 끌어다 놨는지 까맣게 잊었습니다.
왜? 냉장고 위에 뭘 꺼내려?? (이런 이런!!%^$##$ 황당한 시추에이션이~)
도대체가 감감합니다.
낭패났습니다. 조만간 내 머리가 사단이 날 것도 가튼.....
<하모야~ 이쁘고 젊은 해마 한 마리만 부탁헌다이....내 머리속 해마랑 교체해서 보오링 시켜야 쓰것꾸먼...ㅋ`>
이 생선맛이 얼마나 기가 막힌지....
우리는 이 생선을 반동가리 장어라 불렀지요
기름끼 잘잘 흐르는게 고소하고 입에 살살- 녹는 맛!! 아주 대단하더군여~ 베리베리 구뜨!!!!
제가 호일깔고 불에다가 구웠다능거 아입미껴!!(기특기특!!)
이 생선이름 누가 좀 갈차주세요~~
맏딸 울 언니가 마련한 아침상~
호래기를 사왔더군여~ 새끼오징어 같은데....호래기라 부르더군여, 진짜 호래기는 참호래기!!
요렇게 작은 늠들은 그저 씻어서 내장채로 먹는다네요.
여수 향일암에서 사 온 갓김치와 밀양 친구네서 얻어온 가죽김치가 한 데 있네염
가죽김치....제가 아주 좋아하는 가죽입니다.
가죽 향은 중독됩니다. 우리네 고유의 허브식물이지요.
가죽을 사려니...이미 들어갔다네요. (가죽나무 새순)아주 아주 맛나고 (중독된 입에만) 비싸답니다.
생선구이....너무 맛나서 다시 한 번 더...커튼 콜!!!
오찬의 삼겹살구이.....
배가 무지 고팠을까....손이 떨릴정도였으니.....
멍게(우렁쉥이) 통영 양식장에서 사갖고 온 ,,,,
한 다라이에 3만원, 이제 막물이란다. 그래서 씨알도 좀 작고....
여수에서도 멍게, 통영, 고성에서도 멍게....멍게가 완전 파시를 이루었다.
좀 씨알 굵은 것 이만큼은 만원,
바지락도 씨알이 굵다.
정구지(부추) 숭숭 썰어 띄우니....재첩국 못잖다.
어디 마트에서 사 온 물주머니에 진공포장된 바지락 맛에 비할손가?
멍게의 잔향이 아직도 생각나고....
이름모를 (반동가리장어) 매운탕은 얼마나 맛나던지....
여수 중앙동 노래미식당 아지매요. 노래미탕도 맛났지만 이 괴기로 만든 매운탕도 쥑이네요!!
이런 맛에 바닷가로 여행을 따나오는 것이다.
새벽 경매시장에 나가서 방금 잡아온 물괴기를 갖고와서 끓여먹는 맛!!
이 맛을 당췌 잊을 수가 없어서....
개호래기가 요즘 제철인갑다. 날꺼로도 먹고~
(ㅎ`ㅎ` 총알 오징어랍니다)
내장채 데쳐서도 먹고,.,,,,
통영 (미륵도)바닷가 산책나가서 사먹었던 충무김밥!!
이번에 먹어보니....무김치 맛이 걍 김치가 아니다. 아마도 피클식으로 만들었다가 무친 듯....
그 맛이 장난이 아니다.
나는 사실 그닥 맛에 관한한 메리트읍는 충무김밥에 무삼심했었는데.....맛있따 호들갑 떠는 사람들이 이상했었는데...정말 맛난다.
김밥말고 곁들이로 나오는 무김치와 오징어 무침이...거의 듀금이다.
지난번 원조라는 집 김치는 시고 맛이 별로 였는데...오늘 이름없는 집의 아삭하고도 새콤한 무김치 맛에 그만 매료되었다.
설마 갑오징어는 아닐테고 오징어를 비스듬히 삐져서 썰었는데....흡사 갑오징어처럼 꼬드리한 맛이 돈다.
어케 만들었을까? 대고마구 칭찬하면 고래처럼 춤줄지 알고 칭찬을 덧붙여서 사설을 깠는데....
질문은 용케도 깔아 뭉갠다.
<마..그냥... 넘들하고 똑같이 맹글지예~울 집에는예, 낚시꾼이 주 고객인데 모두 그라데예~ 원조보다 낫는데...와 여그서 있냐고예~~>
정말 원조보다도 훨 낫다.
미륵도를 돌다가 만난 바닷가 <상호가 통영김밥> 집 젊은 아지매!
다음에 오면 내 꼭 다시 찾으리다.
그랬다.
집에서 끓인 이름모를 생선탕이 여수 유명식당 매운탕보다 더 나을 수 있는 것처럼~~~
노래미 아지매도 넘 섭해 마셔요!!
여수식당 음식들 다들 게미가 있었습니다. (좋았어요!!! 인심도 좋고,)
글/이요조 사진, 을파, 이요조 합작
'여행발전소 > 길따라 맛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벼르고 벼르던 통영 다찌집 (0) | 2008.08.27 |
---|---|
트럼펫, 세숫대야 칼국수(경기도 연천) (0) | 2008.06.24 |
졸다보니 강원도 주천 섶다리마을 다하누촌이네~ (0) | 2008.04.28 |
술을 내 손으로 빚고싶어, 배상면주가를 다녀온 뒤 (0) | 2008.04.10 |
술 한 잔에 취한 듯 봄이 오더라! (0) | 2008.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