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잠화가 있는 낙산사 담장

 

 

 

식목일에 주절주절

 

 

아직은 陰 이월,

정오에 뜨락에 내려섰다.

사사(조릿대),일명 땅竹 마른 잎새 사이로 바람소리가 제법 쏴싸....소리를 내며 뜰을 흔든다.

아직..이월이로구나

바람으로 어림잡는다.

3월 31일만해도 남산제비 새싹만 보았지 꽃대는 못 보았다.

고새 꽃대가 조로롱 맺혀 고개를 숙이고 서로 소곤거리고 있다.

 

수수꽃다리에 새 순이 매달렸다.

몇 해전 홑잎나물을 처음 배우고 오니...마당에 있는 수수꽃다리 새순이 모두 홑잎으로 보였다.

조만간 홑잎 나물도 지천이겠다.

 

붓꽃도 고개를 내밀고 자꾸 자꾸 이름 모를 새순들이....

 

거제도 부근에는 지천인 팔손이나무,

윗 지방에서는 겨울을 날 수 없다.

대형 분에다가 길렀는데.,..얼마나 무성히 자라는지...숨이 턱에 찰 지경이었다.

너더댓 분으로 나누고도 더 잘 자라 주었는데...그만 집을 오래토록 비워둔 겨우내 모두 얼어죽었다.

지인에게 나눠 준 팔손이는 아직도 잘 자라고 있는데...

 그 팔손이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 다시 갖고싶다.

어제 TV프로에서 팔손이가....아주 실내 환경에 좋다는 말이 있었다.

인기리에 주가가 오른 산세베리아는 별로인 반면,

..............................

 

9시 뉴스...거실이 온통 새빨갛다. 텔레비젼에서 비치는 불길 때문이다.

비무장지대에서 번진 산불이 바람을 타고 양양으로 내려온 것이란다. 

1500년의 고찰, 낙산사도 전소되었단다.

붉은 화마의 성난 혓바닥이 낼름거리며 거세게 먹어치우 듯 하는 불길을 보여주는데

불꽃이 너무 리얼해서 등골이 오싹한다.

식목일만되면 이런 무서운 산불이 나다니....

이월 영동할미 바람올리는 심술치고는....에이.

바람이나 잦아들었으면 좋겠다.

 


▲ 산불이 낙산사로 번지면서 경내에 있는 '감로수'에 시커먼 재가 떨어져 있다.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산불로 몸이 탄 개*
강아지 눈 빛이 혼이 나가있다. 저도 놀라고 슬픈게지~~
kp1_2050406o1686.jpg
강원도 양양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잿더미만 남은 낙산사 인근 강현면 용호리마을에서 6일 오후 피해주민들이 잔해더미를 치우는 동안 불에 몸을 태운 개가 당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배재만/사회/ 2005.4.6. (양양=연합뉴스)

http://blog.yonhapnews.co.kr/f6464 scoop@yna.co.kr

 

 

 

 

마침 바바리 주머니에서 따서 넣기만하고 까맣게 잊어버렸던'박주가리 열매가 나왔다.

씨앗을 꺼내니...누웠던 솜털이 바스스 일어선다. 훅 불면 잘 나를 것 같다.

바람을 타고....

뿌려볼까?

 

검색을 했다.

이런,,,,육실헐....일본넘들 지금 9시 뉴스에..

교과서에도 아예 저들의 땅 독도를 점거하는 한국이라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런 박주가리에까지??
客反爲主(객반위주)같으니라구.....

여하튼 일본넘들은 무엇이든 침을 발라 제 것이라 우기는 치기어린 아이들처럼

식물이든 무에든 무조건 Japanese라 붙여놓는 심보.....

 

고연지고!!


 

 

 

 


박주가리 씨앗
 
 

 박주가리 (Metaplexis japonica (Thunberg) Makino)


박주가리과(Asclepiadaceae) 식물입니다.

박조가리, 노아등(老鴉藤), 뢰과(賴瓜), 비래학, 학광표 등의 이름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나마등(蘿麻藤)이라고 부릅니다.




학명의 japonica는 Japanese, 즉 '일본의'라는 뜻입니다. 이 식물의 명명자는 Tomitaro Makino라는 일본인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자라는 많은 식물의 학명에는 박주가리에서처럼 Japanese라는 뜻의 단어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본에만 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나라에도 나는 식물인데 이 처럼 japonica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그 식물을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하고 명명한 사람이 일본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참꽃마리(Trigonotis nakaii Hara)의 경우는 우리 나라 특산식물임에도 불구하고 Nakai라는 일본 학자의 이름을 종소명으로 삼은 경우입니다. Hara라는 일본 학자가 Nakai를 기리며 명명했다고 하네요. 우리 나라에 나는 수많은 식물의 학명은 이처럼 Nakai, Hara, Kitamura, Makino 등 일본 학자 이름의 잔치판인 것 같습니다. 물론 식물들이야 이런 인간들의 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만...

박주가리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 줄기와 잎 속에 흰 유액이 들어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며, 뒷면은 뽀얗고, 약간 두꺼운 편입니다. 꽃은 한여름에 피고, 연한 자주색이거나 흰색이며, 안쪽에 털이 빽빽하게 나 있습니다. 꽃잎이 뒤쪽으로 도르르 말리는 모양이 재미있습니다. 열매는 다 익으면 갈라지는 열매, 즉 골돌(follicle)이며 표주박모양입니다. 열매의 크기는 손가락 길이 정도이며, 표면에 사마귀 모양의 돌기가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박주가리 열매의 변천사입니다. 초록색으로 맺힌 열매가 다 익게 되면 두 번째 사진처럼 쫙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세 번째 사진에서처럼 흰 명주실 같은 털이 들어 있지요. 이 흰 털을 인주의 도장밥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걸 도장밥으로 쓸 일은 없을 것 같고, 박주가리 열매가 벌어진 것을 발견하게 되면 그냥 한번 훅~ 불어보세요. 정말 예쁘게 하늘로 날아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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