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니 살아 생전엔

단술(갱상도)을 빠트리지 않았고 여름에도 간간히 마련해 드렸다.

이번에는 단맛을 대폭 줄인 (약)식혜를 만들기로 했다.


식혜는 옛말로는 甘酒(감주)다. 왜 술 酒가 들어갈까 그 궁금증은 다소 풀렸다.


일본 북해도를 참으로 감명깊게 여행한지라

TV에 북해도를 소개가 나와도 자세히 집중해서 보는 습관이 생겼다.

가기 전인지 다녀온 후인지 몰라도  일본의 북해도의 한 축제에는 추운 밤에 몰려나와

알콜은 2%인 감주(단술)을 나눠 마시며 추위를 견디며 논단다.

아주 미미하지만 분명 술이다.


경상도에서는 아직도 단술이라고 하는데는 그 의미가 분명 있을 것이다.

역사적인 고찰의 음식문화의 정립이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난히

생강을 좋아하는 남편에게

수정과를 만들어 주려고

설 전에 준비한

"곶감잣말이"

그러나

당뇨 경계선에 진입한

남편에게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수정과는 아무래도 꺼려진다.



설탕이 아주 귀한 옛날에는

엿기름으로만 단맛을 내었던 식혜!

그 식혜를 고우면 조청이 되고 더 고우면 엿이 되는 발효음식이다.


남편의 당흡수를 덜 하게 만들려고

약식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식혜만들기는 만드는 레서피는 검색하면

널리고 널렸기에 생략




맑은 찹쌀식혜 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5265

쌀식혜는 맵쌀식혜 보다는 아무래도 맑고 격상이 있다.



홍삼뿌리, 헛개, 감초, 말린생강, 대추, 등을 넣어 밥을 지었다.

찹쌀로 지으면 더 맛난 감주가 되겠지만 맵쌀로~

그리고 엿기를 가루를 넉넉히 넣어주었다.

가능하면 절대 설탕을 넣지  않으려고~




마당에 내다놓은

식혜에 얼음이 한 번 얼어줘얄텐데....

그랬더니 2월23일 기온이 내려가고

2월24일 아침 드디어 식혜가 얼었다.

떠나는 겨울이 마지막  안까님을 쓰고 간 증거다.



식혜밥을 먼저 앉혔다.



그리고

잘 주물러 뺀 엿기름물을

뜨거운 밥에 부어서 발효(삭히기) 전



발효가 끝나고 이젠 끓이기만 하면 된다.

홍삼뿌리나 약재가 들어가서 그럴까?

거품이 부그르르 꼬인다.

식혜도 조금 붉은 끼가 감돈다.

.............

해묵은 엿기름가루로 만들면 칙칙한 붉은 빛이 돈다.



얼음은 이렇게 이틀동안 잘 견뎌주었고

25일 두 며늘애기들에게 조금씩 나눠주었다.



잔해만 남은 약식혜

<약식혜 한 잔 드시고 가세요~~ ♥>



 

 *찹쌀식혜*

구운 인절미와 어울리는 식혜

 

 맵쌀로 만든 식혜보다 맑고 맛이 낫고 품격이 있는 음료

 

1/엿기름 400g을 따뜻한 물에(40도를 넘으면 엿기름 효소가 죽어버린다) 치대어서 발이 곱고 가는 채를 사용해서 웃물만 따루고

또 치대고 해서 엿기름 앙금을 가라앉힌다. (여기서 8리터가양 되게끔 엿물을 우려낸다.)

↖2/찹쌀 6컵을 불리다가 밥솥에서 밥을 만든다.

3/웃물만 따뤄서 밥솥에 적당량 부어서 밥알을 잘 풀어준다.

(여기서 찌꺼기가 조금 들어갔다...나으실수)

 

 

앙금을 다 넣어서 끓이는 이런 방법도,

엿기름 앙금은 맵쌀식혜를 할 때 앙금을 다 넣으면 약간은 텁텁하지만  엿기름냄새가 강하고 오히려 시골스런 깊은 맛이 난다.

다만 끓을때 거품이나 분비물이 많이 떠오르므로 걷어내며 끓인다.솥 가장자리에도 꺼먼 딱지가 앉는다.  행주로 딱아주어야 한다.

가끔은 그런 촌스런 식혜가 먹고싶을 때.....식은 밥이 많이 남았을 때 그렇게 앙금까지 다 붓고 해도 괜찮다.

4/ 발효를 도우려면 설탕 한 컵도 함께 넣으면 시간을 단축시킬 수가...4~5시간이면 밥알이 (10~20개)동동 뜬다.

5/엿기름 우려서 앙금가라 앉힌 웃물만 따루어 넣고....밥솥 내용물도 함께 큰 솥에 넣고 끓이기 시작(8~10리터)

 끓어오르는 모양이 재미있다. 마치 바닥에서 누군가 폭죽을 쏘아 올리듯이 밥알갱이가 쑈를 한다.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6/ 2/10쯤 졸아들었을 때(중불) 한 시 간 가량 끓이면 맛있다.(오래 끓일수록 점점 달게된다)

7/단맛을 설탕으로 조절 가미한다. 소금을 1/2작은술 넣어주면 단맛이 강해지고 맛도 더 낫다.

8/1차 다 먹고 건더기만 보일 경우 생강 서너개를 저며 물을 붓고 2차 재탕을 해도 또 다른 맛의 식혜가 재탄생 된다.

 

 

 

 찹쌀 식혜의 특징이 말그랗고 맛도 더 낫다.

저 위에서 엿기름을 치대어 받칠때 발이 덜 고운 채를 사용했더니 약간의 불순물이 보임

 

 

식혜밥알띄우기

tip

식혜밥알을 삭힌뒤 바로 건져낸다는 분들이 있는데

함께 끓이라고 권하고 싶은 이유는 끓일 때 밥알에서도 맛이 크게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다 끓인 다음 일부 밥알만 건져내어 찬물에 담궜다가 사용하면 멥쌀보다 찹쌀은 아주 오랜시간을 동동 잘 뜬다.

 

잣띄우기

한국음식의 모든 숫자는 홀수로 나간다.

음식의 갯수를 3,5,7,9로 맞추어 접시에 내거나 고명을 띄운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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