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은
하지 다음 제3경일(庚日:양력 7월 12일경~7월 22일경)을 초복, 제4경일을 중복, 입추(立秋) 후 제1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중복과 말복 사이에 때때로 20일 간격이 생기는데, 이 경우를 월복(越伏)이라 한다.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때로 이 시기를 삼복(三伏)이라 하며, 이때의 더위를 삼복더위라 부른다.

복날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계곡이나 산정(山亭)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다. 옛날 궁중에서는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과(氷菓)를 주고, 궁 안에 있는 장빙고에서 얼음을 나눠주었다 한다.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기 위해 계삼탕(鷄蔘湯)과 구탕(狗湯:보신탕)을 먹는다. 또한 금이 화에 굴하는 것을 흉하다 하여 복날을 흉일이라고 믿고, 씨앗뿌리기, 여행, 혼인, 병의 치료 등을 삼갔다.

 

아무리 장마중이라지만 빨래 말릴 틈은 있다고 어제 오늘은 복날답게 제대로 된 불볕이다.

<복날 음식으로 뭘 먹을까?>

계속되는 다래끼 재발로 닭은 좀 삼가고 있는터라 어제 오리는 한 마리 사두었는데....시간이 없다. (솔직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겹살이 있길래 마늘을 듬뿍넣고 고추장 양념으로 구워 보기로 했다.

날씨가 얼마나 쾌청하면  불쏘시게로  마당을 청소한 마른잎, 나뭇가지로도 불이 활활 잘 타오른다.

 

 

뜨거운 한여름에 불이라니....그래도 맛있는 음식만 있어준다면야~

 

 

 주방으로 가서 얼른 고기를 해동시키고 양념을 넣어 주물럭거렸다. 대애충~

바베큐 고기는 불맛(연기맛?)이지...양념이야 짜지만 않으면 뭐든 OK~

 

 

 

냄새가 너무 요란했나? 아들늠 친구들이 왔다.

 

 

오징어도 동참하고...소시지, 호박도 냉장고에서 �겨났지만, 젊은 늠들 배를 채워주기엔 역부족이다.

 

 

이거야 원, 음마만 힘들잖어. 주방에서 마당으로 왔따리 갔따리~  다래끼에다 가래톳꺼정 서믄 우야제?? 

 

 

심부름을 보내 목살을 사오게 했다. 역시 목살이 듬직하다. 심줄 끊는 기계에 한 번 내려오랬더니...연하고 부드러워 좋다.

 

 

 

굵은 소금 슬슬 뿌려 구우니... 여름보신이 어디가서 이보다 더 나은 게 있으랴?

 

 

아덜늠들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마이 머그라)

 

 

여름에는 한 번 기력을 잃으면 회복하기 어렵네라~

 

 

 

건강할 때 (입맛 달 때) 많이 먹고, 많이 생각하고...많이 공부(일)하고.....

 

 

복날은 여름철 <화왕지절(火旺之節)>을 맞아 쇠약해진 기운을 보충해주는 날이란다.

<중복날에도 벨일 없으면 또 들리거라... 음마가 이 정도사  모,  개안타!  얼마든지 오이라~~> 

 

 

 

 

 <보이쏘 야?  음식끝에 의 상한다꼬, 에렵게 오신 김에 개기, 한 점씩 들고가쏘 고마...아~ 해보쏘 언능, ㅎ`ㅎ>

 

 

 

사진: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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