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그림책]

 

빛 속에 드러누워 책을 읽는다.
바람이 일렁인다.
시간이 임박해 온다.
책을 읽을 시간이 내겐 얼마 남지 않았다.
내 속에서 날개를 단 책이 날아오르면
나도 공중으로 덩달아 부상(浮上)한다.

더운 여름 오후 시원한 세모시 옷을 차려입고

느티나무에 매달린 그네를 가볍게 타 듯, 그렇듯….

무더위를 가르며

보기 쉬운 그림책이다.

졸음이 오면 손에 들고 졸아도 좋을...

어른이 읽는 그림책 한 권!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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