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식구들은 오징어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오삼불고기를 자주 해먹는 편인데 뭔가 좀 색다른 맛을 주기 위한

방편책이었다.
옛날에 여름날 풀먹은 소고기국이 맛이 없다고 멸치육수를 부어 육개장을 끓이시던  내 어머니의
모습을 회상했던 것이다.

실은 오삼불고기를 고추장에 먼저 재워둔 뒤였다.
양파를 넉넉히 썰어넣고 큰 다시멸치를 볶았다.
단 맛이 나는 대추도 들어가고 간장과 조청을 부었더니


멸치볶음물이 많이 생긴다.
팬을 비스듬히 해놓고 몇치를 높은 쪽 코너로 올려부치니 국물소스가 멸치만큼이나 괴었다.

이왕지사 맛있는 멸치소스도 들어갔겠다.
그냥 익혀서 먹기엔 뭔가 2% 부족한 듯 했다.
꼬치구이? 오븐에서? 그럼 타잖아?
순간 스텐젓가락이 생각났다.

물론 고기는 꼬치구이 할 요량으로 도톰하게 썬 것도 아닌데...그리고 워낙에 자주 해먹는
오삼불고기라 처음서부터 손질법도 이미지화하지 못했지만 오징어는 그냥 깨끗이 씻어서

한 입크기로 썰어주면 된다. 조금 더 모양을 내자면 칼집을 넣어주면 되고
오징어는 언제나 가로로 말리기 때문에 그 걸 염두에 두고 칼집을 내면 원하는 모양을 낼 수가 있다.
쓰다만 자투리 채소들이 꽤 됐다.

젓가락을 꼬치로 사용 야채와 고기 오징어 그리고 가래떡을 교차해가며 꽂아주었다.

 

 210도 에열 오븐에 30분 구워내었다.
꺼내어놓고 젓가락이라 좀 뜨거울 것 같기도 하고 보기에도 거시기해서 호일로 감았더니

아무 필요가 없더라~(젓가락이 뜨겁지도 않았고 접시에 각자 빼어서 먹더구나)
칠리소스와 토마토소스를 뿌렸다. 나름 입맛에 맞게끔..

더 욕심을 낸다면 피망이나 브로콜리로 녹색을 더 강조하고 파인애플을 조각을 끼웠다면 아마도

더 맛있을 거란 생각이다.
냉장고에 쓰다남은 짜투리 야채의 활용에도 아주 좋은 아이템인 듯....

 


 

재료/돼지고기 목살 600g, 오징어 작은 것 4마리, 가래떡 한뼘길이 3줄, 피망, 감자4알, 멸치소스 한 컵,고추장 3큰술 양파 피망 등...

1/오징어는 손질해서 먹기좋게 썰고,

 2/고기는 도톰하게 썰어놓는다.(사진은 아니지만)

 고추장 3큰술,멸치간장소스

 1컵(진간장 양파즙 물엿...파 마늘)

 3.적당한 크기로 썬 야채짜투리와 떡을 이용

차례대로 꼬치에 끼운다.

4/예열된 오븐에 210도 30분

 완성

 5/소스를 뿌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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